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쌍화탕 하향세 뚜렷...청심원은 명성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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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쌍화탕 하향세 뚜렷...청심원은 명성 유효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11.04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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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드링크 위축...면역주사-혈과보강제로 탈출구 모색
일반유통음료-먹는샘물 증가..약국 등 기타제품 감소세

광동제약의 쌍화탕이 지속적으로 환자의 외면을 받고있으며 우황과 사향 등의 가격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황청심원은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더보이스는 광동제약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공개한 주요품목의 매출추이를 통해 최근 광동제약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를 엿보았다.

광동제약의 현 상황은 전반적인 약국시장 위축과 병원-일반유통으로의 성장폭을 넓혀가고 있었다. 

먼저 광동제약의 간판품목은 쌍화탕은 시장에서 환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전체 매출의 4.8%인 1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3억원까지 주저앉으면서 매출비중도 1.4%로 추락했다. 간판제품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쌍화탕은 지난 2012년 100ml당 263원에서 2021년 326원으로 63원이 상승했다. 

그럼 광동제약의 쌍벽인 청심원은 어떨까. 청심원은 2012년 264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전체 8%라는 높은 비중을 보이며 효자품목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525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리며 일반약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매출비중의 경우 2012년 8%에서 지난해 6.4%로 다소 낮아졌다.

이같은 매출상승에는 조선무약의 '솔표'를 인수하면서 청심원시장을 장악한 영향도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인상도 한몫있다. 환(丸)당 2012년 2354원에 불과했던 가격은 2019년 3538원까지 치솟은 뒤 지난해 3752원까지 상승했다. 이기간 1184원이 오른 것으로 60% 가까이 인상한 상황이다. 다만 향후에도 지속적인 가격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약국을 넘어 이를 구매하는 환자가 느끼는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근근이 유지했던 감기약인 '하디콜'시리즈는 역시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하며 그 매출을 공개하지 않게됐다. 2012년 20억원에 근접했으나 2016년 18억원까지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었다. 

또 약국에서 판매중인 건강드링크 '비타500'의 매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2년 216억원의 매출을 그리며 전체매출의 6.5%에 달했던 비중이 지난해 169억원을 기록하면서 2.1%의 비중을 찍었다. 위축된 약국드링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병원영업을 통해 올린 매출은 어떤 그래프를 그리고 있을까.

면역주사제와 비타민D주사제 등 도입상품을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하는 한편 전립선-유방암 등 항암제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백신류의 경우 2018년부터 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풍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67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2018년 6.3%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8.2%까지 높였다.

비타민D주사제인 '비오엔주'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으나 하향길을 가고 있다. 73억원의 매출을 올려 1.3%의 매출비중을 보인 후 2021년 46억원을 0.6%의 비중으로 낮아졌다.

항암제의 경우 코포랑 등이 2012년 1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후 2016년까지 18억원을 그린 후 2015년 400억원을 찍었다. 이는 2017년 독시플루리딘이 15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깜짝 성적을 기록한 이유였다.  하지만 이듬해 155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2019년 168억원, 2020년 181억원, 2021년 206억원으로 다시금 상향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소 더딘 의약품시장 성장과 달리 일반유통으로의 건강음료와 생수 공급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며 광동제약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건강음료는 2012년 두품목에서 12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021년 기준 3품목으로 품목수가 늘어나면서 1696억원까지 매출증대가 이뤄졌다.

비타500은 2012년 7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매출의 21.4%로 5분의 1수준을 넘어섰다. 2021년은 910억원으로 비중이 11%까지 내려갔지만 그 규모는 팽창하고 있다.

옥수수수염차는 2012년 53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6%의 매출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451억원으로 오히려 81억원이 빠지면서 위축되는 분위기이다. 매출비중은 5.5%에 불과했다.

헛개차도 2017년 401억원의 매출규모를 자랑했지만 지난해 335억원으로 역시 감소세를 보이며 내려앉았다. 5.8% 매출비중서 4.1%로 하향곡선을 보였다.

먹는샘물인 삼다수는 2013년 1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21년 2839억원을 찍으며 쾌속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비중도 26.9%서 34.3%로 크게 높아졌다.

이밖에 약국-병원-유통 등 기타 매출은 2012년 40.3%의 비중을 차지했다. 1336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1886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비중은 22.8%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화탕이나 청심원, 백신류, 항암제, 비타민D주사제, 혈관보강제 등의 의약품의 매출비중은 2012년 15.1%에서 2021년 20.2%로 다소 늘었다. 반면 음료와 생수는 44.6%에서 57%로 급증세를 보이며 광동제약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3일 모더나와의 코로나19 2가 백신 파트너십 업무제휴 협약을 통해 국내 의료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절대적으로 낮은 비중인 의약품매출을, 위축된 약국시장이 아닌 의료시장서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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