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0월 11일]
상태바
[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0월 11일]
  • 뉴스더보이스
  • 승인 2022.10.11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아·태 위험도 가장 높아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발생률이 한국을 포함한 서태평양(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연령에서 가장 흔한 세균성 폐렴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3년에서 7년 사이 주기로 유행하며 지역사회 폐렴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이 폐렴은 1차 항균제인 ‘마이크로라이드’를 투약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는데, 2011년 이후 마이크로라이드의 치료 효과가 듣지 않는 이른바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항균제가 듣지 않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무기폐(폐가 쪼그라듦), 흉막삼출(흉막에서 체액이 나오며 숨이 차는 병), 기흉과 같은 다양한 폐 합병증은 물론, 스티븐-존슨 증후군, 수막뇌염, 심근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키고 직간접적 의료비용을 급증시켜 보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팀은 지난 20년 동안(2000-2019년) 연구된 총 27,408개 샘플(선행 연구 153여개)을 바탕으로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비율을 조사하는 메타 분석 연구를 수행, 서태평양 지역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중 항균제(마이크로라이드)에 내성이 있는 비율은 세계적으로 2000년 18.2%에서 2010년 41.0%, 2019년 76.5%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지역별 분석 시 이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서태평양 지역(전체 기간 평균 53.4%)로 나타났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9.8%)이나 아메리카 지역(8.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서태평양 지역 내에서는 중국과 일본, 대만, 한국 순으로 항균제 내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접국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A2063G 라고 불리는 변이와 가장 연관성이 크다는 점을 비롯해 성인보다는 소아 연령대에서 더 흔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는데, 수많은 선행 논문들을 통합하여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생소한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발병 추세와 그 위험도를 알리는 연구로서 의미가 깊다.

김경훈 교수는 “연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10여 년 전부터 항균제가 듣지 않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세계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다”며, “코로나19로 감염병 사태를 교훈 삼아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사전에 마련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

‘소음 제거’ 이어폰, 청력 보호에 효과 

이어폰의 ‘소음 제거’ 기능이 청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청력 보호를 위해 일일 소음 노출량의 기준을 85dBA의 크기인 소리에 8시간 이하로 노출되도록 제안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WHO는 지난 2019년 10대를 포함한 청년층의 약 40%가 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만큼 음량을 키워 듣고 있다고 보고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외부 소음 탓에 기준치 이상으로 소리를 높여 음악이나 영상을 감상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해당 기술이 보탬이 된다는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 설혜윤 박사 연구팀은 국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소음 제거 기능 활성 여부에 따른 소음 정도, 선호 청취 음량 차이를 비교해 국제 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난청인 15명, 건청인 15명으로 연구 대상을 나누고, 유무선 커널형 이어폰을 이용해 소음 제거 기능의 효과를 측정했다. 

우선 연구팀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상황을 가정해 버스와 카페에서 나는 소음(80dB) 환경에서 실험을 했다. 

해당 장소에서 소음 제거 기능 활성화 여부에 따라 같은 소리라도 실제 귀에서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저주파수(250, 500Hz)와 전체 주파수(200-6000Hz)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 결과 저주파수와 전체 주파수 대역 모두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 했을 때 주변 소리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소음 제거 기능을 켜자 건청인은 소리 크기가 저주파수 대역에서 버스는 12dB 가량, 카페에서는 12~14dB 줄었다. 난청인도 같은 저주파수 대역에서 버스와 카페 모두에서 8 ~ 12dB 정도 소리 크기가 줄어든 효과를 봤다. 이러한 효과는 주파수 범위를 전체 주파수 대역으로 넓혀도 유지됐다.

실제 사람이 아닌 소음 제거 기능의 효과 평가에 쓰이는 KEMAR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KEMAR(Knowles Electronics Manikin for Acoustic Research)는 청각 및 음향 연구를 위해 평균적인 사람의 귀와 비슷한 음향학적 특성을 갖도록 제작된 마네킹으로, 버스와 카페 모두에서 소음 제거 기능을 켰을 때 소리의 크기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또 피험자들의 선호 청취 볼륨의 차이도 비교했다. 피험자에게 BTS의 다이나마이트(Dynamite)를 들려준 다음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청취 볼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 했을 때가 비활성화 때 보다 청취 볼륨의 레벨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건청인의 경우 버스에서 기존보다 7단계, 카페에서는 11단계나 볼륨을 내렸고, 난청인들은 버스에서 12단계, 카페에서 9단계까지 볼륨을 낮췄다. 소음 제거 기능으로 더 낮은 볼륨에서도 충분히 음원 청취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연구를 주관한 문일준 교수는 “이어폰, 헤드폰 등의 개인용 음향 청취기가 보급됨에 따라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소음성 난청’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라며 “청력 보호에 있어 ‘소음 제거 기능의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한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기능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상선 수술 흉터, 레이저 4~6번 치료 효과 커 

갑상선 수술부위가 울퉁불퉁해지는 비후성 흉터를 치료하는 펄스다이레이저(Pused Dye Laser, 이하 PDL) 치료시 최소 4회에서 최대 6회 받는 것이 치료효과뿐 아니라 비용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유찬 교수팀(김진철 임상강사)은 갑상선 수술 후 비후성 흉터가 있는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4~6주 간격으로 10회 PDL 치료를 시행했으며, 매 치료시마다 갑상선 흉터의 변화를 3차원 이미지로 분석했다.

