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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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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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연속혈당측정도 당뇨병 조절 치료 효과 보여 

단기간 간헐적인 연속혈당측정도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 조절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치료에 대한 높은 심리적 저항성으로 인슐린 치료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슐린 치료를 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단기간의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사용에 대한 효용성 평가 연구가 미미한 상황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문선준, 분당차병원 김경수, 서울아산병원 이우제 교수 연구팀은 2020년 3월~2021년 11월 사이 강북삼성병원, 분당차병원,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30세 이상 65세 이하의 2형 당뇨병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3개 그룹을 나눠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1주일간 사용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1주일간 사용 후, 3개월 뒤 1주일간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한 번 더 사용 ▲연속혈당 측정 없이 조절하게 했다. 

그 결과, 치료 3개월째 3그룹에 비해 1그룹은 당화혈색소가 0.6%가 감소했고, 2그룹은 3그룹에 비해 0.64%가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감소가 나타났다. 

그러나 치료 6개월 후, 당화혈색소 변화는 3개월 간격으로 2회의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사용한 2그룹에서만 0.68%가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시행한 사람 중에서 하루에 1.5회 이상 자가 혈당을 측정한 피험자들의 결과를 분석했을 때는 2그룹뿐 아니라 1그룹에서도 3개월째와 6개월째 모두 당화혈색소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1.5회 미만의 자가 혈당을 측정한 피험자들은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구 약제로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단기간의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3개월에 한 번 정도만 사용하더라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는 해당 환자들에게 인슐린 치료 시작을 대체할 혈당 관리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전문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관동맥 스텐트 가진 환자에 클로피도그렐 적합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효수, 구본권, 박경우, 강지훈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효수, 구본권, 박경우, 강지훈 교수

관동맥 스텐트를 가진 환자들은 일생동안 혈소판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전 세계 지침에 따르면 아스피린이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제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지침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가 국내 최대 규모의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HOST-EXAM)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최적의 혈전제를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구본권·박경우·강지훈 교수)은 전국 37개 대규모 병원과 함께 5500명의 환자를 등재하여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각기 투여하면서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월하여 심혈관사건 재발을 줄이면서 출혈부작용도 적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망률은 차이가 없었다.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원인이며, 급사를 초래하는 위험한 병이다. 그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다. 스텐트를 삽입한 이후에는 스텐트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예방하기 위해서 초기 수개월 동안은 혈소판억제제를 2종류 복용하며, 안정이 된 이후부터는 일생동안 1종류의 혈소판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세계진료지침에 의하면 일생동안 복용할 단일 혈소판억제제로서 그동안 아스피린을 권하고 있었다. 속쓰림이나 출혈이 발생하는 등 아스피린의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는 클로피도그렐이 대안으로 권장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지침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의 자의적인 의견에 따른 것이었다. 

김효수 교수는 최적의 혈소판억제제를 규명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일대일로 직접 비교하는 무작위배정 대규모 임상연구(HOST-EXAM)를 기획했다. 

연구팀은 국내 37개 기관에서 약물용출스텐트를 삽입 받은 후 1년 동안 혈소판억제제 2개를 복용하면서 심혈관사건이 재발하지 않았던 환자 5500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대 클로피도그렐 단일요법을 비교했다. 무작위배정한 후 2년 동안 각 약제를 투여한 결과를 지난해 Lancet에 발표했다. 

환자들은 두 그룹으로 배정돼 클로피도그렐(75mg) 또는 아스피린(100mg)을 24개월 동안 매일 1회 투여 받았다. 그 결과,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에 비해 복합 재발건수(사망+심근경색증+뇌졸중+협심증재발+심각한출혈 합계)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단일항혈소판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수함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그러나 선행연구(HOST-EXAM)의 추적 관찰기간이 2년이었는데, 이 약제는 환자들이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것이라서 장기적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추가 추적 관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팀은 선행연구에서 구축된 5438명의 코호트를 ▲클로피도그렐군(2,710명, 49.8%) ▲아스피린군(2,728명, 50.2%)로 나눠 추적 관찰해 양군간의 장기간 안정성과 효용성을 분석하는 ‘HOST-EXAM extended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1차 유효성 평가 항목을 모든 원인의 사망·심근경색·급성관동맥증후군 발생, 주요 출혈 사건의 총합으로 정의했다. 이어 2차 안전성 평가항목으로 허혈 및 출혈 사건을 각각 분석했다. 2014년부터 2022년 3월까지 발생한 모든 임상 사건을 분석했으며, 추적관찰 기간은 평균 6년이었다.

