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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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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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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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환자 '하이펙' 치료 임상결과 발표

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국제부인암학회(International Gynecologic Cancer Society, IGCS)에서 대표 발표(plenary session)로 선정돼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대한부인종양연구회 난소암 분과 주도로 이뤄진 KGOG 3042 연구(연구책임자 장석준·이정윤 교수)로 국내 7개 병원에서 전향적, 다기관으로 진행된 간격 종양감축술 후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 이하 하이펙)의 효과와 안전성을 연구한 임상연구다.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60-80%는 재발을 경험한다.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은 약 42℃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치료법으로, 수술 후에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연구는 3기, 4기의 상피성 난소암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술에 이어 하이펙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하이펙 시술을 받은 환자 105명의 재발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40% 정도 낮았고, 사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70% 정도 낮았다. 두 환자군에서 수술 후 부작용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장석준 교수(아주대병원)는 “이번 연구는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술에 하이펙을 추가한 치료법으로, 예후가 나쁜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당히 유망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정윤 교수(연세암병원)는 “지금까지 난소암에서 130건 이상의 하이펙 시술을 통해 그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온 결과 이번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 예후가 나쁜 난소암에서 하이펙 등의 복강 내 치료법 개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국제부인암학회는 전세계 부인암 전문가 3천명 이상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인암학회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림프부종, 부인암 수술 시 동시 예방 가능 

난소암, 자궁암 등 부인암 수술 후 2명 중 1명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진 림프부종은 다리가 과도하게 붓는 질환으로 부인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최근 국내 의료진이 부인암 수술 시 림프부종을 예방하는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는 부인암 수술 후 중증 림프부종이 예상되는 환자들에게 부인암 수술 시 중증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한 림프절·정맥문합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시스템을 최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난소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 부인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 암과 함께 주변 골반 림프절까지 절제한다. 이러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해 몸속 림프액이 흐르는 통로가 절단돼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림프부종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성공적으로 암이 치료되더라도 다리에 중증 림프부종이 생기면 걸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있어 일상생활이 힘들고 염증도 자주 발생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낮아진다. 때문에 최대한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예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대연 교수팀은 중증 림프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암종과 림프절을 절제한 다음, 전 세계적으로 고난도 술기를 인정받은 성형외과 홍준표 ‧ 서현석 ‧ 박창식 교수팀이 바로 이어서 끊어진 림프절을 정맥에 이어 림프액이 원활히 순환하는 통로를 만드는 림프절·정맥문합술을 시행한다.

기존에는 림프부종이 생기면 압박스타킹 착용과 같은 물리치료로 조절하다가, 악화되면 거대해진 부종 부위를 지방흡입하거나 림프절·정맥문합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중증 림프부종의 경우 수술을 받아도 환자 절반 정도는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부인암을 치료하며 동시에 중증 림프부종까지 예방하는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부인암 환자가 수술 후 최대한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하는 등 환자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연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 소장(산부인과 교수)은 “암 자체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환자들이 치료 후 얼마만큼 예전과 같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부인암 수술과 림프부종 예방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와 치료법 개선을 지속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쇠 장애, 남성보다 여성 취약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경희대 융합의과학과 김미지 교수, 이서윤 연구원 등)은 노인노쇠코호트 국책과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쇠 단계별 새로운 장애 발생에 미치는 영향 및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참가자 중 70~84세 노인 2,905명을 노쇠와 노쇠 전단계, 건강한 그룹으로 구분한 후 2년 간 추적 관찰을 통해 3가지 장애[기본적 일상생활기능(ADL) 장애, 사회적 일상생활기능(IADL) 장애, 거동장애]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관련 변수를 통제했을 때 신체적 허약함, 즉 노쇠는 성별구분없이 독립적으로 새로운 장애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그 가능성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노쇠할 경우, 건강한 노인에 비해 2년 후 거동장애를 겪을 가능성은 여성 14배, 남성은 9.9배에 달했으며, 사회적 일상생활기능(IADL)의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은 여성이 7.2배, 남성은 3.2배로 특히 노쇠한 남녀 모두에게 발생 확률이 높은 사회적 일상생활기능의 장애 유형은 운송수단 이용하기(버스, 전철타기)였다”며 “본 연구는 노쇠가 장애 유발의 매우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확인한 동시에 관련 정책 및 예방프로그램 수립 시 남성보다 여성에 대한 회복 개입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바이오메드센트럴-노인의학’(BMC GERIATRICS) 7월호에 발표됐다.  

한국장기이식연구단(KOTRY) 심포지엄 개최 

한국장기이식연구단(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 이하 KOTRY)은 오는 10월 21일 오전 9시 30분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 홀에서 ”2022 KOTRY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김영진 보건연구관을 초청하여 “Human complex disease genomics in the Korean population”를 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연구 중인 한국인 장기이식 유전체연구 결과와 한국인 만성질환 유전체연구 동향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2021년 KOTRY 공모과제로 선정되었던 연구의 결과를 발표하고, 한 해 동안 KOTRY 자료를 이용해 수행된 연구 중 우수 연구 2건을 선정하여 KOTRY 학술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식 환자 데이터 입력을 담당하는 연구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의 사용, 면역학 검사의 종류 및 판독 등 다양한 이식관련 주제에 대한 강의도 준비되어 있다.

