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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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28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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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비대증 환자, 부정맥·심부전 발병률 높아

말단비대증이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은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부정맥과 심부전 발병률이 높다고 밝혔다.  

말단비대증은 성장이 끝난 후에도 뇌하수체종양에서 성장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분비해, 손, 발, 턱, 코, 귀 등 말단이 비대하게 커지는 희귀질환이다. 말단비대증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질환의 빈도가 낮아 정확한 내용을 알기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2006년~2016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259명의 말단비대증 환자 중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이력이 없는 1874명의 데이터를 평균 7.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말단비대증 환자의 ▲부정맥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06명 ▲대조군의 경우 1년에 1000명당 1.07명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말단비대증 환자의 ▲심부전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11명 ▲대조군의 경우 1년에 1000명당 1.63명으로 말단비대증 환자에게서 심부전 발병률이 높았다. 

특히 연령, 성별, 2형 당뇨병 여부를 보정해도 대조군 대비 각각 59%, 54%의 발병위험도가 증가해 말단비대증이 부정맥과 심부전 발병에 독립적인 영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말단비대증 환자의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27명 ▲대조군의 경우 1년에 1000명당 2.65명으로 두 그룹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말단비대증 환자에게서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추정된 바 있으나,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관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며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부정맥, 심부전의 높은 위험도를 보인 것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부전은 유의한 개선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은 진단 시부터 적극적인 심장 검사 및 위험요소 조절이 필요하다”며 연구의 시사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 심장 분야 저널인 European Heart Journal 에 게재되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AI로 요관결석 성분 분석해 치료법 결정

요관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같은 요관결석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한준현 교수(교신저자), 이성호 병원장, 김종근․최창일․이원철 교수, 김의석․권효상․양원종 레지던트와 연세대학교 임도형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요관결석 환자의 내시경화면 속 결석 성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요관결석 성분 분석(A Prediction Model Using Machine Learning Alogrithm for Assessing Stone-Free Status after Single Session Shock Wave Lithotripsy to Treat Ureteral Stones)’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SCI급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인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IF: 2.186) 5월호에 게재됐다.

요관결석 치료법으로는 요도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조각 내 제거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이때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결석의 성분과 강도를 예측하는 것은 시술 중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고 결석 생성의 원인을 분석해 시술 후 환자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딥러닝에 활용할 데이터를 얻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요관결석으로 내시경시술을 받은 환자의 결석 1332개를 분석했다. 이후 결석을 형성하는 분자의 고유 진동 주파수와 일치하는 특정 파장대의 적외선을 흡수시키는 방법으로 가장 적합한 성분과 조성비를 찾아낼 수 있었다.

분석결과 1332개의 결석 중 한 종류의 성분으로만 이뤄진 순석이 54%인 720개(7종)였고, 혼합석이 46%인 612개(24종)이었다. 전체 결석은 성분의 비율에 따라 31개 등급으로 분류됐고, 이중 가장 많은 결석이 포함된 상위 4개 등급으로 965개의 결석이 포함됐다. 가장 많은 성분은 칼륨 옥살레이트 일수화물 100%(469개)였고, 다음으로 칼슘 옥살레이트 일수화물 80%와 스트루바이트 20%(240개), 칼슘 옥살레이트 일수화물 60%와 이수화물 40%(137개), 요산 100%(119개) 순이었다.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요관결석 성분 분석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결과 양성 예측확률인 민감도와 음성 예측확률인 특이도가 85~99%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연구에서 의사가 내시경화면을 통해 직접 결석을 관찰하고 구성요소를 예측했을 때의 정확도가 39%였던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이다.

한준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적절한 시술도구를 선택하고 결석의 생성 원인을 분석해 요관결석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성분 중 스트루바이트가 있는 경우 결석 생성의 원인이 감염 때문일 수 있어 시술 후 항생제 투여 등 감염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또한 재발성 결석과 대사질환에 의한 결석을 구분해 결석의 원인을 분석하고 요관결석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이성호 병원장 연구팀은 2018년 인공지능으로 요관결석 환자의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연구결과를 세계 비뇨의학과 저널에 게재했다. 

윤영호 교수, '내 삶의 30년을 결정하는 명품 건강법' 출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가 일반인을 위한 건강서 '내 삶의 30년을 결정하는 명품 건강법'을 펴냈다. 

