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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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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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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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폐암, COPD로 오인 많아…ELISA 면역반응검사 필요

객혈,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인해 결핵으로 오인되기 쉬운 ‘폐흡충증(Paragonimiasis, 폐디스토마)’이라는 기생충질환에 대한 대규모 진단 사례를 분석한 연구 논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보고됐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와 성균관의대 공윤 교수 연구팀은 22년 동안 685건의 폐흡충증 진단 사례를 분석한 연구 논문(Spectrum of pleuropulmonary paragonimiasis: An analysis of 685cases diagnosed over 22 years)을 감염학 분야 최상위 SCI급 저널인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 IF 38.671)에 발표했다.

 ‘폐흡충증(Paragonimiasis)’은 폐흡충이라는 기생충이 폐에 기생하여 생기는 병으로 민물 참게 등 갑각류를 먹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결핵이나 다른 폐질환과 비슷해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신종욱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982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국내 병원에서 ’폐흡충증‘으로 진단된 685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폐흡충증을 진단하는 효소결합항원항체반응검사(ELISA;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에서 97.1%(665명)가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44.4%(304명)가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세포 중 하나인 호산구 수치가 중가하는 호산구증가증(Eosinophilia)을 보였다.

또한, 폐흡충증 환자의 일부에서 가래(55.5%), 객혈(40.9%), 기침(39.6%), 흉통(34.3%), 피로감(11.4%), 악취(8.0%), 발열(5.5%)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들 환자 중 55.2%는 민물 게장을 먹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25주 이상 폐흡충증 진단이 지연된 경우는 결핵, 폐암 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오진한 이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폐흡충증은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결핵 또는 다른 폐질환과 유사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단이 늦어져 제대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폐렴, 폐농양, 기흉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유사 증상이 있고 민물 게 등 갑각류 등의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고 항체반응검사(ELISA)와 같은 면역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폐흡충증(폐디스토마)이 잊혀져가는 질환으로 인식되어 가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흔한 감염병이다”며, “폐암, 폐결핵 등은 더욱 흔한 질환이지만 질환들이 유사한 임상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감별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질병을 처음 진단하는 시기에 폐흡충증을 감별진단에 포함하여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욱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22년 장기간 동안 대규모 진단 사례를 분석한 폐흡충증 임상 연구의 완결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면역학 분야 상위 최상위 SCI급 저널인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 IF 38.671)에 게재됐다.

배뇨장애 설문(VAS) 통해 수술 후 소변 정체 예측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부인과 질환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배뇨장애 관련 설문(VAS)을 실시, 소변 정체를 예측하고 평가하는데 성공했다. 

일부 환자들은 부인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방광이 가득 차 있는데도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소변 정체’를 경험할 수 있다. 소변 정체가 있을시 아랫배가 불편한 느낌과 통증을 느끼게 되며 노인의 경우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배뇨장애는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이나, 장기적인 방광의 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 및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 후 배뇨장애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보통 초음파 혹은 도뇨관 삽입을 통해 잔뇨량을 측정하게 된다. 이는 환자에게도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어간다. 이에 한 병동 간호사는 ‘환자가 시원하게 소변을 잘 보았다면 잔뇨량 측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렇게 진료 현장에서 생긴 아이디어가 실제 연구와 진료 프로세스 변경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소변을 얼마나 시원하게 보았는지’라는 간단한 평가를 통해 수술 후 배뇨장애를 감별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양성 질환으로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을 받은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배뇨 VAS 검사를 시행했다. 배뇨 VAS 검사는 불완전 배뇨(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한 상태)에서 완전한 배뇨(소변을 시원하게 본 상태)까지 범위를 0에서 100까지 척도로 환자의 주관에 의해 점수를 매기는 검사이다.  

연구 결과, 99명의 환자 중 27명에서 1회 이상의 소변 정체가 발생했으며, 소변 정체가 발생한 환자들의 경우 배뇨 VAS 점수가 75.7점으로, 소변 정체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점수 85.5점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점수를 바탕으로 소변 정체를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단한 설문을 통해 수술 후 배뇨장애를 스크리닝할 수 있게 됐다”며, “소변 정체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소변 정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게는 방광초음파나 도뇨관 사용 잔뇨량 측정을 생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산부인과학저널(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최신 호에 실렸다. 

신장학회, 인공신장실 화재 대응 매뉴얼 개발 배포

대한신장학회와 대한투석협회, 병원투석간호사회가 공동으로 '인공신장실용 화재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신장학회는 "우리 현실에 맞는 화재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면서 "평소 시행해야 하는 화재 예방에 대한 체크 리스트를 마련했고, 화재 발생 시 혈액투석기에 연결된 환자들의 빠른 대피를 위한 조치를 사진으로 정리해 실질적인 대처가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신장학회 임춘수 이사장은 “신장학회는 올해 6월부터 재난대응위원회를 발족시켜 재난 상황에 의료 전문가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와 화재, 지진, 대규모 정전 등의 국가적 재난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공예 활동 연계 암생존자 사회복귀 프로그램 추진 

국립암센터가 암 치료 후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공예 연계 프로그램 ‘내 손으로 피우는 꽃, 페이퍼 플라워’를 진행한다.

‘내 손으로 피우는 꽃, 페이퍼 플라워’는 암 환자의 자기효능감 증진 및 사회경제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암생존자의 사회복귀와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캠페인을 운영하는 예비사회적기업 박피디와 황배우가 협력해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종이로 꽃을 만드는 페이퍼 플라워 작업을 위한 공예 기법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게 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작품을 완성하고 이를 활용해 포토존 조성과 플리마켓 제품 판매 등 사회경제적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암을 경험한 공예 디자이너가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강사 및 보조강사 모두 암생존자로 구성돼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며 참가자와 강사 간 소통과 유대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월부터 10월까지 5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은 무료로 제공되며, 고양시 백마역(경의중앙선)에 위치한 암환자사회복귀지원센터(리본센터)에서 진행된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7월 성료된 암환자 사회복귀 프로그램 ‘암 경험, 굿즈가 되다’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과 경험을 넘어 암생존자가 사회복귀를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암생존자가 치료 이후 사회로 돌아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서비스와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접수 기간은 8월 29일까지이며, 적극적인 암 치료를 마친 암생존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강동경희대병원, 복압성 요실금 개선 위한 임상연구 참가자 모집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김성완)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 연구팀은 복압성 요실금 치료 및 개선을 위한 임상연구에 참여할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번 임상연구는 복압성 요실금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군, 대조군으로 나누어 골반저근 표면 전기 자극 치료 기기인 Easy K7을 적용했을 때, 요실금 개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이다. 

참가 대상은 BMI 30kg/㎡ 이하이며, 복압성 요실금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중증도 분류에서 연구 참여 기준에 해당하는 30~60세 사이 여성이다. 참가자는 임상시험용 기기 Easy K7(골반저근 전기 자극 기기)를 제공받아 8주간 사용하게 되며, 기기 사용 전과 후에 전문 의료진을 통해 진료 및 패드 검사, 골반저근근전도 검사, 설문지 조사 비용을 지원받아 진행한다.

임상연구 참가자는 관련 검사에 대한 비용, 소정의 교통비와 더불어 골반저근 전기 자극 기기 Easy K7을 지급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연구담당자(산부인과 유은희 교수, 02-440-7301)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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