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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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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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세라믹 관절면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 장기간 안전·효과성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구경회 교수(좌), 이영균 교수(중), 박정위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구경회 교수(좌), 이영균 교수(중), 박정위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팀이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대퇴골두증 환자를 대상으로 16년 추적관찰 결과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 

특히, 수술 받은 환자의 16년 생존율은 97.1%이며, 고관절의 기능을 점수화해 나타내는 Harris 고관절 점수가 91.7점 등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허벅지 뼈인 대퇴골의 머리 부분에 혈액의 공급이 잘 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활동량이 많은 30~50대와 남성에게 주로 걸리며, 전체 환자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약 3만 5천명이 골 괴사로 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한쪽 고관절에만 걸려도 반대쪽 고관절에도 괴사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 퇴행성 고관절염의 주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추적관찰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환자들 대부분 증상이 나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면 늦은 경우가 많아,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했다.

게다가 기존 수술법은 ‘메탈-폴리에틸렌 베어링’을 주로 사용하는 수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폴리에틸렌이 마모가 되거나 수술 부위에서 골용해 등 여러 문제가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됐지만 수술의 장기간 안정성을 밝힌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구경회·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

이 교수팀은 2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CT 등 방사선을 매년 촬영하며 ▲수술 부위 골용해 검사 ▲세라믹 관련 합병증 검사 ▲고관절 소음 여부 등 임상 결과와 수술 후 생존율을 평균 12.9년(최대 16년) 추적관찰했다.

연구 결과 환자의 16년 생존율은 97.1%로 생체적합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존 메탈-폴리에탈렌 베어링 수술법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마모 및 보철물 이탈이 없었으며, 골용해도 역시 가장 낮았다. 또한, 20명(6.8%)의 환자들이 고관절에서 소음을 느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없었다.

이번 연구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장비를 활용해 장기간 추적관찰하며 해당 수술법의 안정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 연구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논문 1저자인 박정위 교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일반적인 관절염에 비해 좀 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데, 보행문제 등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라며, “일상 생활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 고관철 치환술이다”라고 말했다.

교신저자 이영균 교수는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은 기존 수술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할 수 있고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라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3세대에 그치지 않고 4세대 등 다양한 세라믹 관절면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수술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학술지인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4월호에 게재되었다. 

서울대병원, 관절염 환자의 근감소증 예측 알고리즘 개발

노두현 교수, 황두현 수련의, 안성호 학생(사진 왼쪽부터)
노두현 교수, 황두현 수련의, 안성호 학생(사진 왼쪽부터)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전 시행하는 검사인 하지 X-ray와 피검사만으로 환자의 ‘근감소증(sarcopenia)’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팀(황두현 수련의, 안성호 학생)은 인공지능인 합성곱 신경망과 기계학습의 분류 모델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수술 전 하지 X-ray와 피검사 결과만으로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모델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육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낙상, 골절, 여러 수술 후 합병증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꼽힌다. 따라서 수술 전 선제적으로 근감소증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근감소증 선별을 위해 종아리 둘레 수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연령에 따른 지방 축적, 피부 탄력의 변화 등으로 인해 범국가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다.
 
반면 근육의 양으로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경우 MRI 혹은 CT를 활용한다. 이 방법은 근육량 측정 정확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방사능 피폭, 관찰자에 따라 상이한 측정 결과 등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추가 검사 없이 기존에 시행하는 검사만으로 근감소증을 선별할 수 있는 적절한 도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수술 이력이 없는 건강한 지원자 227명의 하지 X-ray 사진을 사용해 자동 근육 분할(X-ray 사진에서 근육에 해당하는 부분을 구획화해 나타낸 것) 역할을 수행하는 딥 러닝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예측 모델은 하지 X-ray 사진으로부터 근육을 분할해 환자의 전신 근육량을 추산한다. 그리고 이를 포함한 총 7개의 변수(예측 전신 근육량, 체질량지수, 빌리루빈, 헤모글로빈, 알부민, 단백질, 나이)를 활용해 근감소증을 예측한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활용해 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를 위해 슬관절 전치환술(Total Knee Arthroplasty, 이하 TKA)을 앞두고 있는 환자 403명을 테스트했다. 