분석 결과, 클로피도그렐 유지요법의 우수한 효과는 선행연구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지속됐다. 6년간 관찰한 결과, 심혈관사건 재발건수 발생률은 클로피도그렐군에서 약 13%, 아스피린군에서 약 17%로 나타났다. 즉 아스피린에 비해서, 클로피도그렐은 심혈관 재발 위험율을 26% 감소시킨 것이었다.

2차 안전성 평가항목 분석에서도 클로피도그렐 유지요법은 아스피린 대비 허혈 및 출혈 이벤트 발생 위험을 각각 34%, 2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에서는 양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제 중단의 비율도 클로피도그렐군(8.0%)에서 아스피린군(13.5%)보다 유의하게 적었는데, 클로피도그렐 유지요법이 아스피린보다 순응도 측면에서도 우수함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코호트의 하위 연구로 고위험 환자군·사망률·경제성 분석 등을 수행할 예정이며, 추가로 5년 추적 관찰하여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관상동맥질환자의 10년 코호트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가 관동맥 스텐트 시술 이후에 평생 복용해야 할 단일 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직접 비교한 유일한 연구”라며 “선행연구인 HOST-EXAM 연구에 이어서 장기 추적관찰을 한 HOST-EXAM extended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월하여 평생 복용해야 할 약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연구는 한국의 5500여명의 환자를 6년 추적 관찰하여 30000인년(person-years)이상의 규모를 가진 만큼 의미가 크다”라며 “관상동맥질환자들의 예후 호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세계 진료지침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환자중심의료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미국심장협회(AHA)가 발행하는 심혈관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IF: 39.4) 최근호에 게재됐다.

스마트폰 통해 우울증·조울증 재발 사전 예측 

이헌정 교수
이헌정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와 조철현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이택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최근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 사용패턴으로 우울증, 조울증의 재발을 93%이상의 성능으로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간편한 데이터수집을 통해 재발을 미리 예측함으로써 기분장애 환자들의 재발 횟수와 증상을 경감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전국의 8개 병원에서 주요기분장애 환자(주요우울장애, 1형 양극성장애, 2형 양극성장애) 총 495명을 대상으로 활동량, 수면양상, 심박수변화, 빛노출 정도를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연구팀은 참여환자들의 증상 변화와 우울증, 조증, 경조증의 재발양상을 수개월에서 5년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연구기간동안 발생한 총 270회의 우울, 조증, 경조증 삽화의 양상을 AI을 이용하여 140개 생체리듬 관련변수로 전환시켜서 이를 기분삽화 재발여부로 기계 학습시켰을 때, 최종적으로  향후 3일 후 재발 예측 성능(AUC: Area Under Curve)은 우울증은 0.937, 조증은 0.957 경조증은 0.963으로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

이헌정 교수는 “우울증, 조울증이 환자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재발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만으로 측정된 일주기생체리듬만으로 재발을 예측하는 연구결과는 환자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헌정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개발한 재발예측 알고리듬을 탑재한 스마트폰앱을 ㈜휴서카디안과 공동으로 환자 스스로가 우울증-조울증의 증상 관리 하는데 도움을 주는 비처방 디지털테라퓨틱스인 ‘CRM (Circadian Rhythm for Mood)’을 개발했으며, 실제 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전국의 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 ‘Prediction of Impending Mood Episode Recurrence Using Real-time Digital Phenotypes in Major Depression and Bipolar Disorders in South Korea: a Prospective Nationwide Cohort Study’는 관련분야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Psychological Medicine’(Impact Factor: 10.592) 최신호에 게재됐다. 

