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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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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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

국내 연구에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확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청소년이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는 기존의 추정을 국내 데이터를 분석해 입증한 것이다.

국립암센터 전준영 감염내과 전문의와 김용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위와 같은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 (BM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했다.

2022년 초부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급성 폐쇄성 후두염(크룹, Croup)을 동반한 소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체 입원환자 중 소아청소년의 입원 비율이 다른 변이 시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팀은 델타 변이 발생 전인 3차 유행, 델타 변이의 4차 유행, 오미크론 변이의 5차 유행 기간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을 추정했다. 소아 확진자 증가는 오미크론 변이 자체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소아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타인과의 접속 횟수가 많고, 예방접종률이 낮아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아청소년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최대 3.2배(15–19세), 변이 발생 전 바이러스보다는 최대 5.28배(10–15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오미크론 이전 바이러스보다 2배, 75세 이상은 1배 정도 높았다.

이 결과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소아·청소년 환자의 입원율이 델타 유행 때와 비교해서 3배 정도 늘었다는 미국과 영국의 보고와도 비슷했다.

변이 발생 전 바이러스는 폐와 같은 하기도 부위에 감염을 잘 일으키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인두, 후두와 같은 상기도 부위 감염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성인에 비해 상기도가 좁은 소아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히 취약할 수 있고, 상기도 폐쇄로 인한 크룹이 동반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고령층의 감염이 두드러졌다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어린 연령대의 코로나19 감염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역시 어린이와 고령층에게 위중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국가예방접종 주 대상자를 어린이와 고령층으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 역시 인플루엔자처럼 변화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준영 국립암센터 감염내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연령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얼마나 잘 되는지(감수성, susceptibility)를 확인한 것이지, 연령별로 타인을 얼마나 잘 감염시키는지(전파력, infectivity)를 규명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 3개 약제 병합 치료 효과↑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혈액종양내과), 최성훈(외과) 교수팀은 수술이 어려운 국소진행성 담도암에서 세계 최초로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아브락산 3개 약제 병합치료 후 수술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외과저널 ‘Surgery(IF 4.348)’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당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팀은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아브락산 3개 약제 병합치료를 진행했다. 

항암 치료 후 56.6%(73명) 환자가 수술을 받았으며, 8.2%(6명) 환자에서 암세포가 모두 사멸되는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 CR)를 확인했다. 처음 진단 시 수술이 어려웠던 국소진행성 담도암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항암치료 후 완전 절제율이 91.8%로 높았다. 

일반적으로 전체 담도암의 완전 절제율은 70% 안팎에 불과하다. 또한 3개 약제 병합치료법은 기존 항암요법에 비해 수술 전환율이 높고,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에 비해 재발률 및 수술 합병률이 낮음을 확인했다.

최성훈 교수는 “예후가 극히 불량한 진행성 담도암 환자에게 3개 약제 병합항암치료는 높은 치료 반응률을 통해 수술 기회뿐 아니라 장기 생존율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한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며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로 담도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담도암에서 새로운 치료전략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로 앞으로 담도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50~60대 여성, 발목 골절 2배 이상 증가

발목 골절의 발생률은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 국가의 전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정확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교신저자)·강화준(1저자) 교수 연구팀은 ‘한국의 발목 골절 역학: 전국 인구 기반 연구(Epidemiology of Ankle Fractures in Kore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SCIE) 10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발목 골절 환자 79만4312명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이 기간에 연평균 10만명당 159명이 발목 골절을 당했고, 발목 골절 발생률은 2009년 10만명당 130명에서 2018년 172명으로 32%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0만명당 168명으로 남성 10만명당 150명보다 다소 높았다.

