[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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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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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섭취, 고혈압 발생과 관련 없어

커피 섭취와 고혈압 발생 사이에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는 다른 새로운 분석 결과로서 주목할 만하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건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 선정된 12편의 논문에서 13건의 코호트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분석을 통해 총 31만여 명의 연구대상자 중 고혈압 환자는 6만 4천여 명임을 확인했고 13건의 코호트 연구를 종합한 결과,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발생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에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와 질적 수준이 낮은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낮춘다고 보고되었으나, 유럽 및 아시아에서 수행된 연구와 기타 성별, 카페인 유무, 흡연, 추적기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수행된 메타분석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책임저자 명승권 대학원장은 “최근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관찰역학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커피 섭취는 당뇨, 일부 암(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파킨슨병 등의 위험성을 낮추지만 저체중아 출산, 유산,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면서 "혈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기존의 메타분석 연구마다 다르게 나타났는데 이는 인구집단의 차이, 측정방법의 차이,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 포함 등의 이유로 생각된다. 기존 메타분석 출판 이후 추가적인 코호트 연구 결과들이 발표돼 이번에 메타분석을 시행하게 됐다”라며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혈압과 관련된 커피 속 물질은 카페인과 클로로제닉산이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해 즉각적인 혈압상승효과를 나타내지만 클로로제닉산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종에 기인한 혈압상승을 억제해 항고혈압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클로로제닉산의 이러한 효과로 볼 때,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이유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이나 아시아의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와 고혈압 발생은 관련성이 없었지만,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질적 수준이 낮은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는데 미국 코호트 연구 5건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커피섭취가 고혈압을 낮춘다는 결과는 신뢰성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밝혀냈지만, 기존의 또 다른 메타분석 결과에서와 같이 커피 섭취는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커피 섭취는 삼가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민정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제1저자(연구참여 당시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임의), 명승권 대학원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해 대한의학회의 공식 SCIE 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Impact Factor 5.35) 2022년 11월 최신호에 발표됐다.

확장된 뇌혈관 주위 공간이 인지기능 악화에 영향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팀이 알츠하이머병에서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의 정도가 심할 경우 인지기능이 빠르게 악화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perivascular space dilation)’은 뇌 MRI를 찍을 때 흔히 발견되는 소견으로, 해당 소견이 발견됐다는 것은 뇌의 노폐물과 독소를 청소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아밀로이드 PET 영상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침착이 확인된 208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알츠하이머 진단 시 시행한 3T(Tesla: 테슬라, 자장의 세기) MRI 뇌 영상 가운데 기저핵(basal ganglia), 난형중심(centrum semiovale), 해마(hippocampus) 세 부위에 대해 분석하여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의 정도를 확인하였다.

또한, 간이 정신 상태 평가(Mini-Mental State Exam)를 1년 이상의 간격으로 2회 이상 시행한 158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서 각 부위의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이 인지 점수 저하 속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세 부위에서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과 아밀로이드 침착 정도 사이 연관성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난형중심 부위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 정도가 심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매년 인지 점수가 0.58점씩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 연구를 통해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이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지만, 알츠하이머병이 확인된 환자에게서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이 인지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는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정승호 교수(상계백병원 신경과)는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이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와의 연관성은 기존 연구에서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이 확인된 환자에서 종단분석을 통해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이 인지 저하와 연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석종 교수(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는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은 뇌 MRI를 찍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소견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진료 시 비교적 간단하게 인지와 관련된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필휴 교수(세브란스병원 신경과)는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은 뇌의 노폐물과 독소를 청소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부민병원, 스포츠재활의학 분야 강화 

서울부민병원은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과 치료의 집중을 위해 스포츠재활분야를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병원은 이를 위해 스포츠의학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경묵 교수를 영입(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대한스포츠의학회 이사장 역임)해 기존 재활치료센터를 스포츠재활센터로 격상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 센터장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며 쌓은 진료 및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재활치료에 집중 할 예정이다”며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진료실에 골프궤적 분석장비(트랙맨)와3D골프스윙 분석장비(기어스골프)를 설치하여 골퍼들의 자세교정, 통증개선을 위한 골프통증 클리닉도 개설한다”고 말했다.

정훈재 병원장은 “서울부민병원은 향후 골프 뿐 아니라 테니스, 축구, 농구, 배구 등 모든 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문제를 근거중심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으로 진단 · 치료하는 국내 스포츠의학의 스탠다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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