야간 혈압 변동성 높을수록 인지기능 저하 

(사진 왼쪽부터)신철 연구교수, 김난희 교수, 유지희 교수 
(사진 왼쪽부터)신철 연구교수, 김난희 교수, 유지희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의생명연구센터 신철 연구교수(겸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와 내분비내과 김난희, 유지희 교수 연구팀은 높은 야간 혈압 변동성(night blood pressure variability)이 뇌 용적(brain volume) 감소와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주요 예측 인자임을 밝혀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뇌위축 및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혈압 변동성, 특히 수면 중 야간 혈압의 변동성과 뇌용적 및 인지기능 변화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을 통해 모집한 1,398명(나이 59.7±6.7세, 남자 46%)의 혈압을 24시간 동안 측정하였으며,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신경인지검사를 실시하여 야간 혈압 변동성과 뇌 위축(brain atrophy) 및 인지기능의 변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4.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야간 혈압 변동성이 높을수록 전체 뇌 용적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수축기 혈압의 높은 변동성은 회백질(gray matter) 볼륨 감소, 특히 측두엽 회백질 볼륨 감소와 연관이 있었으며, 시각적 기억 능력과 언어 유창성 영역의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야간 혈압 변동성만이 뇌 용적 및 인지기능의 변화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간 혈압 변동성 또는 야간 평균 혈압 수치는 전체 뇌용적 변화와 연관성이 없었다. 

이는 항고혈압제 등을 통한 혈압 조절에도 불구하고 야간 혈압 변동성이 크다면 뇌 위축과 함께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야간 혈압 변동성의 증가가 뇌 손상과 관련된 독립적인 예측 인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야간 변동성 혈압과 관련하여 뇌 자기공명영상 데이터와 신경심리검사를 연계한 최초의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야간 혈압 변동성이 뇌 용적 감소 및 인지기능 저하의 주요 예측 인자임을 확인했으며 높은 야간 혈압 변동성이 중년 이후에 급속한 뇌 노화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Night blood pressure variability, brain atrophy, and cognitive decline’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치과병원 전용 MRI, 진단 정확성·치료 적기성 높여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영상치의학과 한상선, 전국진, 이채나, 최윤주 교수팀은 치과병원 전용 MRI를 도입한 이후, 4000례 이상 증례를 바탕으로 정량화된 진단 지표와 새로운 진단 기법 개발 등을 통해 진단 능력을 향상했다고 8일 밝혔다.

치과 분야에서 MRI는 최근 증가하는 턱 디스크와 구강암 뿐만 아니라 턱관절 질환으로 잘못 진단할 수 있는 악골 종양 등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필요한 장비다. 특히, 턱관절 디스크 진단에는 MRI 영상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국내 치과병원 중 자체적으로 MRI 장비를 보유한 곳은 드물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치과전용 3.0T MRI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4000건 이상의 촬영 증례를 기반으로 새로운 영상기법 개발과 정밀한 진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턱관절 질환 등에 있어 치과용 CT(이하 CBCT)로 확인할 수 없던 증상들을 MRI 영상으로 진단 가능함을 입증했다.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 ‘의료 및 외과에서의 정량적 이미지(Quantitative Imaging in Medical and Surgery, IF 4.63)’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턱관절 질환이 있는 377명의 환자의 CBCT 영상과 MRI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CBCT에서 설명할 수 없었던 턱관절 증상들을 MRI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는 증상과 입이 안 벌어지는 증상은 MRI 영상에서 디스크 형태의 차이와 위치변화,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자연치유 성분인 삼출액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진단 지표를 통해 CBCT로 판단의 한계가 있던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침샘 질환, 턱관절 질환 등에서 활용 가능한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진단 지표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턱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의 아래턱 머리부위인 하악과두의 골수 변화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MRI 영상의 신호 밝기를 이용했다. 하지만 촬영 장비, 조건 등에 따라 진단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연구팀은 ‘지방분율 측정’으로 진단 지표를 정량화했다. 

