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 힘잃는 제네릭...부활하는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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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 힘잃는 제네릭...부활하는 오리지널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10.18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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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1] 아토르바스타틴 10mg 시장을 중심으로 살핀 제네릭 경쟁력

아토르바스타틴 엔트리 용량인 10mg 시장에서 오리지널 품목인 리피토가 올해 40% 점유율을 회복할 전망이다. 

매출기준으로 2017년 아토르바스타틴 오리지널 점유율은 35.6%까지 떨어진 이후 매년 회복세를 이어가며 올해 8월말 현재 39.6%까지 늘렸다.  반대로 제네릭은 그 점유율을 반납했다.  

처방량을 기준으로 보면 오리지널의 점유율회복세는 더욱 뚜렷하다. 2017년 34.4%에서 올해 8월말 39.9%까지 점유율이 확대됐다. 매출기준보다 0.5% 많은 4.5%나 점유율을 늘렸다.

눈썰미가 좋은 독자라면 눈치챘겠지만 매출액기준 전체 제네릭 평균약가는 2017년까지는 정당 650원으로 당시 오리지널 약가평균 659원(662원/11월이후 646원) 보다 저렴했다.

2017년 11월 이후에는 오리지널의 약가가 매출보정 제네릭 평균약가 보다 낮아진 이후 빼앗긴 점유율을 다시 만회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오리지널이 매출 점유율보다 처방량 점유율이 더 높은 현상이 함께 발생했다.

오리지널 약가는 자진약가인하 이후 실거래가 인하로 2020년 644원으로 올해 642원으로 인하됐다. 제네릭의 매출기반 평균약가는 2020년 650원을 유지했으나 21년 648원, 올해 8월말까지 646원으로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오리지날이 제네릭의 평균약가보다 더 저렴한 상황이 5년 가까이 지속 유지되고 있다.

<저가 후발 제네릭의 성장과 선발 고가 제네릭의 침식>

제네릭 평균약가가 낮아진 이유는 일부 품목의 실거래가 인하 보다는 저렴한 후발 제네릭군이 매출을 끌어 올리면서 발생했다.

오리지널보다 약가가 저렴한 제네릭 29품목(643~407원)의 매출은 20년 723억원에서 21년 752억으로  증가했고 제네릭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4%에서 27.5%로 확대됐다. 저렴한 제네릭(평균약가 599원)이 선전하면서 2년 연속 제네릭 평균 약가를 2원씩 끌어내린 것이다. 

반면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더 높은 92품목(매출 미발생 7품목제외)의 매출은 20년 2126억원에서 지난해 1978억원으로 줄었다.

매출규모만 보면 고가 제네릭이 저가 제네릭보다 크다. 그러나 품목당 평균매출은 오리지널 대비 저가 제품군이 20년 25억원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올해 8월까지 제네릭 저가군의 평균매출이 고가군에 비해 3억원 이상 높다.

반면 고가제네릭 92품목 평균매출은 20년 23억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처방량 기준으로 보면 고가/저가군의 차이는 더 명확하다. 오리지널 보다 저렴한 제네릭 29품목의 제네릭내 처방량 점유율은 20년 26.7%에서 지난해 29.1%, 올해 8월 기준 29.2%로 늘어나는 추세로 품목당 평균 점유율은 1%를 넘어섰다.

고가 제네릭 92품목의 품목당 평균 점유율 0.77%에 크게 앞선다. 100억대 이상 매출품목(고가 4/저가 1품목)을 제외하면 품목당 점유율 격차(1.2%대0.8%)는 더 커진다. 

결과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피토는 2017년 11월 약가인하를 통해 제네릭의 도전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낮은 저가 제네릭 역시 고가제네릭의 점유율을 잠식해 오고 있다.

샌드위치 신세의 고가 제네릭은 잠식된는 점유율을 회복할 만한 마땅한 장치는 없다. 특허만료 의약품시장에서 초기 매출을 일으키는 유리한 방법일 뿐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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