연구 결과 개발된 딥 러닝 모델이 하지 X-ray 사진의 자동 근육 분할 측면에서 전문의가 표시한 것과 다름없는 높은 성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근감소증 예측 모델의 검증 단계에서 해당 모델의 예측 능력(AUC: Area Under Curve)의 수치는 0.98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근감소증을 예측하는 7개의 변수 중 PMV(예측 전신 근육량) 값은 근감소증을 판별하는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CT, MRI 영상 촬영이나 체성분 분석, 골다공증 검사와 같은 별도의 진단을 통해 확인하던 근감소증을 수술 전 간단한 X-ray와 피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노두현 교수는 “본 기술을 활용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형외과 수술을 받는 환자의 근감소증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1저자로 참여한 황두현 수련의는 “이번 연구는 최근에 각광받는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기술을 직접 개발한 좋은 예시다”라며 “근감소증 환자들에게 수술 전후의 근육량 보강 및 합병증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해 수술 후 위험인자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SCI 학술지 ‘임상의학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국내 유방암 ‘림프절 곽청술’, 선별적 시행 필요

한국유방암학회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결과,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에서 림프절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의 시행 빈도가 유럽보다 여전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차치환 교수팀(교신저자: 정민성 교수)이 세계적 학술지인 <국제 종양 외과 저널(World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린 “아시아 유방암 환자에서 미국 종양외과 연구자학회(ACOSOG)의 ‘Z0011’ 연구가 겨드랑이 수술에 미치는 영향(Impact of the ACOSOG Z0011 trial on surgical practice in Asian patients: trends in axillary surgery for breast cancer from a Korean Breast Cancer Registry analysis)”이라는 논문에서 밝혀냈다. 

전통적인 유방암 수술은 유방 부위의 수술과 동시에 겨드랑이 림프의 상당 부분을 제거해왔다. 하지만 2010년 미국 종양외과 연구자학회의 ‘Z0011’ 연구에서 유방암 환자에서 1개 혹은 2개의 전이성 림프절이 발견되더라도 적절한 보조 치료가 시행될 예정이라면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지 않아도 재발이나 생존율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규명되었다. 결과 발표 이후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의 시행 빈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는 결과들이 보고되었으나 아시아 국가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가 없었다.

차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의 대규모 등록사업 데이터를 이용하여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에서 유방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 7,5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겨드랑이 수술의 최신 경향을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연구했다. 이 결과 ‘림프절 곽청술’은 2011년에 76.6%에 비해 2018년에는 47.5%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대규모로 연구결과를 발표한 네덜란드의 코호트(2011~2015, 4,900여 명)보다 ‘림프절 곽청술’ 감소율이 6배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와 네덜란드의 연간 변화율: 5.8% vs 37.2%, p<0.001). 특히 국내의 경우 과거에 진단되었고,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삼중음성 아형이거나, 림프 혈관 전이가 동반되어 있을수록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이 더 많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치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 추이에 대한 아시아 최초의 보고”라며 “삼중음성 아형이 많이 나타나는 아시아인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로 모두 제거해버리면 팔에 림프부종이 오고, 운동 기능 및 감각 저하가 올 수 있어 삶의 질이 저하되므로 ‘림프절 곽청술’은 선별적으로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궁내막용종 환자 분석 10년 사이 2.6배 증가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2012년~2021년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에는 자궁내막용종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882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2,273명으로 10년 전 대비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총 13,743명의 자궁내막용종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5,330명(38.8%), 30대가 5,048명(36.7%)로 30~40대가 75.5%를 차지했다. 