KOTRY 책임 연구자인 연세의대 김명수 교수는 “지난 9년간 KOTRY를 통해 우리나라 장기이식에 대한 객관적인 의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국가적 규모의 장기이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향후 이를 활용해 장기이식 환자의 합병증과 생존율 관련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고 진료 지침과 이식 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해 우리나라 장기이식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OTRY는 2014년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용역과제인 ‘장기이식코호트 구축 및 운영’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국내 장기이식 수여자와 공여자 관련 기초 자료 및 환자와 이식장기 생존율 등을 수집하여 국내 장기이식 관련 자료의 국가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85개 이상의 장기이식 센터가 참여하고 있으며, 5개 장기(신장, 간, 심장, 폐, 췌장) 3만명 이상의 대상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바이오뱅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아시아 장기이식 데이터베이스를 새롭게 시작하여 본 연구 자료와의 연계를 통해 국제적 장기이식 연구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궁내막암 환자, 재발 시 호르몬 재치료후 임신 가능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 이아진 전임의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시행한 환자에서 암이 재발한 경우에도, 호르몬 재치료로 완전 관해가 가능하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심승혁 교수, 이아진 전임의 연구팀은 초기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시행받은 환자 중 자궁 내 암이 재발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를 재적용했다. 

그 결과, 환자의 78%(39명)에서 자궁내막암병변이 소실되는 완전 관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궁내막암 호르몬치료시 완전 관해율에 도달하는 비율인 80% 유사하다. 

또 이 중 임신을 시도한 26명의 환자 중 10명이 임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연구 결과, 호르몬 치료 이후 암이 재발한 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긴 경우, 호르몬 치료로 암이 완전 관해된 이후 임신을 한 경우가, 호르몬 재치료 이후 재발률을 낮추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승혁 교수는 “최근 출산 연령이 증가하고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가임기 여성에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자궁내막암환자들에게 호르몬 치료 이후 자궁 내 암이 재발한 경우라도, 자궁적출술을 선택하지 않고, 호르몬 재치료를 적용함으로써 가임력을 지속적으로 보존하는 데 대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2022 대한스트레스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대한스트레스학회는 오는 23일 서울대학교병원 우덕윤덕병홀에서 ‘세대 간 스트레스, 갈등을 넘어 이해와 통합으로’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몇 년간 학술대회의 주요 주제였던 코로나19를 벗어나 우리 사회에 새롭게 대두되는 스트레스의 요인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세대 갈등의 해법으로 세대 간 상호 이해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첫 번째 순서인 ‘스트레스의 진화와 변천’ 심포지엄에서는 과거에는 없었으나 사회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탄생한 ‘소셜미디어 스트레스’와 ‘1인가구 스트레스’에 대한 강좌가 열린다. 

이어 진행되는 ‘세대공감, 세대를 잇다’ 세미나 세션에서는 모두의 뜨거운 관심사인 ‘투자중독’과 ‘MZ세대를 이해하기’, 그와 대치되는 기성세대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강좌가 준비된다. 또한 ‘의학역사를 통해 들여다 본 인류의 질병공동체 - 페스트에서 코로나까지’를 주제로 한성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의 초청 강의도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으로 대한스트레스학회 홈페이지에서 온·오프라인 선택 등록이 가능하다. 대한의사협회 5평점(오프라인 참석자 한정), 건강심리전문가 과정 8시간 인정, 정신건강 간호사 수련과정 8시간이 인정된다.

조정진 회장은 “급격한 시대 변화로 한 세대 간에도 서로 전혀 이해하거나 소통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어, 상호 이해의 실마리를 찾고 이를 통해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진 교수는 2020년부터 대한스트레스학회 회장에 취임하여 활동 중이며, 2010년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 회장을 역임한 스트레스 전문가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스트레스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주차공간 1454면으로 확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17일 지상 7층, 총 514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개장했다. 

주차타워 완공으로 인천성모병원의 주차 규모는 기존 940면에서 1454면으로 확대돼 내원객에게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기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올해 1월 착공을 시작으로 연면적 1만3715㎡, 건축면적 2233㎡의 주차타워를 완공했다. 특히 전기차 충전시설로 급속충전기(듀얼) 2대와 완속충전기 8대를 비롯해 CCTV(폐쇄회로TV), 소화설비 등 최신 시설을 도입해 내원객들의 주차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그동안 인천성모병원의 심각한 주차난으로 많은 내원객들이 불편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인천성모병원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주차공간 확대는 병원을 이용하는 내원객들의 편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래의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등을 개선하기 위해 본관 리모델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지속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진료의 효율성과 환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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