그 결과 턱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의 하악과두가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골수의 지방분율이 평균 17.73% 낮게 나타났다. 또한 턱관절 질환자 중 통증이 있는 하악과두의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지방분율이 8.58% 낮았고 골변화가 있는 경우 골변화가 없는 경우보다 14.0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정량화된 진단 지표를 개발한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IF 3,752)’에 게재됐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치과에 특화된 새로운 영상기법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단 방법 등을 찾아내고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단단한 뼈나 치아를 볼 수 있는 ZTE라는 최신 MRI 기법을 이용해 CT 촬영을 하지 않고도 턱관절의 퇴행성 골변화 진단에 성공한 사례를 국제학술지 ‘구강악안면방사선(DentoMaxilloFacial Radiology, IF 3.525)’에 발표했다. ZTE MRI 기법은 단단한 조직에서 미세하게 생성하는 신호를 빠르게 인식해 영상화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턱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의 CBCT영상과 MRI의 최신 기법 영상(ZTE MRI)에서 하악과두의 골변화를 퇴행성 진행 단계에 따라 골증식체(새부리 모양 골증식), 골 흡수, 편평화, 골경화 4가지로 분류해 평가했다. 기존에는 하악과두의 골변화와 같은 미세한 골변화는 MRI에서 진단하는 것이 어렵고 CBCT나 CT 영상을 함께 촬영해야 정밀진단이 가능했다. 하지만 ZTE MRI 기법을 통해 평가한 결과 MRI 영상의 평가와 CBCT 영상의 평가가 골흡수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0.80~0.90(1에 가까울수록 일치)으로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한상선 교수는 “새로운 영상 기법과 정량화된 측정 지표 등의 개발로 MRI 결과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CT촬영과 달리 환자에게 방사선 노출이 없는 MRI를 통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뇌졸중학회, 2022년 국제학술대회 ICSU 개최 

대한뇌졸중학회가 오늘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워커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22 & 2nd Australian-Korean Joint Stroke Congress)를 개최한다.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대만, 일본 등 8개국에서 약 500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국내외 석학들이 뇌졸중의 예방, 병원 전단계, 급성기 치료, 뇌영상과 재관류치료, 혈관성 인지장애, 재활 등 뇌졸중 진단과 치료 전반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해외연자 8개국 25명의 강연과 함께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호주 로얄 멜버른 병원의 Stephen M. Davis 교수가 '병원 전단계 뇌졸중 치료의 현재와 미래’ 와 미국 미시간주 대학의 Philip B. Gorelick 교수가 ‘뇌졸중의 사회적인 부담감소를 시키기 위한 지역사회 참여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학회 기간 중 국내외 연구진들이 107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여 활발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12일에는 한국-호주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현재 급성기 뇌경색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동맥내 혈전제거술에 대한 최신 지견과 향후 치료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외에도 학회 기간 중에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an Stroke Registry)과 국내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CRCS-K)의 현황과 관련한 성과보고회가 진행된다. 정책세션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참여해 신경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들과 함께 현재 뇌졸중센터 현황과, 뇌졸중 환자 이송 시스템의 현황,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뇌졸중센터 및 치료의 지역 불균형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방안 제언과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션 말미에는 뇌졸중센터 확보 취약지역에서 뇌졸중센터 우수 인증센터로 선정된 경기도 시흥의시화병원과 이천의 이천의료원에 대한 시상식도 해당 세션에서 함께 진행된다.

12일에는 젊은 연구자를 위한 뇌졸중 전문의 소개 및 연구 진행교육을 위한 프로그램과 뇌졸중 후 발생할 수 있는 기분장애, 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을 주제로 뇌졸중 전문간호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012년부터 2년마다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뇌졸중 학회와 유수의 연구팀간의 학술을 업적을 공유하며 국제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박광열 학술이사(중앙의대)는 “국제학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해외 연구진과 활발한 교류를 통한 국내 뇌졸중 연구 및 치료 발전을 위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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