자궁내막용종(polyp:폴립)은 정상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여 돌기모양으로 튀어나와있는 것으로 부정출혈, 생리불순, 질 분비물 증가, 생리과다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고,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정원 진료과장은 “자궁내막용종은 초음파 혹은 자궁경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질환으로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30~40대에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용종이 정자가 나팔관으로 가는 진로를 방해할 경우, 피가 섞인 질 분비물이나 성교 후 출혈, 생리 주기 사이의 출혈, 폐경기 이후의 출혈 등 다양한 비정상 출혈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진과 상담 후 자궁경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용종의 발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 호르몬이 발생에 관여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폐경 전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된다. 이론적으로 폐경 후에 새로 발생하는 자궁내막용종은 비정상소견이라고 할 수 있고, 당뇨, 고혈압, 만성간질환이 있거나 여성 호르몬의 과다 자극이 생길 수 있는 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폐경기 후 호르몬 치료 중일 경우 빈도가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산부인과 이정원 진료과장은 “자궁내막용종은 출혈 증상이 없고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을 경우 30~40%는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많게는 12.8%에서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기에 위험도에 따라 자궁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고, 조직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림대의료원, 인술 기반 의료 주춧돌 역사 ‘50년사’ 발간 

한림대학교의료원의 50년 행보를 정리한 책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와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사’가 발간됐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6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학교법인일송학원 도헌홀에서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 설립자인 故 윤덕선 박사 의료 일생부터 1971년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설립으로 시작된 의료원의 50주년 여정이 담겨 있다. 총 3부로 이뤄져 있으며 ▲제1부: 1970년대를 다룬 ‘도전의 시간’ ▲제2부: 1980년대~90년대를 다룬 ‘성장의 시간’ ▲제3부: 21세기~현재를 다룬 ‘응전의 시간’이다. 의료원의 중요한 사건에 대한 개괄, 의료 활동과 의료진의 의학 성과, 사회봉사와 구성원의 생활·문화 등이 서술돼있다. 결론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세계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사’에는 산하 5개 병원들의 역사, 의료 및 연구 성과, 사회봉사, 병원생활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971년 한국전쟁 등으로 공공의료와 보건체계가 미비할 때, 의료 혜택이 적고 난민이 많은 서울 영등포 지역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세우며 시작했다. 당시 감염병이 유행하고 의료수요가 높아 병원은 정식 개원을 하기 전부터 무료진료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 본격적인 의료복지 활동을 위해 자선병원을 설립, 1982년까지 총 6만2000명의 환자를 무료로 치료했다. 1978년에서 1982년까지 지원한 진료비는 10억6500만원에 달한다. 

국내 공공의료와 보건복지 수준의 전반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지역별 의료 수요도나 공중보건 현황이 전무하던 한국전쟁 직후부터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민간 병원에서 처음으로 인간과학연구소, 병원컨센스 등의 국내 보건실태 전문 조사분석기관을 설립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보건백서’ 등을 출판하는 등, 국내 보건복지와 의료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의료원의 봉사와 헌신의 역사는 다양한 복지관 및 한림화상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2022년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에서 직·간접으로 운영하는 복지관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관악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한림청소년복지센터,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화성시 동탄노인복지관 등이다. 또한 한림화상재단을 운영하며 화상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삶으로의 복귀, 심신 건강 유지, 가족과의 관계까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에는 과거뿐 아니라 미래 선도를 향한 발걸음도 담겨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디지털 첨단기술의 활용과 의술 혁신을 위해 ‘마이티 한림 (Mighty Hallym)’을 비전으로 삼았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마이티 한림 제1, 2기에서는 전자의무기록, 경영정보시스템, 자료 관리 및 자원 관리 등 의료와 경영 전반에 걸친 병원 정보의 디지털 시스템 구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마이티 한림 제3, 4기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 시대 글로벌 플레이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02년 미국 컬럼비아 의대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미국 코넬 의대,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안 병원,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의 오울루대학, 이탈리아의 파도바대학, 미국 UCLA메디컬센터, 일본의 나고야시립대학·나가사키대학·교토부립대학·동해대학·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베트남의 호치민 국립대학, 중국의 길림대학 등과 교류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진료·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티 한림’ 4기인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00년을 향한 비전을 목표로 디지털과 AI시대에 적응하는 스마트 병원, 의료 데이터와 정밀 의학의 구현,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특허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경영을 내걸고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편찬 실무를 지휘한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는 “우리 의료원은 생명 보호, 의학 및 교육적 성과, 사회 공헌에 앞섰으며 무료진료와 자선‧사회봉사를 지속해 ‘함께 사는 사회’의 밑거름이 됐다”며 “숨은 거인으로 불리던 설립자처럼 한림대학교의료원 가족 모두가 숨은 거인으로서 큰 업적과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복지부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 획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시행하는 전자의무기록(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7월 4일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윤대중 EMR인증본부장과 관계자가 방문해 인증서와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일산백병원에서는 이성순 원장과 박준석 기획실장, 김태주 의료정보실장이 참석했다. 

