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감소증 환자, 골밀도 낮지 않아도 선별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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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감소증 환자, 골밀도 낮지 않아도 선별치료 필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8.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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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 골절 예측모형 개발 연구결과 발표
"골다공증 약제, 골절위험 감소·골밀도 증가효과 확인"

골감소증 환자의 골밀도가 낮지 않더라도 골절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골절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골다공증 약제 치료 시 골절위험 감소와 골밀도 증가 효과도 확인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골감소증 환자 약제 효과 분석과 골절 위험 예측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보건연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감소증의 경우 현재 노인인구의 절반 가량으로 추정되며, 고관절 골절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보건연은 골밀도 수준에 따른 골절 발생현황을 파악하고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절 위험요인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절 예방 치료의 필요성’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만 66세 여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이후 골감소증 환자는 계속 증가했으며, 2019년 골감소증 환자는 66세 여성이 절반을 차지했다. 골밀도 수준에 따라 골절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골밀도가 정상인 군에 비해 골감소증, 골다공증 환자군의 골절 발생률이 높았다.

2008~2009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수검자 중 골감소증인 만 66세 여성 환자에게 골절위험인자를 확인하고 예측모형을 구축한 결과에서는 낙상, 당뇨병, 뇌혈관질환, 천식, 과거골절력이 유의한 골절 위험 인자로 포함됐다.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에 대한 국내외 문헌을 검토한 메타분석 결과에서는 골감소증 환자에게 골다공증 약제 치료군이 약제를 치료하지 않은 군에 비해 골절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으며, 골밀도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낮지 않더라도 골절 고위험군인 환자들을 선별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을 판단했다.

대한골대사학회와 대한내분비학회 전문가 의견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 모두가 골감소증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약제투여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실제 처방을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보험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정희 부교수는 "골밀도 정상군에 비해 골감소증 환자의 골절 위험도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정책적으로 골절위험이 높은 골감소증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가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골절예측모형이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절 위험을 평가하는 유용한 지표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동 연구책임자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부연구위원은 “향후 골감소증 환자에게 골다공증 약제 투약 여부를 결정하는 임상진료지침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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