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직원 모시기 힘드네..."업체별 양극화 현상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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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직원 모시기 힘드네..."업체별 양극화 현상 극명"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9.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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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채보다 수시로 변화...회사별-모집군별 쏠림도
일선 제약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근 인기직무와 비인기직무간 채용 양극화를 실감하고 있다.
일선 제약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근 인기직무와 비인기직무간 채용 양극화를 실감하고 있다.

미래 성장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인재들이 주목을 받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산업에 대한 실제 현장의 시각은 어떠할까.

보건의료산업을 비롯해 제약산업에 대한 종사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집계한 지난해 4분기 기준 7만8000여명으로 3분기 대비 4%가 증가하는 등 그 늘어나는 흐름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시제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그야말로 '양극화'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가 있는 직군인 연구개발이나 마케팅 관련해서는 인력 모집이 수월한 반면 영업이나 홍보 등 비인기 직군은 인력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직군뿐만 아니라 회사의 발전가능성과 연봉, 근무환경 등에 따른 관심도도 더욱 극명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같은 변화는 제약업계가 그동안 연간 1~2회씩 정기공채를 줄이고 대부분 필요시 모집하는 형태인 수시모집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서도 원인이 되고 있다.

과거 일정기준을 통해 한꺼번에 많은 인력을 뽑은 후 희망에 따른 인력배치였던 형태에서 모집할 때부터 세분화된 전문영역별로 인력을 모집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특정시점에 일거에 모집하는 것보다 해당 부서에 필요한 인력만 수시로 뽑는 형태로 인력충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수시모집에서 인기가 있는 부서나 직군의 경우 신청자로 몰리는데 반해 비인기 부서의 경우 공고를 내고 지원자가 없다보니 뜻하지 않게 상시모집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입사와 퇴사의 회전이 잦거나 아예 사원모집이 되지 않기에 상시모집이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I제약사 한 인사는 "근무환경과 직무에 따라 신입-경력사원을 모집에 적지않은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입모집의 경우 업계와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급여조건이나 회사명성 등을 우선하고 경력사원은 업계상황을 잘 알고 있다보니 다양한 조건을 두고 구직에 나서는게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인력이나 마케팅 분야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다보니 해당부서 모집에는 그렇게 사람구하기에 어려움이 없지만 일부 영업 등의 경우 신입사원을 뽑기가 쉬운 환경이 아니다"면서 "비인기 직무는 구인공고를 해도 지속적으로 미달되는 사례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업체-직무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H제약사 중간간부는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인력을 모집해보면 최근에는 양상이 사뭇다르다"면서 "인기-비인기 직군에 따라 쏠림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G제약사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채용공모에서 구직신청서를 낸 수가 늘었다"며 "특정 직무를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력 구인도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팽창에 따른 인력 수혈이 끊임없이 진행됨에 따라 일선 제약사들은 새롭게 늘어난 인력과 기존 인력간 조화가 앞으로 풀어야할 난제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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