전자의무기록이란 효율적이고 통일되게 관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기록의 작성・관리・보존에 필요한 전산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일산백병원은 원무·처방·의무기록 등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의 기능과 진료연속성을 평가하는 상호운용성, 환자 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성 등의 인증 기준을 충족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은 현장심사와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용인증을 최종 승인했다. 인증 기간은 2022년 6월 14일부터 3년간이다.  

이성순 원장은 “일산백병원은 안전한 환자 정보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인증으로 국가적 표준과 적합성을 검증 받았다”며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어 기술 발전에 발맞춰 병원 시스템도 지속해 업그레이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亞 유일 타비 우수 교육기관 선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대동맥 판막 스텐트 시술(TAVI, 이하 타비)을 다른 나라 의료진에게 교육할 수 있는 아시아 유일의 타비 우수 교육기관으로 최근 지정되며 독보적인 타비 시술 성적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역량도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심장 스텐트, 인공판막 등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미국의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사는 서울아산병원의 타비 시술 경험과 진료·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높이 평가해 타비 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로써 서울아산병원은 타비를 처음 시행하는 전세계 병원과 의료진에게 진단방법과 치료과정 등 타비시술에 관한 모든 것을 관리·감독·교육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기존에 선정된 타비 우수 교육기관은 모두 미국과 유럽 병원이었지만, 이번에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처음 한국 서울아산병원과 호주 세인트 앤드류 메모리얼 병원이 선정됐다. 

타비 우수 교육기관은 각 기관의 심장 시술 경험과 특성에 따라 전문분야가 분류되는데, 서울아산병원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미니멀리스트 타비’와 영상을 기반으로 시술을 진행하는 ‘CT이미지 스크리닝’을 전문으로 하게 됐다.

타비 우수 교육기관은 지정 조건이 까다롭다. 시술 경험이 충분해야 할뿐만 아니라 환자의 중증도나 사례가 다양해야 하고, 시술 후 30일 이내에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도 낮아야하는 등 치료결과도 좋아야한다. 

시술 실적뿐만 아니라 심장내과, 흉부외과 등 관련 의료진이 타비 시술 교육·관리·감독 역량을 갖춘 ‘프록터(Proctor)’자격을 갖추고 1:1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관련 의료진 전체의 팀워크도 평가한다. 또한 병원 역시 시술과 교육에 관한 설비를 보유하고 온·오프라인 교육이 가능해야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모든 조건을 충족함으로써 타비 우수 교육기관에 선정됐으며, 더불어 다학제·복합적·최소침습 타비 시술 프로토콜인 ‘3M 타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으로도 최근 국내 첫 인증을 받았다.

3M 타비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캐나다 밴쿠버 대학병원이 개발한 타비 시술 프로토콜로,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 상황을 고려해 시술을 진행하되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 해, 빠른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데 중점을 둔다. 

타비 시술 전후의 관리까지 모두 규격화 하면서 환자의 치료성적이 좋아진다는 것이 여러 연구로 입증돼 전 세계 타비 시술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고, 에드워드사에서는 이 프로토콜을 적용할 수 있는 병원을 평가하고 인증하고 있다. 

이처럼 타비 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되고 3M 타비 벤치마크 프로그램 도입을 인증받은  것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쌓아온 타비 시술 경험, 시술 전후 관리 능력과 교육·진료에 적합한 인프라를 인정받은 데에 따른 쾌거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2010년 국내 첫 타비시술 시행 이후 2021년 5월 국내 최초 및 아시아 최초로 타비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최근엔 연간 약 250례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신 논문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연간 250례를 시행하는 기관은 단 7개 병원에 불과한 만큼 서울아산병원의 시술건수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환자 1,000명의 평균 나이가 80세 이상의 고위험군임에도 환자의 중증 뇌졸중 발생률, 30일 내 조기사망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현재까지 성공률 96%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의 성공률은 99%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다년간 국내외 의료진에게 타비 시술을 교육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타비 연구와 교육을 선도해왔다. 