남성의 경우 청소년기인 10대에 10만명당 272명으로 가장 발병률이 높았고, 이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완만히 증가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50대에서 40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급격히 발병률이 늘었고, 60대 여성의 발목 골절 발생률은 10만명당 348명으로 남녀 통틀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또 같은 나이대 남성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계절별로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학기가 시작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과 가을에 발병률이 높았고, 60대 이상 노인은 겨울철에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겨울철에 발목 골절이 증가하는 것은 추운 날씨로 근육이 위축되고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 등이 원인으로 날씨가 춥고 폭설이 내릴 때 이러한 경향이 더 커졌다. 이로 인해 극심한 한파와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던 2011년과 2012년에 발목 골절 발생률이 예외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성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별, 연령별, 계절별로 나타나는 발목 골절의 명확한 특징과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목 골절은 쉽게 당할 수 있고 재발률이 높으며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교육과 부상 시 대처법을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50대와 60대에서 발목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 연령대의 여성들은 발목 골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 있어도 뇌전증 수술 가능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을 동반한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뇌전증 수술 효과와 안전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과 김흥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목 나지훈 교수 연구팀은 대표적인 고식적 뇌전증 수술인 뇌량절제술을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을 동반한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적용한 성과를 28일에 밝혔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등을 에너지원인 ATP로 변환한다. ATP 변환에 문제가 생기면 뇌, 근육 같은 중요한 장기들이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이상이 생긴다. 이러한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으로 인해 난치성 뇌전증과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과 뇌전증을 함께 가진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가 힘들다.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뇌세포들의 기능이 떨어져 약물로 난치성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 자체만으로써 생길 수 있는 부가적인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 때문에 약물 선택에도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는 물론 뇌전증 수술도 어렵다. 뇌전증 수술은 큰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진 만큼, 뇌전증 수술 과정에서 에너지 고갈이 심하고 환자 생명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을 동반한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뇌량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연구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 동반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뇌량절제술은 뇌전증 원인 부위가 뚜렷하지 않을 때 양쪽 대뇌의 연결부위인 뇌량을 끊어 경련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대표적인 고식적 뇌전증 수술이다.
 
먼저, 2007~2015년 세브란스병원에서 뇌량절제술을 받은 소아 난치성 뇌전증 환자 20명을 분석했다. 그중 10명은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을 동반했고 나머지 10명은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이 없었다.

치료 효과를 살피기 위해서는 경련 감소와 뇌파 호전 상태를 살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 동반군과 대조군에서 수술 12개월 후에 50% 이상의 경련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은 각각 50%, 70%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수술 효과가 두 그룹에서 모두 우수했다. 또 수술 12개월 후에 뇌파 호전을 보인 비율은 각각 60%, 80%로 나타났다.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두 그룹에서 뇌량절제술의 우수한 뇌파 호전 효과를 보였다. 

또 두 그룹 환자들에게서 뇌량절제술 후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수술 후 2주 간 집중 관리를 통해 환자들은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을 동반군에서 시행한 뇌량절제술의 안전성을 보인 결과이다. 

논문 제1저자인 나지훈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을 동반한 난치성 소아 뇌전증 환자에게는 수술과 같은 에너지 부담이 큰 치료는 힘들고 위험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기시돼 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 부전 환자도 안전하게 뇌량절제술을 받아 난치성 뇌전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신경계 질환의 치료적 발전'(Therapeutic Advances in Neurological Disorders)에 게재됐다.

결핵, 뇌졸중 위험인자…발병 위험 22% 증가 

결핵 환자는 뇌경색과 같은 뇌졸중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찬 바람이 불면서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시기여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국제진료센터 이한림 임상강사,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핵환자와 비결핵환자를 평균 3.8년간 추적 관찰해 뇌졸중 분야 권위지 스트로크(STROKE)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010년 1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건강검진에서 결핵이 확인된 사람 7만 2863명과 나이와 성별을 맞춰 같은 인원으로 대조군을 뽑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결핵을 앓았던 것만으로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뇌경색 발병 위험이 2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주는 비만도나 흡연력, 음주력, 활동량, 수입, 거주지역, 동반질환지수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여서 결핵이 뇌졸중 발병 위험 요인임이 증명됐다.

