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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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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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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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돌연변이부하 수치 높으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가능성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팀이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도 ‘종양돌연변이부하(Tumor Mutation Burden, TMB)’ 검사를 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면역항암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이성 위암 환자도 다른 암 환자들처럼 TMB 검사를 통해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암 치료제를 사용하기 전에 차세대 유전체 검사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이용한 여러 암유전자들의 패널 검사를 시행한다면 각 표적항암제별 효과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암 치료의 트렌드는 이러한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별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정밀의료를 시행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암 치료제 중 면역항암제는 다른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여러 암 치료에서 사용되며, 이때 TMB 값을 활용한다면 면역항암제의 치료성과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이성 위암 환자는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환자별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이근욱 교수팀은 전이성 위암에서 TMB의 발현 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환자별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예측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치료를 받지 않은 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사용과 세포독성항암치료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연구(KEYNOTE-062 3상 임상시험)와 같이 실시되었다.

연구 결과 TMB-High군(TMB≥10)의 환자에게는 ▲종양반응률 ▲생존기간 등 여러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치료가 세포독성항암치료보다 좋았지만, TMB-Low군(TMB<10)에서는 반대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이성 위암 환자의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TMB 검사를 하고 결과 값에 따라 면역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효능 예측에 대한 TMB의 유용성을 전이성 위암 치료까지 확장한 것으로, 기존에는 위암 조직의 ‘PD-L1의 발현 정도’ 및 ‘현미부수체 불안전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MSI)’ 검사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효능을 어느 정도 예측해 왔는데, 이제는 TMB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해 환자별 맞춤치료를 더욱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근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TMB는 다른 종양처럼 전이성 위암에서도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다”라며, “전이성 위암 환자를 치료할 때, TMB 결과 값을 기존 검사와 병행해서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암 관련 해외 저명한 학술지인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연구팀, '혈당 높으면 음주 금물' 연관성 결과 발표 

소량의 음주가 정상 혈당인 사람들에서는 담도암 발병 위험에 영향이 없으나,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서는 맥주나 소주 2-3 잔에도 담도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2009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952만 629명을 분석해 “정상 혈당인 사람들과는 달리,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담도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담도암은 담관과 담낭에 생기는 암으로, 평균 생존율이 12개월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이어서 예방이 최선이다. 

이번 연구는 암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50.7)’ 최근호에 발표됐다. 

그동안 불분명했던 소량의 음주와 담도암 위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음주가 담도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혈당 상태에 따라 다름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연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평균 추적관찰 기간 8.2년 동안 2만 1079명이 담도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혈당 상태를 기준으로 상관 관계를 짚었다.

그 결과 나이와 성별, 신체질량지수, 흡연력, 활동량, 콜레스테롤 수치, 간섬유화 정도 등 담도암 발병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들을 반영해 분석했을 때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소량의 음주 자체가 담도암 발병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저항성이 높으면 담도암 발병 위험을 키우는 데 알코올이 더해지면서 이러한 위험이 배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당뇨병처럼 혈당이 경미하게 높은 경우에도 아주 적은 양의 음주가 담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공복혈당 100 mg/dL 미만으로 정상 혈당이면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비교했더니 전당뇨병 환자(100 mg/dL 이상 125 mg/dL 이하)는 하루 음주량이 소주 2~3잔(알코올 30g 미만)에 해당하는 경도-중등도 음주 때부터 담관암 발병 위험이 20% 높아졌다. 같은 양을 마실 때 당뇨병 환자(126mg/dL 이상)의 경우 발병 위험이 58%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알코올 기준 30g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지속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위험이 더욱 치솟았다. 고위험 음주시 담관암 발생 위험은 전당뇨병 환자에서 46%, 당뇨병 환자는 10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낭암 역시 마찬가지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음주를 시작하는 순간 담낭암 발병 위험은 각각 18%, 45% 올랐다. 고위험 음주를 하면 전당뇨 환자는 43%, 당뇨 환자는 65%까지 담낭암 발병할 가능성이 증가했다.  

연구를 주관한 홍정용 교수는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담도암을 예방하는 첫 걸음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 이라며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조금 마시는 건 괜찮겠지 여기지 말고 술을 아예 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텐트 후 정기검사, 증상 따라 필요시 해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강도윤 교수(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강도윤 교수(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강도윤 교수팀이 관상동맥 중재시술 후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 여부에 따른 고위험군 환자들의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이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두 환자군 간 차이가 크게 없어, 정기검사가 시술 후 환자 예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돼,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시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전망이다.

NEJM은 전세계 의과학자들이 얼마나 많이 논문을 인용하는지를 나타내 학술지의 위상을 반영하는 ‘피인용지수(I.F)’가 176.079로, 실제 임상 의사들의 치료 지침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최고 권위의 임상논문 저널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교과서에 반영된 대표적인 임상연구들이 NEJM에 실렸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경우에 좁아진 혈관에 관상동맥 스텐트를 삽입해서 혈관을 넓히는 치료법으로,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표준치료 방법이다. 

