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약 급여관리 방안도 여기서?...막후 실력 발휘하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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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약 급여관리 방안도 여기서?...막후 실력 발휘하는 '이 곳'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11.0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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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연구소, 보험의약품 정책개발 연구·제안 활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싱크탱크인 심사평가연구소가 보건복지부 정책 수행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연구소가 수행중인 내·외부 연구는 정책지원 관련 연구 비중이 높다.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취임 일성으로 정책지원 연구비중을 절반수준까지 낮추겠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보험의약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보험의약품 정책수행과 의사결정의 '막후'에 연구소의 역할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사실은 8일 심사평가원 원주 본사에서 열린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의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이 소장은 "취임 당시 연구소 운영방향을 '연구소가 정책을 개발해서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관련 성과가 궁금하다"는 질문의 답변 중 하나로 보험의약품 관련 사항을 언급했다.

이 소장은 "RWE(Real World Evidence, 실제 임상근거)에 기반한 의약품 급여관리 모형을 개발해 급여 결정과정에 반영했다. 치료효과는 좋으나 투약 비용이 초고가인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전환을 위한 정책 근거자료를 제공해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의료비 부담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약제관리실(실무부서)과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구성해 실무회의, 복지부 합동회의 등을 거쳐 고가의약품에 대한 정의,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고가의약품 효율적 급여관리 방안  마련, 급여관리 방안 적용대상 의약품을 설정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20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 보고한 '고가 중증질환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 제고 및 급여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데 연구소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소장은 "이와 같은 정책개발 연구 및 제안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 절감과 국민의료비 경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한편 이 소장은 RWD(Real World Data, 실제임상자료)를 활용한 재평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심사평가원은 청구자료, 사전승인 심사자료 등 RWD를 활용한 의약품 성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약품 투약 연령에 따른 치료 효과의 차이를 확인했고, 등재의약품 가격의 적정성을 확인하고자 경제성평가 모델을 설계해 비용을 산출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고가 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건보재정 관리 등을 위해 RWD를 활용한 의약품 효과 분석 및 경제성평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소장은 또 "보다 의미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의약품의 실제 임상자료를 수집하고 분석결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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