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 사각지대 해소 위한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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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 사각지대 해소 위한 노력 필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9.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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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 피부염 보장성 여전히 미흡"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대한 보장성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치료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급여 영역에 머물러 있는 신약의 급여와 소아청소년 환자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의료전문가들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혜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정책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그동안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증가세를 보이는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대한 보장성은 미흡하다”면서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지영 국립중앙의료원 교수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 사각지대, 소아청소년들 환자들’을 주제로 발표에서 “소아청소년의 아토피 피부염은 개인의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의 일상을 고통스럽게 만든다”며 “임상 현장에서 신약은 상당한 효과를 보였고, 안전성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소개했다. 

이이 "현재 성인의 경우 급여기준과 산정특례 기준이 같은데, 소아청소년에게 급여가 확대되고 산정특례가 적용된다면 성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준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소아청소년 산정특례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론에서 최정현 중증아토피연합회 부대표는 "아토피 때문에 청소년 시기 스스로를 비관했었다"면서 "비급여 신약 치료를 위해 대출까지 받는 부모도 있다. 환자와 그 가족이 바라는 것은 최소한의 삶"이라며 신약의 급여를 촉구했다. 

오창현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건보 재정의 한계로 부득이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건보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비지원실장은 "신약의 급여 확대가 결정되고 약가 협상이 진행되면 그 이후 공단은 산정특례 포함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면서 "재정 건전성과 함께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 환자단체와 충분히 협의해 합리적인 산정특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미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은 "성인 대상 신약 급여 등재 이후 허가가 추가돼 관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성인과 다른 소아의 특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환자 접근성도 충분히 검토해 보다 나은 치료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상욱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회장은 “과거 몇 차례 국회 토론회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정책과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치료의 사각지대는 있다”면서 "오늘 토론회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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