통상적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 1년 후 시행하는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는 임상 의사들의 경험에 의한 권고사항이었으며, 시술 후 고위험 환자들의 스트레스 기능검사가 사망률이나 심장질환 발생률을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최근까지 밝혀진 적이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팀은 공익적 목적의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위해 국내 11개 병원에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고위험 시술환자 1,70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하여, 시술 1년 후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시행한 환자군 849명과 정기검진 없이 표준치료만 진행한 환자군 857명을 비교분석하였다.  

환자들은 평균 나이 64.7세로 좌주간부 질환, 분지병변, 만성폐색병변, 다혈관질환, 당뇨병, 신부전 등의 해부학적 혹은 임상적 고위험인자를 최소 1개 이상 동반한 환자였으며, 연구진은 시술 2년 후의 사망, 심근경색,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인한 재입원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시행한 환자군에서 시술후 2년째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5.5%였으며, 정기검진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6.0%로 두 집단 간 통계학적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에서 시술 1년 후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의무적으로 하기 보다는 시술 후 가슴통증, 호흡곤란, 기타 재발이 의심되는 증상이 동반되었을 경우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의료체계의 적절한 운영에 도움이 되며 환자 안전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로써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의료진이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참여한 NEJM 논문은 총 8편이 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NEJM에 논문을 게재한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를 필두로 관상동맥 질환을 치료하는 중재시술팀이 여섯 편, 판막질환을 치료하는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가 두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특히 NEJM에 게재한 중재시술팀의 논문 6편에 박승정 교수가 모두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아시아 최초이며, 전세계에서 손꼽힐 정도의 성과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이자 교신저자인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논문은 경험에 의존해왔던 관상동맥 중재시술 시술 후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의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로서, 임상적 근거가 불확실한 검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익적 의미가 매우 크며 실제 환자의 진료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것”이라며 “관상동맥 중재시술 후 고위험 환자들이 재발에 대한 염려로 무증상임에도 정기검진을 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모든 환자가 필수적으로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받기보다 증상이나 여러 임상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검사 유무나 그에 맞는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현지시간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올해의 주목받는 연구’로 발표됨과 동시에 NEJM에 실시간 게재됐다.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주의해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성우, 김도영 교수, 가톨릭의대 윤종찬 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성해 교수 공동연구팀이 진행한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결과를 예측하기 위한 위험점수 모델의 개발 및 검증’이라는 연구가 SCIE급 국제저널인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IF: 6.106)’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5년 1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유방암으로 치료받은 1256명을 분석했다.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령, 비만, 신장기능 저하, 이전에 진단받았던 심혈관질환의 병력과 더불어 유방암 치료와 관련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안트라사이클린 항암제 용량, 왼쪽 유방에 대한 방사선요법 등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개발된 예측모델에 따르면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암 치료 7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7%로 나타났지만, 저위험군의 경우 같은 기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0%에 가깝게 나타났다.

한성우 교수는 “예측모델을 통해 일차적인 유방암 치료 후 추가적인 치료법을 결정함에 있어서 향후 심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을 예측할 수 있고,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좀더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도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유방암 치료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결합한 향상된 예측모델을 개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임상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스마트 CDW(Clinical Data Warehouse)’를 이용해 이뤄졌다. ‘스마트 CDW’는 수십년 간 축적된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다양한 임상연구 빅데이터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의료진들의 연구논문 작성과 환자 진료시스템 개선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ICBMT 2022 개최

제27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 김희제, 가톨릭의대) 정기학술대회가 올해로 6년차를 맞는 국제학술대회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 2022, 이하 ICBMT 2022) 로 오는 9월 1일부터 3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온, 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Envisioning the Future of HSCT Together” 주제 아래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30개국에서 약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결과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국제세포치료학회, 중국/대만, 튀르키에 등 여러 유관 해외 학회들과의 Joint Symposium이 진행된다. 

이번 ICBMT 2022 조직위원회는 그 동안의 꾸준한 성장을 원동력 삼아 조혈모세포이식을 포함한 다양한 세포치료 분야의 뛰어난 국내, 외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고, 더욱 활발한 국제적 협력 학술 활동들을 통해 보다 영향력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ICBMT 2022을 통해 오랜 기간 난치성 혈액질환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던 조혈모세포이식술이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세포치료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되어야 할 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 사회에서 학회가 담당해야할 역할을 선명히 조명해 조혈모세포이식 및 의학 발전에 보다 기여하는 학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아주대의료원, 전장유전체검사(WGS) 기반 정밀진단 시범 도입

아주대의료원이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전장유전체기반 정밀 진단 프로그램을 실제 암환자 진료에 시범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주대의료원은 이 사업을 위해 암유전체 기반 진료 플랫폼 기업 지놈인사이트와 손을 잡았다. 

