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은 복약안내문...소비자 70% "귀가 후 자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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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잡은 복약안내문...소비자 70% "귀가 후 자주 읽는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8.1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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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약 8명, 약국 구두·서면 복약지도 병행 선호

(정책보고서) 약국 복약지도서 표준화 연구 주요내용(2)
응답자 93.7% "복약안내문 만족"


서면 복약안내문이 약국을 이용하는 의료소비자에게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약국에서 복약안내문을 받으면 귀가 후 자주 읽는다고 했고 대부분은 만족한다고 했다. 그만큼 서면복약지도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인데, 설문 응답자 10명 중 약 8명은 복약지도를 구두 뿐 아니라 서면까지 병행하는 걸 선호한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 의뢰로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지난해 수행한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약국 복약지도서 표준화에 관한 연구(주관연구책임자 박혜경)'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는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약국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2021년 11월9일부터 11월19일까지 진행됐다.

구두 복약지도 빈도와 내용 등=약국에서 얼마나 자주 구두로 복약지도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38.6%는 '자주', 40.5%는 '가끔'이라도 답했다. '거의 받지 않음' 또는 '받지 않음'으로 응답한 비율은 각각 15.4%와 5.5%였다. 

구두로 복약지도를 받았을 때 주로 들은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의약품의 복용 방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효과와 대상 질환(14.9%), 의약품 명칭(11.4%),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의약품(10.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구두로 복약지도를 받았을 때 가장 유용했던 내용은 의약품 복용방법이 53.1%로 가장 높았고, 의약품의 효과와 대상 질환(16.2%),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의약품(11.2%), 발생 가능한 의약품 부작용(7.8%) 순으로 나타났다.

약사에게 건강문제나 증상에 대해 질문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8.0%, 상시 복용 중인 다른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말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8%가 경험이 있다고 했다.

구도 복약지도는 평균 1분 미만이었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47.7%로 가장 많았다. 또 39.6%는 1분 이상 5분미만이라고 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4.6%는 복약지도를 거부한 경험이 있다는 답했는데 이유는 '이전에 복용한 경험이 있는 의약품으로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응답이 5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바쁜 일정으로 시간이 없어서 21.7%, 약봉투나 별도의 종이에 인쇄된 복약안내문에 다 나와있는 내용이어서 17.4%, 기타 이유로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4.3% 순으로 나타났다.

구두 복약지도가 의약품을 올바르게 복용하기에 충분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81.6%가 충분하다고 답했고, 약간 불충분과  매우 불충분 응답 비중은 각각 15.3%, 3.2%였다.

복약안내문 중 픽토그램(복약지도를 설명하는 사진)의 의미를 이해하기 쉬웠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쉬움, 약간 쉬움에 응답한 비중이 각각 48.3%, 40.7%로 응답자의 89%가 이해하기 쉽다고 답했다.

구두로 받은 복약지도에서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부족한 정보의 제공이 3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짧은 복약지도시간(23.2%), 없음(22.9%), 이해하기 어려운 복약지도 내용(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두로만 제공되는 복약지도와 약봉투나 종이 등에 인쇄된 서면 복약안내문이 함께 제공되는 것 중 어느 형태를 더 선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6%가 구두 복약지도와 함께 서면 복약안내문을 제공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21.4%는 구두 복약지도만을 선호한다고 했다.

서면 복약안내문 제공 형태 선호도는 약봉투 인쇄 71.9%, 종이(A4용지 등)에 별도 인쇄 18.8%,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서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 소요시간 선호도는 1분 이상~5분 미만 57.8%, 1분 미만 30.5%, 5분이상~10분 미만 9.6% 등으로 조사됐다.

구두 복약지도 시 가장 필요한 내용으로는 복용 방법이 39.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의약품 19.6%, 의약품의 효과와 대상 질환 19.5%, 발생 가능한 의약품 부작용 12.8% 순이었다.

복약안내문 필요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복용 방법 30.4%, 의약품의 효과와 대상 질환 24.3%,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의약품 19.2%, 발생 가능한 의약품 부작용 15.3%로 답해 선호 순서와 정도가 조금 달랐다.

구두 복약지도와 함께 약봉투나 별도의 종이에 인쇄된 복약안내문을 받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8%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두 복약지도와 복약안내문 받은 응답자 분석결과=약국에서 받은 복약안내문 중 가장 많이 받은 인쇄 형태는 약봉투 인쇄가 7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용지(A4) 인쇄(23.7%), 영수증 용지에 인쇄(0.8%) 순으로 나타났다.

복약안내문의 내용에서 가장 유용했던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의약품의 복용방법(36.2%) 및 의약품의 효과와 치료 질병(32.9%) 문항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의약품의 명칭(13%), 발생가능한 의약품 부작용(8.2%)으로 뒤를 이었다.

귀가 후에 약국에서 수령한 복약안내문을 읽어본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4.2%가 자주 읽는다고 응답했고, 26.4%는 매우 자주 읽는다고 답변해 전체 응답자 중 약 70% 정도가 귀가 후 복약안내문을 자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안내문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전체 응답자의 62.1%가 약간 만족, 31.6%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해 전체의 93.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복약안내문에서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작은 글씨크기 22.6%,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 20.6%, 부족한 정보의 양 19.9%, 개인적인 정보의 표기 14.8% 등의 순으로 응답비중이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고려하면 복약지도서 표준화와 함께 환자 맞춤형 복약지도서 활용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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