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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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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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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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측정값, 표준화 방법 개발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욱 교수 연구팀은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MRI 촬영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에 따라 측정값이 다르게 나타나는 심장MRI의 측정값을 표준화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 IF 7.034)’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근경색, 비후성심근병증과 같은 심장근육 질환의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을 위해서는 심근의 섬유화 정도와 심근병 조직의 특징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 심장근육의 해부조직학적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심장MRI T1지도영상에서 심근 이상 조직의 특성인 T1 이완시간과 심근세포가 파괴되고 남은 공간의 크기(세포외부피비율)를 측정한다.

하지만 의료기관에 따라 MRI 촬영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이 동일하지 않아 측정값이 달라져 의료기관 간 데이터를 비교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진료를 위한 정상범위 데이터를 기관마다 따로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심근 질환 진단을 위한 측정값을 효율적으로 표준화하는 방법이 없어 북미심장자기공명학회는 각 의료기관에서 각 기관의 고유한 정상범위 데이터를 구축해 진단에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심장MRI의 측정값을 표준화할 수 있다면 질환군 진단을 위한 정상범위 데이터를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고 MRI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이 다른 기관과도 데이터 호환 및 비교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 곳의 의료기관에서 서로 다른 MRI 장비를 이용해 성별, 연령대별 정상인 71명을 대상으로 심장MRI를 촬영한 후 측정값을 비교했다. 

그 결과, MRI를 이용해 촬영한 심근의 T1값은 각 기관별로 1198ms, 1217ms, 1232ms로 차이를 보였다. 

이후 연구팀은 MRI에서 측정한 T1값과 세포외부피비율을 표준참조물질로 구성된 팬텀(T1MES)을 이용해 보정하고 보정값을 이전 T1값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보정 전 각 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던 T1값이 보정 후에는 기관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환자에서 측정값의 변동계수가 3%에서 2.5%로 낮아져 측정값의 오차가 작았다.

최병욱 교수는 “표준팬텀을 기반으로 심장MRI의 측정값을 효율적으로 표준화할 수 있게 돼 기관마다 질환군 진단을 위해 공통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MRI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이 다른 기관과도 데이터 호환 및 비교가 가능해짐으로써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심장MRI를 이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중소기업벤처부 BIG3 창업사업화지원 사업의 지원과 동국생명과학의 후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은아 교수팀,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정임 교수팀, 팬토믹스와 함께 진행됐다. 

다보스병원, 호흡기환자진료센터 통합운영

용인시 처인구에 소재한 다보스병원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합운영하여 코로나19 검사에서부터 처방 및 진료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7만명대로 다시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 환자의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보스병원은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코로나병동을 추가 확보하는 등 환자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란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외래 진료센터의 기능을 통합하고 명칭을 일원화 한 곳으로 진료, 검사부터 처방, 재택치료, 입원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다보스병원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주중 8:30~17:30(점심시간 12:30~13:30), 토요일 8:30~13:30분까지 운영된다. 이외의 시간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다.

다보스병원 양성범 이사장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신속하게 검사와 진료,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위급환자를 위한 추가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한에 허리 통증까지...여름감기 오해하기 쉬운 ‘신우신염’

친구들과 가까운 바닷가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A씨(여,34세)는 며칠째 피로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물놀이를 즐겼던 탓에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부터는 감기몸살 증상에 허리까지 아파서 출근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가까운 병원을 찾은 A씨는 신우신염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다.

신우신염은 신장 내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질환이다. 우리 몸에서 신장은 소변을 만들어 인체의 체액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신우신염이다.

요도나 방광에서 발생한 요로감염증 혹은 방광염이 방치되어 발생하기도 하는 신우신염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부터 방광으로 소변이 이동하는 요관 등 상부 요로계에 감염이 발생한 경우를 의미한다. 대부분 세균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역행해 발생한다.

높은 기온과 습기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세균 번식이 쉬운 것은 물론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소변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소변이 방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부 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이 다른 계절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같은 곳에서 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신우신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총 21만 7,977명이며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2만 7,978명으로 점점 올라 가장 더운 8월 2만 9,375명으로 절정에 올랐다. 반면 가장 추운 2월에 2만 4,508명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여자 71.8%가 남자 28.2%보다 많이 나타났으며 80대 21.0%, 70대 19.8%, 60대 17.1%로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나타났다.

신우신염은 여성의 발병율이 남성보다 휠씬 높게 나타난다. 이는 보통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여성은 비뇨기계통의 문제가 발생하여도 외부에 알리려 하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더욱 질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감, 발열, 오한, 두통, 허리 및 옆구리 통증, 구토, 메스꺼움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화장실을 자주 찾거나 소변을 볼 때 고통스러운 증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 급뇨, 잔뇨, 야뇨, 혈뇨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임상 증상 및 요검사, 요배양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 입원해 정맥주사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입원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 7∼14일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필요에 따라 퇴원 후에도 항생제 복용을 할 수 있으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드물지만 요로결석이나 요로기형이 원인일 경우 수술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당뇨, 만성질환자 경우에는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몸살과 유사하기 때문에 가볍게 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요로감염은 세균성 감염질환 중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나 방치할 경우 신장 농양이나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잦은 신우신염은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우신염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8잔 이상 수분을 섭취해 세균이 방광에 머물지 않고 씻겨 내려가도록 하며 오랜 시간 소변을 참거나 꽉 끼는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 야외활동 후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물을 수시로 섭취하고 스키니 팬츠나 팬티스타킹 등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가급적 피해야 하며 속옷은 순면 속옷을 사용하는 등 평소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욕조에서 목욕하는 습관은 삼가며 대변 병원균이 비뇨기계에 오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배변·배뇨 후 앞에서 뒤로 닦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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