또 이와 함께 주관적인 환자 만족도와 흉터 중증도에 대한 척도로 가장 많이 쓰이는 벤쿠버 흉터 점수(Vancouver Scar Scale, 이하 VSS)를 측정해 치료효과 및 만족도에 대한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주관적인 만족도와 VSS의 개선 정도는 각각 6회, 8회 치료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3차원 이미지 분석의 경우는 흉터 높이, 색소, 혈관 분포가 각각 4회, 2회, 8회 치료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흉터를 보다 객관적이고 중증도 자체를 정량화할 수 있는 3차원 이미지로 분석한 결과 최소 4회에서 최대 6회까지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효과뿐 아니라 비용면에서 효과적이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갑상선 수술로 발생한 비후성 반흔의 경우 현재 PDL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레이저 치료를 하는 의사마다 치료 파라미터(매개변수)나 치료 반응에 대한 평가가 주관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에 최적의 치료 프로토콜(계획)과 End Point 즉 어느 시점까지 치료를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어려웠다.

김유찬 교수는 “환자의 피부색과 흉터의 중증도 및 특성에 따라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흉터에 대한 평가가 치료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특히 외관상 노출되는 목 부위에 생긴 반흔으로 미용적·기능적인 문제를 겪는 환자의 보다 효과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존의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VSS 분석이 아닌 3차원 이미지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시점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아, 논문이 게재된 미국레이저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에 이 달의 논문(8월 Editor's choice)으로 선정되면서 표지에 실렸다.

논문제목은 ‘A prospective study to evaluate the treatment effect of pulsed dye laser on thyroidectomy hypertrophic scars using 3D imaging analysis(3차원 이미지 분석을 이용한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한 비후성 흉터에서 펄스다이레이저의 치료 효과 분석)다.

양방향내시경수술 연구 내용 공유

안양윌스기념병원은 지난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UBE) 연구회 가을정기학술대회'에 김지연 원장과 권희창 과장이 참석해 양방향내시경수술에 대한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은 척추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육안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대부분 부분마취로 진행하고 수술 시 출혈이 적어 절개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증 및 합병증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김지연 원장은 '양방향 내시경의 반대쪽 요추 추간공절제술(Biportal Endoscopic Contralateral Lumbar Foraminotomy)'을 주제로 쉽게 치료하기 어려운 병변을 양방향내시경 반대 측 접근을 통해 치료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고 해당 수술 기법을 설명했다. 

김지연 원장은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요추의 추간공 질환(협착증, 디스크) 치료에 있어 반대 측 접근 방법은 신경을 따라서 병변을 치료할 수 있고 신경을 과하게 견인하지 않으며, 후관절 및 주변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다발성 척추관 및 추간공 협착증의 치료에서 역시 좋은 효과를 보여줘 척추유합수술을 늦추거나 피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희창 과장은 '다분절 경추성 척수병증을 위한 양방향 내시경의 후방 경추 후궁절제술(Biportal Endoscopic Posterior Cervical Laminectomy for Multilevel Cervical Spondylotic Myelopathy: A Technical Note and Preliminary Case Series)'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경추(목)의 협착증은 여러 분절에 다발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척수신경 압박으로 척수 병증 유발하기도 한다. 척수 병증은 다양한 신경 결손 증상, 특히 양손의 미세운동 저하 및 보행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주로 경추후궁성형술(laminoplasty)를 이용하여 치료하게 되는데, 수술 도중 발생하는 근육과 인대의 손상은 수술 후 목통증과 거북 목 변형을 가중시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권희창 과장은 김지연 원장의 지도 아래 양방향 내시경을 통한 다분절 척수 병증의 감압치료에 대해 연구했다. 효과적인 다분절 척추병증 치료를 위한 양방향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방법을 고안했고, 이번 학회에서 해당 치료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김지연 원장은 "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의 적용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서만 시야를 확보하고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와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대의대 백신혁신센터, 온라인 백신교육 프로그램 개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센터장 김우주)에서 올바른 백신 정보를 제공해 백신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일반인 대상 공개 백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개발에는 백신혁신센터 소속 교수진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미생물학교실 김철우·김기순 교수,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노지윤 교수,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 교수가 참여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려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이 콘텐츠 제작 지원을 담당했으며, 고려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 원격교육센터에서는 영상 개발 절차와 저작권 검토를 지원했다.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백신 교육을 제공하고자 ‘Vaccine for the humanity(인류를 위한 백신)’라는 슬로건 하에 제작된 프로그램은 △백신의 원리와 백신의 효과 △소아 백신 접종 △COVID-19 백신 △백신 이상 반응까지 다루었으며, 국민이 백신에 대해 실제로 궁금해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백신 회의론의 영향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10월 11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2가 백신 예약이 저조한 가운데 정확한 백신 정보를 제공해 백신의 안전성을 알릴 예정이다. 

백신혁신센터장 김우주 교수는 이번 백신교육 프로그램을 오픈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중증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데 백신접종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접종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며, “국민에게 올바른 백신 정보 제공으로 필요한 예방접종을 맞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신혁신센터 교육위원회장 천병철 교수는 “인류를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백신이지만, 그 중요성이나 특성이 모든 사람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며, “백신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신교육 프로그램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qbPYT-59L369zLMScvoR6A), 고려대 교수학습개발원 유튜브(https://www.youtube.com/c/CTLKU/videos), 고려대 공개강의 사이트(http://kuocw.korea.ac.kr/)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