2009년부터 시작한 심장중재술 교육 프로그램(Asan medical center Cardiology Training program, ACT)은 오프라인으로 124회가 진행됐고, 37개 국가 1,437여 명의 의료진이 서울아산병원에서 타비시술을 배웠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15회가 시행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1995년 처음 개최하고 현재까지 후원하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는 매년 50개국 4천여 명의 심혈관의학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최신지견을 발 빠르게 공유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심혈관중재시술 교육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타비 우수 교육기관 지정과 3M 프로토콜 도입 인증은 서울아산병원의 시술경험과 인력, 시설 등 모든 조건에서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진 교육뿐만 아니라 시술에 관한 모든 것을 자문하고 교육하는 아시아 유일의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국내 첫 타비 도입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시술을 하며 쌓인 서울아산병원의 노하우가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동경희대병원, 파킨슨병 통증 환자 대상 임상연구 참가자 모집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파킨슨병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요법’의 치료 효용성을 평가하는 임상연구에 참여할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번 임상연구는 통증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침요법’의 통증 및 기타 파킨슨병 증상 개선 효과를 평가하고 기전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최근 4주 이상 복용 약물의 변화 없는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중 통증이 있는 환자다. 

임상연구 참여자는 약침치료군, 침치료군, 표준치료군 등으로 배정되어 연구에 참여한다. 배정군에 따라 8주 동안 매주 2회 약침치료 혹은 침치료를 받거나 기존 약물을 유지한다. 본 연구에 참여하는 대상자는 혈액검사 및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받게 된다. 

통증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매우 흔하면서도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 중 하나이다. 실제로 박성욱 교수 연구팀이 2020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172명을 분석한 결과, 7명중 6명꼴인 85.5%(147명)가 만성적인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침요법은 경혈이나 특정 반응점에 한약을 정제 추출한 약침액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침의 물리적인 치료효과와 약침액의 약리작용이 동시에 작용하여 치료 효과가 강화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약침요법은 여러 한의의료기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파킨슨병, 통증, 마비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20년 박성욱 교수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약침술을 중심으로 한방치료를 시행한 경우에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이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연구대상자에게는 한의사의 전문적인 상담, 혈액 및 영상검사, 약침 혹은 침치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소정의 교통비 또한 지급된다. 

한편, 박성욱 교수는 뇌신경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지에 게재된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서 침 치료와 봉독약침 치료의 유효성’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한방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우아해' 유튜브 채널 개설 

국내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의 공식적인 학술 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 지난 2022년 6월, ”우리 아이마음 해결사, 우아해(이하, 우아해)”라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뉴미디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육아를 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최근 영유아 발달과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모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수요가 많은 만큼 온라인 상에 검증되지 않은 수 많은 정보들이 공급되고 있다. 때로 왜곡되거나 객관적이지 못한 내용들이 전달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정보들이 걸러지는 장치가 없고, 이러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정보의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더군다나 육아는 생애 초기 경험과 학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영향은 평생에 걸쳐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우려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우아해’는 소아정신과 진료와 연구 및 교육에 매진하는 대학병원 교수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이 검증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대중과 공유하여 부모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여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홍보이사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는 “이 채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대학교수부터 개원의까지 많은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무보수로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영상의 제작과 편집, 감수까지 수 차례의 검토 과정에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이 직접 참여하여, 정확하고 사실적인 내용을 공감과 재미를 담아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우리 학회의 공식 유튜브 콘텐츠가 많은 부모들에게 육아와 소아 정신건강 정보에 대한 길잡이로서 자리잡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우리 아이마음 해결사 (우아해)”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주1회 업로드 된다. 첫 주제는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으로 현재 총 5편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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