연구팀은 결핵이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로 결핵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염증 등이 심혈관에 부담을 주어 뇌경색 위험을 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결핵 환자의 경우 혈소판의 수와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데, 이 경우 혈전 생성이 빈번해지는 응고항진상태로 이어져 뇌경색 발병을 부추겼을 것으로 풀이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결핵 환자 당사자나 가족뿐 아니라 치료를 맡은 의료진 역시 뇌졸중 발병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1만 8335명이 새로 결핵 환자로 등록될 만큼 환자 규모가 적지 않은데다 환자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연구를 주관한 신동욱 교수는 “결핵 환자 상당수가 고령이고 이들은 뇌졸중에 더욱 취약하다” 면서 “결핵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뇌졸중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공동 주관한 이현 교수는 “그동안 결핵 전문가들은 결핵 치료가 종료되면 결핵의 관리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면서 “장기적으로 결핵에 의한 질병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결핵 생존자에서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폐 외 다른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보건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간섬유화 진행 단계별 발병기전 규명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 병리과 정은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국군고양병원(사진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 병리과 정은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국군고양병원(사진 왼쪽부터)

국내 의료진이 만성 간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간섬유화의 진행에 있어 단계별로 각각 다른 면역세포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 병리과 정은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이상 교신저자), 국군고양병원 이재준 전문의(제1저자) 연구팀은 사람의 간섬유화 초기 단계와 후기 단계에서 각각 다른 면역단백 발현 양상을 보이는 단핵세포가 관여함을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digital spatial profiling)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간질환 환자 83명으로부터 얻은 조직 검체에서 간섬유화와 관련된 유전자 및 단백질을 추출하기 위해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을 시행한 결과, 초기 간섬유화 단계에서는 조직 단핵구(tissue monocytes)가, 후기 간섬유화 단계에서는 대식세포의 아형인 상흔 관련 대식세포(scar-associated macrophage)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전체 분석 최신 기술인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은 인체조직 내의 특정한 위치를 지정해 해당 부위의 유전체 및 단백질 발현 정도를 분석하는 검사법으로 많은 질환의 발병기전을 밝혀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초기와 후기 간섬유화를 구분하고 예측할 수 있는 단백질 조합도 함께 발굴했는데, 6개의 단백질로 이뤄진 이 단백질 조합은 내부검증(internal validation)에서 높은 예측도를 나타내 향후 간섬유화 치료제 개발에 있어 표적물질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간섬유화는 만성 간질환에 의해 간이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간세포에서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정상 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간에 흉터가 나타나고, 이런 흉터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간경화로 발전한다. 간경화는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전암 병변이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국내에는 약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그 수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현재까지의 간섬유화 연구들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섬유화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으나, 이번처럼 다수의 환자 검체를 활용해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수많은 면역조절단백을 동시에 분석하고 발병기전을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섬유화 진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간섬유화 및 간경화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에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간섬유화 치료 약제 발굴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평성모병원 병리과 정은선 교수는 “간섬유화는 간의 문맥역(portal area)에서 시작하는데 간문맥역으로 검사 부위를 특정 지어 시행한 이번 연구가 향후 간경화 관련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어떠한 면역세포가 관여하는지를 아는 것은 간섬유화 및 간경화의 진행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초기 및 후기 간섬유화에 각각 다른 면역단백 발현을 보이는 단핵세포가 관여함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간섬유화 단계에 따른 섬세하고 정밀한 치료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Multiplexed digital spatial protein profiling reveals distinct phenotypes of mononuclear phagocytes in livers with advanced fibrosis’라는 제목으로 세포·분자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Cells(IF=7.666) 11월호에 게재됐다.

대한암완화·지지의료연구회, Best of MASCC in Korea 개최 

대한암완화·지지의료연구회(Korean Academy of Supportive Care in Cancer)는 지난 26일 SC 컨벤션에서 'Best of MASCC in Korea'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개최는 KASCC와 MASCC 간의 제휴 협약에 따른 것으로, 올해 6월 23일~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ASCC Annual Meeting에서 다뤄진 완화 지지의료에 대한 최신 연구들을 정리해 한국어로 진행됐다. 

Best of MASCC in Korea는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세션은 MASCC의 가이드라인을 요약 정리하는 가이드라인 세션, 두번째 세션은 MASCC Annual Meeting에서 발표된 중요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는 Research session, 점심시간에 진행하는 Luncheon Symposium은 항구토제 아킨지오에 대한 최신 정보가 공유됐다. 이어 MASCC의 동시 세션(parallel session)에서 발표된 연구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기조세션(plenary session)에서는 Maryam Lustberg 교수(MASCC 회장, Yale University)가 ‘Global issues in cancer supportive care: Addressing burnout, digital health, and health disparities’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JASCC(Japanese Association of Supportive Care in Cancer; 일본암완화·지지의료학회)의 부회장인 Juntendo University 소속의 Mitsue Saito 교수가 ‘What I would like to do with MASCC and JASCC member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KASCC와 MASCC는 암완화 지지의료분야의 발전을 위해 한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와 협력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로 협의하고 제휴 협정(Affiliate Agreement)을 체결했다.

