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74%, 구두·서면 복약지도 병행...대부분 프로그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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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74%, 구두·서면 복약지도 병행...대부분 프로그램 사용"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8.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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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지도서 프로그램 Pharm IT 3000 사용자 가장 많아
복약지도 정보원으로는 절반이상 약학정보원 활용
"연령 높을수록 구두 복약지도 비율 높아져"

(정책보고서) 약국 복약지도서 표준화 연구 주요내용(1)

일선 약국 10곳 중 7곳 이상은 구두와 서면 복약지도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 복약지도가 활성화돼 있는 건 복약지도서 프로그램 보급과 연관성이 커 보이는데, 실제 설문 응답자 대부분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약국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복약지도서 프로그램은 'Pharm IT 3000'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 의뢰로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지난해 수행한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약국 복약지도서 표준화에 관한 연구(주관연구책임자 박혜경)'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복약지도 방식=응답자 중 313명(26%)은 구두 복약지도만, 871명(74%)은 구두와 서면 복약지도를 병행한다고 했다. 연령별 복약지도 방식 중 구두와 서면 병행 비율은 39세 이하(78.4%), 40~49세(78.7%), 50~59세(74.6%), 60세 이상(65.1%)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낮아지고, 구두 복약지도만 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복약지도서 프로그램 사용여부=사용자 93%, 미사용자 7%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복약지도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용 프로그램은 Pharm IT 3000(46.3%), 유비케어(32.3%), 이디비(6.8%), 기타(14.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에는 온팜(25건, 3.8%), 팜포트(11건, 1.7%), 비즈팜(7건, 1.1%), 데이팜(5건), 필독(4건) 등이 포함됐다.

복약지도서 형태는 약봉투(77.8%), 종이 형태(15%), 영수증 형태(6%), 기타(1.2%) 순으로 많았다. 기타에는 라벨지 또는 스티커 사용(6건)이 포함됐다.

복약지도 정보원=복약지도를 위해 활용하는 정보원은 복약지도서 프로그램 제공 정보원(51%), 의약품 관련 인터넷 사이트(20.5%), 제품설명서 혹은 회사제공 설명서(13.5%), 복약지도 전문도서 혹은 논문(7.4%), 의약품 관련 전문 정보지(7.2%) 순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 정보원으로 이용하는 인터넷 정보 사이트는 약학정보원(63.5%), 드러그인포(23.6%), 킴스온라인(9.8%), 식품의약품 안전나라(1.7%) 순이었다.

복약지도서 미포함 항목=설문에 제시된 항목 중 부작용 피해구제절차(48.7%), 저장방법(21.2%), 부작용(상호작용 포함, 16.5%), 용법·용량(4.4%)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모든 항목이 포함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였다.

복약지도 사용 시 강조보완 여부=복약지도서에 강조 또는 보완해 설명한다는 응답이 86.0%로, 강조 또는 보완하지 않는다는 응답 14.0%보다 월등히 높았다.

복약지도서를 강조 보완하는 이유는 ▲복약지도 내용 중 중요사항을 강조(60.3%) ▲약의 적응증이 여러 개인 경우 환자 맞춤형 설명(15.7%) ▲복약지도서 미포함 사항(12.7%) ▲약물이상반응의 환자 맞춤형 설명(10.3%)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으로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rug Utilization Review, DUR)에 의한 중복약 설명 시, 복약지도서 그림 등의 해상도가 낮음, 약모양 변경, 환자가 읽지 않음 등이 있었다.

복약지도 추가 대상군은 만성질환자의 새로운 약 복용 시 혹은 약의 용량 등이 바뀌었을 경우(53.3%), 임부·수유부(26.3%), 정신질환자(7.9%), 시각 장애인(6%), 청각 장애인(5.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1%) 응답에는 노인, 외국인, 부작용이나 상호작용 등의 설명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

시각·청각 장애인 복약지도 방법=시각 장애인 대상 복약지도 방법은 환자에게 구두로 설명(51.4%), 환자 보호자에게 구두 또는 서면으로 설명(44.8%), 점자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특수도구 사용(2.9%), 음성지원 복약지도서 사용(1%) 순으로 나타났다. 청각 장애인 대상 복약지도 방법은 서면 복약지도서 제공 시 큰 글씨, 숫자 등으로 내용을 강조하며 설명(53.8%), 환자에게 서면 복약지도서 제공(42.3%), 수화통역 상담사 연결(1%), 기타(2.9%) 순으로 많았다. 기타 방법에는 환자 보호자에게 설명(2건), 직접 수화 가능(1건)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번 국내 복약지도서 사용행태 조사는 약사 대상 표본 설문조사로 수행해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에 대한 복약지도서 활용은 제한적이고 어려운 상황으로 QR코드 활용 등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는 2021년 10월27일부터 11월4일까지 약사공론을 통해 실시됐으며, 최종 설문응답자는 지역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71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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