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없는 무풍지대...매출 200억 향하는 '자이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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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없는 무풍지대...매출 200억 향하는 '자이티가'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9.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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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택적 과열 경쟁...미국 14품목-유럽 3품목 등재

제네릭 도전자가 등장하지 않은 존슨앤드존즌의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가  뒷심을 발휘하며 올해 200억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선택적으로 제네릭 출시 과열경쟁 펼쳐지는 속에 특허와 재심사 만료후에도 성분내 경쟁없는 자이티가가 올해 7월 누적 매출이 110억을 넘어섰다.    

자이티가는 2018년 2차 치료제로 급여등재 이후 지난해 1차 급여확대되면서 지난해 매출을 140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누적매출을 고려할 때 200억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으며 성장률은 40%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부문에서 아득히 앞서가던 아스텔라스 엑스탄디와 매출격차도 사라졌다.

다만 자이티가가 대단한 뒷심을 발휘하는 국내 상황은 제네릭 출시로 매출이 감소하는 해외시장과 정반대되는 흐름이다.   

2017년 30억달러를 넘어섰던 자이티가 글로벌 매출은 2020년 25억달러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23억달러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10억달러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세부적으로 미국매출은 제네릭이 출시된 2018년부터, 글로벌매출은 유럽에서 제네릭 제품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1년 2분기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또 FDA와 EMA 승인현황에 따르면 미국에는 모두 14개 제네릭이, 유럽에는 현재 3품목이 승인을 받았다.

계략적으로 미국 제네릭 약가만 살피면 국내 급여용량의 절반인 250mg가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비급여기준 온라인 최저가(코스트플러스 기준)는 정당 약 1.3달러였다.

즉 자이티가 수입신고액, 급여약가 1만 9086원과 미국제네릭 최저가 등 고려해 유추하면 원료가격은 제네릭 출시를 주저하게할 요인이 되지 않는다.

국내사의 생동성 시험 등 도전도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 진출한 글로벌제약사 비아트리스와 합작사 한독테바도 미국과 유럽에서 자이티가 제네릭을 출시한 상황에서 국내 도입의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복합제제인 고덱스의 사례처럼 개발의 어려움 등 장벽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제네릭 무풍지대에서 자이티가의 순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당초 항암제 제네릭은 그 수가 적다. 잇따른 항암 제네릭 도전에 실패한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 경쟁약물이 많다는 점, 1차요법 급여확대 전 얀센의 후속약품인 얼리다의 국내 승인 등 여러요인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한 제약사도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지 않은 것은 최근 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것이지만 외부시각에서는 안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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