강정훈 회장(경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국제적으로 암 관련 완화·지지의료 분야에서 가장 대표 단체인 MASCC와 국내 최초로 협약을 맺음으로써 향후 암 관련 완화·지지의료 분야에서 한국의 완화의료 네트워크의 국제적 확장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우와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희망 증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즈메디 SAFE BIRTH 시스템 구축 완료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산모와 아기를 위한 새로운 MizMedi 분만센터를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미즈메디병원은 지하1층에 있었던 분만실을 지상5층으로 옮겨 분만센터로 전면 새단장하고 확장했다. 

산모와 가족 모두가 아늑하고 편안하게 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산모는 분만센터 도착 후 진통, 분만, 회복 등 분만의 모든 과정을 가족만을 위한 독립적인 1인실에서 보낼 수 있다.

진통대기실, 병동, 가족분만실 등 별도의 이동 없이 산모와 가족만을 위한 공간에서 365일 24시간 분만센터 전문 의료진들이 출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케어한다. 

미즈메디는 이번 변화에 안전하고 전문적인 분만시스템을 더했다. 야간과 공휴일,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산부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분만센터 내에 상주하고 신생아실과 신생아중환자실이 분만센터 바로 옆에 둬 출생 직후 전문적인 신생아 케어가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처럼 격리가 필요한 감염성 질환 산모도 출산이 가능하도록 격리 분만실과 양압/음압, 환기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분만센터 내에 갖췄다. 

또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최대로 고려한 분만환경을 조성했다. 인테리어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최소화하였고, 편안한 감성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노태호 행정원장은 “미즈메디병원의 설립이념 중 첫 번째가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이다”며 “이번 분만센터 리뉴얼은 병원 같지 않은 친자연적인 감성에 감염관리까지 고려하여 산모와 아기가 편안하고 건강하게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미즈메디병원 분만센터는 아빠 탯줄 자르기, 캥거루 케어를 통해 가족의 행복한 탄생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과 토요일에 실시간, 온라인으로 신생아 돌보기, 출산길라잡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산부인과 김민형 산과 과장은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고,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과거와 출산 환경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달라진 출산환경에 맞게 SAFE BIRTH를 주안점으로 삼아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외과, 비뇨의학과 등 모든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관리하고 있고, 앞으로도 모든 산모와 아기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심병원, ‘서비스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병원 포럼’ 개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고령화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의료진 보조 및 긴급대응 로봇 융합 실증’사업의 성과 포럼을 12월 13일 오후 1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포럼은 3개의 섹션 총 6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첫 세션에서는 ‘의료 분야 서비스 로봇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의료 서비스 로봇 워킹그룹 성과 발표(정원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팀장) ▲의료분야 서비스 로봇과 실증(김종형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병원 내 로봇 도입 사례 및 기회와 챌린지(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에 대해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세션은 ‘병원 내 서비스 로봇 도입 사례’를 핵심 내용으로 다룬다. ▲병원 내 서비스 로봇 활용(이미연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장) ▲로봇을 활용한 병원 내 물류(차원철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장)에 관한 발표가 진행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의료 분야 서비스 로봇 도입 활성화를 위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1, 2 세션 발표자와 유진로보틱스 박성익 상무가 패널로 참석한다. 이 토론을 통해 병원 내 로봇 실증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포럼 참가자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포럼 현장에 다양한 의료 서비스 로봇 및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전시하여 현장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은 “병원 내 서비스 로봇 도입은 의료진 업무 보조를 통해 진료 질을 향상 시키고, 새로운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 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한림대성심병원이 병원 내 로봇 도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본 행사를 통해 병원 현장 내 신기술 기반의 로봇 실증성과를 공유하겠다”며 “실증성과가 더욱더 확산되어 로봇 산업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관람객의 참석 사전접수는 11월 29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홈페이지(https://url.kr/o45qhx)를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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