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공급 '가다서다' 반복..."원료수급-생산량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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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공급 '가다서다' 반복..."원료수급-생산량 한계"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10.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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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환절기 환자 증가세...일반약 가격인상도
정부와 업계 약가인상 협의..."결과없는 논의만 지속"

식약처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특정 제제 외 감기약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다른 상황이다.

특히 도매업체와 약국은 감기약 수급에 적지않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환절기를 맞아 감기약을 제약사나 도매업체에 주문하고 있는 약국은 일부 감기약의 경우 몇달을 기다릴 정도로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식약처 국감에서 지적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제제의 경우 품절을 반복할 정도로 약국은 재고량 확보에 적지않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일반약인 한방 관련 감기약 등 종합감기약들이 줄줄이 매입가 인상이 단행되면서 판매가도 점증적으로 인상됐거나 인상이 예고된 상태이다.

서울의 시장 인근 약국 대표약사는 "감기약은 고질적으로 수급에 문제가 있다"면서 "주문해서 곧바로 공급되는 일은 거의 없을 정도로 수급이 힘든 상황"이라고 힘든 환경을 토로했다.

이 대표약사는 "현재 캡슐 등 원자재 등이 부족해서 감기약 생산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후문까지 돌정도로 전반적으로 감기약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판콜이나 쌍화탕 등 관련 일반약들도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함께 응급상비약이나 한방과립제 등도 최근 몇백원씩 약국 매입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은 이들 약국에 감기약을 공급하는 도매업체도 다르지 않았다.

서울의 모 도매업체 핵심관계자는 "코프시럽이나 타이레놀 등은 말할 필요없이 항상 품절을 반복하는 품목"이라면서 "조금씩 제약사에서 들어오면 곧바로 약국으으로 공급되다보니 재고가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도 감기약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원료문제로 차질이 있는 듯하다"면서 "특히 타이레놀의 경우 조제용 650mg의 부족현상이 짙으며 일반약 500mg은 숨통이 터진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일반약 중에 한방감기약의 가격인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청심원 등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며 "원료가격인 올라 어쩔 수 없다는 게 제약사들의 전언이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약국과 도매의 감기약 부족현상에 대해 일선 제약사들도 부정하지 않았다.

한 브랜드 종합감기약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한 제약사 인사는 이와 관련 "감기약을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제약사들이 공급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생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사 감기브랜드 제품의 경우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데 최대한 생산량을 키우고 있지만 수요량을 채우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가 감기약 공급부족 현상을 기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감기약 약가인상과 관련해 일선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약가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바라고 있지만 정부는 해당 사항을 논의만 하고 있지 그 어떤 결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목하고 식약처와 복지부의 능동적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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