윤영호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건강 문제를 이해하고 올바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잘못된 건강 상식과 몸을 망치는 습관을 지적하며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건강을 경영하자는 취지다. 특히 메타 건강(Meta Health), 건강 스캐닝(Health Scanning), 헬싱(Healthing), 건강 자산(Health Assets) 등 건강에 대한 新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내 삶의 30년을 결정하는 명품 건강법'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눠 ▲1장: 시대를 알면 진짜 건강이 보인다 ▲2장: 당신은 정말로 건강하십니까? ▲3장: 건강관리는 마음관리와 습관 만들기부터 ▲4장: ‘건강한 나’를 만나는 명품 건강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성인병의 시대적 흐름과 검증되지 않은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를 조망하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2장은 몸과 마음에 찾아오는 위기 신호와 그 위기를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는 자기 주도적 관리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3장에서는 건강의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해 몸과 질병을 다스릴 수 있는 긍정적 습관 만들기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 4장은 성공적으로 건강을 수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수립 전략을 기술하고 있다.

이번 책에는 삶의 질 연구 및 완화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윤 교수의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을 가진 ‘사람’을 치료한다는 신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긍정적 사고와 주도적 자세, 그리고 함께하는 삶 등의 건강 경영 전략은 개개인의 건강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호 교수는 “사람들이 건강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에 대한 답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메타 건강, 건강스캐닝, 헬싱과 건강자산으로 명품 건강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영호 교수는 현재 한국건강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건강관리이론에 행동심리학, 경영학, 리더십 전략 등을 융합한 ‘스마트건강경영전략’을 개발해 임상과 건강관리에 적용하고 있다.

KMI,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 검진센터 1위 인증

KMI한국의학연구소는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22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 1위 인증’ 수여식에서 건강검진센터 부문 1위를 3년 연속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웰빙 만족도를 보여주는 국내 유일한 평가 지표로,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가 공동 개발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는 건강성, 환경성, 안전성, 충족성, 사회성 등 5개 평가모델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웰빙 만족도 1위 기업(브랜드)을 매년 발표한다. 올해는 7만 2,8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KMI는 웰빙경쟁력, 웰빙만족도, 건강기능성, 환경친화성, 사용안전성 등의 항목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건강검진센터 부문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 산출 결과 최고점을 획득해 이 부문 1위로 3년 연속 선정됐다.

KMI는 건강검진전문기관으로서 질병의 조기발견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수검자 편의 향상을 위한 선도적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성공적으로 구축한 ‘스마트 검진시스템(KICS)’을 통해 수검자들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마스토체크, 병·의원 의료 시 사용 가능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는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검사 마스토체크(MASTOCHECK)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마스토체크는 베르티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이다.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종류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정량값을 특허받은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량 혈액만으로 0-2기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한다. 

혈액검사 방식으로 검사 가능 연령에 제약이 없으며, 방사선 노출 없이 간편하게 0-2기 조기 유방암 발병 여부를 높은 정확도로 판별한다.

선진입 의료기술 확정으로 마스토체크는 7월 1일부터 임상 의료현장에서 유방암이 의심되는 사람 대상으로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사용 가능 기간은 보건복지부가 올해 1월 개편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에 따라 2년간이며, 사용 기간 종료 30일 이전에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할 경우, 결과 통보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베르티스는 기존 건강검진에서 의료까지 용도가 확대된 만큼 일선 병·의원 등에서 마스토체크 검사 실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토체크는 2019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승인받아 전국 100곳 이상의 검진기관 및 병원에 도입돼 건강검진 시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사용돼 왔다.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는 “이번 선진입 의료기술 확정은 마스토체크 도입 및 검사 활성화를 넘어 프로테오믹스 기술 기반 솔루션이 국내 의료현장에 최초로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프로테오믹스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프로테오믹스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의료현장에서 구현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프로테오믹스 기반 정밀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Bioinformatics)를 결합해 암 및 각종 주요 질병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진단 및 분석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혈액 검사 유방암 조기 진단 솔루션 마스토체크와 팬오믹스(Pan-omics, 다차원-오믹스) 통합 분석 솔루션 PASS(Pan-omics Analysis Service & Solution)로 프로테오믹스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췌장암, 난소암 등에 대한 조기 진단 솔루션에 대한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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