이 프로그램은 아주대병원의 고형암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며, 환자의 기존 진료과정에 전장유전체분석(WGS) 기반 정밀 진단을 포함할 예정이다.

전장유전체분석(WGS)을 할 경우 암유전체 종합 분석을 통해 △ 최선의 약제 △ 약제의 치료반응 예측을 통한 최적 치료법 △ 암 발생 원인 △ 암 가족력이 있을시 원인 유전자 분석 △ 여러 장기 종양 발견시 원발암 또는 전이암 여부 분석 등 기존의 조직검사를 뛰어 넘는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양 기관은 진료현장에서 환자의 유전체 프로필을 보고서 형식이 아닌 웹(Web) 형식으로 보여주는 ‘캔서비전(CancerVision)’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선보여 환자에게 보다 생생하게 유전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하면 담당 의사가 진료실에서 환자의 CT, MRI 영상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통해 확인하는 것처럼, 암유전체 정보를 진료실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장유전체분석(WGS)이란 질환 및 약물 반응성에 관한 유전적 요인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신기술이다. 이에 현재 병원 등에서 흔히 시행하고 있는 차세대유전자패널검사(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가 특히 여러 전이성 암에서 중요한 검사로 시행되고 있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약 0.1-1%의 유전자 이상 여부에 대한 정보만 얻을 수 있는 반면, 전장유전체분석(WGS)는 암세포의 전체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환자의 진단과 치료 결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심 아주대의료원장은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전장유전체분석(WGS)을 실제 환자 진료에 시범 도입하게 돼 기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전장유전체분석(WGS)을 실제 활용함으로써 암, 난치성 질환 등 정밀 진단을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의 치료성적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영석 지놈인사이트 대표는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전장유전체분석(WGS) 기반 암 정밀의료가 기술적·비용적 한계를 넘어 병원 진료현장에 첫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장유전체분석(WGS) 기반 암 진료체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생명나눔 주간 개최

각막 기증을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선종한 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오는 9월 3일(토)부터 9월 7일(수)까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에서 열린다. 

먼저, 9월 3일에는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과 대한이식학회가 공동으로 장기이식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A New Branch out of CMC Transplant Network’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장기이식의 주요 이슈와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5개 분야, 19개 강연이 진행된다. 

‘김수환 추기경과 각막이식 – 눈은 마음의 등불’ 등 3개의 특별 강연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이 실천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9월 5일 병원 G층 로비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과 기증자와 수혜자 사연 전시회가 열리며, 6일에는 ‘생명의 소리’ 합창단 공연이, 7일에는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미사 및 특강이 이어진다. 

故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1990년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헌안 서약을 한 뒤 2009년 2월 16일 안구를 기증하고 선종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몸소 실천한 사랑과 나눔 정신은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남겨 그해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기도 했다.

은평성모병원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생명나눔의 큰 뜻을 잇기 위해 지난해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병원 내 병원으로 개원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이식 대기자는 2021년 기준 3만 9261명으로, 2010년 1만 4595명, 2015년 2만 2241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뇌사 장기기증자는 442명에 그쳤으며 2021년도에만 2480명, 하루 6.8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각막이식센터, 간이식센터, 소장·다장기이식센터, 신췌장이식센터, 심장이식센터, 폐이식센터 등 6개 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소장이식, 폐이식, 신췌장 동시이식 등 고난도 이식에 대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더불어 기증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뇌사 기증자 예우 프로그램 마련, 기증자의 이름과 기증 내용 등을 기록한 ‘기억의 벽’(Wall of Remembrance) 조성 등 장기기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고 기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장기이식을 통한 사랑과 나눔의 영성적 가치 확산’이라는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는 중이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은 “이번 생명나눔 주간은 각막기증을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나눔의 씨앗을 심으신 김수환 추기경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최상의 진료로 생명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병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지원사업 과제 15건 선정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가 국민건강 증진과 의학 발전, 질병 예방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연구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KMI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외부 연구책임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KMI 연구지원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2022년도 KMI 연구지원사업은 지난 7월 연구과제 공모가 진행됐으며, 이후 내·외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5건의 연구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신상엽 KMI연구위원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심사 총평을 통해 “올해도 좋은 연구과제를 많이 지원해주셔서 연구자분들이 어떤 성과를 보여주실지 기대가 크다”며, “최근 새롭게 구성된 KMI 연구위원회를 통해 연구자분들과 적극 소통해 KMI가 지닌 연구 잠재력과 역량이 의학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MI는 선정된 15건의 연구과제에 2,000만원씩 총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연구진은 공모 시 제출한 연구계획서에 따라 1년간 연구를 수행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2008년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KMI 연구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새롭게 선정된 연구과제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상호 KMI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은 “연구지원사업이 연구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건강과 행복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KMI도 양질의 데이터가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순이 KMI사회공헌위원장(명예이사장)은 “KMI는 의학 및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매년 연구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연구지원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역 4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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