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S 발견 40년 만에 약제로 등장한 '루마크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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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S 발견 40년 만에 약제로 등장한 '루마크라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7.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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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LC KRAS 변이 영역에 첫번째 신약 '의미'
환자식별·내성·1차 약제 등극 등 숙제 남아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혁신의약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암젠코리아가 이번에는 비소세포폐암(NSCLS) 표적치료제인 루마크라스(성분 소라토십)를 들고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차비에 들어간다. 

루마크라스는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도 KRAS G12C 변이에 치료 효과를 입증한 약물이다. 

KRAS가 보유한 다양한 변이 중 한 종류인 G12C에 한정된 치료제이긴 하나 'KRAS' 발견 이후 40년 만에 나온 표적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NSCLC 변이의 13~25%를 차지하는 KRAS는 이전에는 치료제가 마땅히 없어 환자들이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거나 면역항암치료에 만족해야 했다. 

암젠코리아는 루마크라스 출시를 기념해 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연자로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이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아직까지 한정적 환자 구분에 머물러 있는 환자식별과 내성 문제, 1차 약제로 진입이라는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다는 부분을 짚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명주 교수는 루마크라스 허가를 받는데 기준이 된 CodeBreaK 100 임상시험에 대한 소개를 먼저 했다. 

루마크라스는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37.1%의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median Progression-Free Survival)은 6.8개월(95% CI:5.1-8.2),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median Overall Survival) 12.5개월(95% CI: 10.0-NE)을 나타냈다. 

최근 공개된 2년 장기 데이터에서는 40.7%의 객관적반응률(ORR)과 함께 12.3개월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 median Duration of Response)을 보였다. 

안 교수는 "루마크라스로 KRAS 변이 가운데서도 예후가 불량했던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표적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향후 임상현장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진단 과정에서 환자에게 루마크라스 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KRAS G12C 변이 여부 진단에 더 힘을 쏟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유전자 서열 등을 통해 환자를 식별하는 문제와 표적치료제의 내성 발현 극복, 2~3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옮겨오는냐하는 부분이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루마크라스에 대한 더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연구들에 대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FDA 승인 이후 루마크라스가 언제 도입될 지 궁금했는데 우라나라에 1년 만에 허가를 받게 돼 놀랐다"며 임상의로서 소감을 밝혔다. 

ASCO에서 소개된 경쟁약물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아다그라십에 대해서는 "임상 결과를 보면 루마크라스와 비슷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환자 수는 루마크라스가 더 많았고 1일 2회 복용으로 복약성은 1일 1회인 루마크라스가 더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작용은 아다그라십 투약을 중단한 환자가 50%인 반면 루마크라스는 20%로 차이를 보인다"면서 "심부전 등 이상 반응도 높게 나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deBreaK 100 임상에서 루마크라스를 투여 받은 환자들은 증상이 경미했고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의 이상반응을 나타냈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설사(50.8%), 구토(31%), 피로(25%) 등이었다. 

임상에서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7.1%였고, 치료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0%를 차지하며 EGFR, ALK, ROS1, KRAS 등의 유전자 변이를 보인다. 

이중에서도 KRAS는 아시아에서 EGFR 다음으로 많이 발견되는 변이이며, 아시아의 경우 10~15% 비율을 보이고있다. 

특히 KRAS는 다른 유전자 전이에 비해 흡연으로 인한 발현율(흡연하거나 흡연 중이 환자 10명 중 9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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