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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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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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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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男, '간수치 높은 사람’ 증가 추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송병근 임상강사, 신동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3년과 2019년 사이 병무청 징병검사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 535만 5941명의 검사 기록을 분석, 우리나라에서 간수치 높은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간수치 상승 관련 원인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내과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간질환은 자각증상이 없다가 질환이 진행된 이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간질환이 오기 전에 간손상 유발요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간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핵심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남성이 징집 해당 연령에 병무청에서 간기능 검사, 비만, 혈압, B형 간염 검사 등이 포함된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러한 자료는 전체 남성을 대상으로 인구집단수준에서 전체 간질환 관련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빅데이터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1986년생의 경우 간수치가 정상 수치(34이하)를 초과한 이들이 13.2% 였으나 2019년에 검사 받은 2000년생은 이 비율이 16.5% 로 증가했다. 

간수치가 높았던 이들의 경우 80.8% 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고혈압 등 대사질환도 동반 증가했다.

B형 간염 유병율은 1984년 남성이 3.19% 였던것에 비해 2000년생은 0.18% 로 대폭 감소했다. 

연구팀은 “모든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시행된 결과에서 ‘B형 간염 항원 양성율’이 0.18% 로 확인된 점은 국내에서 시행된 ‘전국민 B형 간염 예방접종 사업’ 등 국가적 B형 간염 관리 정책들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뜻” 이라며 “젊은 연령층에서 B형 간염과 연관된 간질환 부담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B형 간염 유병율이 크게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간수치가 상승된 사람이 증가하고, 비만,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도 증가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주관한 신동현 교수는 “국가적 관심에 힘입어 B형 간염 걱정은 덜었지만 간수치 상승, 비만,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이 젊은 성인에서 증가했다” 면서 “이러한 대사성 질환 증가를 공중보건정책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추후 큰 사회적 부담이 될 수 있다.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중 교수팀, 조영제 신독성 평가모델 구축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연구팀이 3차원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CT 검사 등에 사용되는 조영제의 신독성(조영제에 의한 급성 신부전 발생) 평가모델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인간 신장세포 환경을 구현한 3차원 조직칩 기술을 통해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 없이 환자의 신장 기능에 따른 조영제 신독성을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게 돼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요오드화 조영제를 사용하는 CT 검사 및 관상동맥 조영술이 매년 평균 5%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검사 건수가 늘면서 요오드화 조영제 투여로 인한 부작용으로, 조영제 유발 급성 신손상을 보이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조영제 유발 급성 신손상은 통상적으로는 전체 검사의 5% 이하에서 발생하지만, 신부전, 당뇨, 심부전, 고령 및 신독성 약물의 동시 투여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 발생률이 25%까지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간 조영제의 신독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실험모델이 부재해, 조영제 신증에 대한 치료법을 특정하기 어려웠다. 이에 김세중 교수 연구팀은 3차원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신장세포를 기계 칩에 배양하고, 조영제를 칩에 주입해 신독성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실제 임상에서는 삼투압이나 점도의 작은 차이를 검증하기 매우 까다롭지만, 연구팀은 3차원 조직칩을 이용한 실험모델을 통해 인간의 신장 환경을 구현하는데 성공했고, 결론적으로 미세한 조건 차이에 따른 세포손상의 작은 차이까지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3차원 조직칩에서는 유체의 흐름에 따른 전단응력(압력)을 조절 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신장 기능이 감소한 환경에서 세포가 받는 압력 차이를 재현해 세포가 손상되는 기전을 규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신장 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높은 압력이 존재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단응력이 낮은 정상 환경에서는 저장성 조영제의 신독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단응력이 높은 신부전 환경에서 신장세포는 저장성 조영제 뿐만 아니라 등장성 조영제 역시 신독성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김세중 교수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손상은 단기적으로는 신기능 저하로 인한 합병증, 입원기간 증가를 가져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만성 신부전, 사망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적극적 예방과 진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각 조영제의 미세한 차이에 따른 신독성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 다양한 조영제의 신독성 모델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독성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머신(Micromachines)’ 최신 호에 개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과 산업통상자원부, 분당서울대병원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서울아산병원, 온라인 의무기록사본 파일 발급 서비스

서울아산병원이 온라인 의무기록사본 파일 발급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환자나 보호자가 의무기록사본을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의무기록사본을 신청하고 직접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환자나 보호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응급·외래·입원 진료기록, 혈액·소변·조직검사, CT·MRI판독 검사결과지 등 의무기록사본 발급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직접 출력할 수 없거나, 보험사나 공단 등에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엔 출력된 의무기록사본은 활용이 번거로웠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이 시작한 온라인 의무기록사본 파일 발급 서비스는 환자 편의를 위해 기존 보다 한 단계 발전된 것으로, 의무기록사본 파일을 보안문서 형태로 다운로드 후 전용뷰어를 통해 90일간 자유롭게 열람하고 이용할 수 있다.

보안과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온라인으로 발급 받은 의무기록사본 파일은 보안코드를 입력해야만 열람할 수 있고, 의무기록사본의 문서번호로 사본의 진위검증이 가능하며 증명서 발급 시점과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타임스탬프’로 의무기록사본의 진본성을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외부에 이미 제출한 의무기록사본 파일의 열람차단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문서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제출한 의무기록사본을 상대방이 언제 열어보았는지,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지 등 의무기록사본의 유통과정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온라인 의무기록사본 발급 신청 및 직접 출력·파일 다운로드는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발급 신청 다음날 제공 받을 수 있다.

단,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 영상 CD 사본발급은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NMC, '2022년 공공보건의료 CEO 포럼' 개최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4일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공공병원 정상화와 발전 방향에 대해 토의하는 '2022년 공공보건의료 CEO포럼; 공공의료의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CEO포럼에는 전국의 공공의료기관장 40명이 참여하여 코로나19로 여실히 드러난 보건의료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새롭게 출범한 정부에서의 정책적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의 회복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방안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 ▲ 코로나19 유행 대응과 지역 의료전달체계 ▲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 방안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공공병원 회복 및 역량 강화에 대한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김윤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는 “감염병 대응에 공공병원이 과도하게 동원되는 것을 지양하고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을 아우르는 의료대응체계가 필요하다"면서 "중증 환자가 먼저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와 충분한 병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중심의 중앙집권적 대응체계가 아닌, 중앙감염병병원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에게 적절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지역 책임형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근찬 원장(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을 공유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 사업과 디지털 치료제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소개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디지털 전환력’이 중요해진 만큼 공공의료기관도 적극적으로 이 변화에 참여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승관 병원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으로서 느꼈던 지역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감염병 대응은 공공의료기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공공의료기관은 병원의 기능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며 표준을 만들어, 정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연 회장(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미션으로 ‘공공성의 회복’을 언급하며, 실현방안으로서  ▲공공병원의 확충 ▲의료전달체계 구축 ▲보건의료인력 확보를 제시했다. 

해결방안 중 하나인 ’공공임상교수제‘는 의료인이 지역에서 자부심을 품고 지역의 공공의료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더불어 정부-국립대병원-거점 공공병원이 협력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 임준 본부장의 진행 하에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신욱수 과장(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은“오늘 포럼을 통해 공유된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겠다”며,“이를 위해 앞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전국의 공공의료기관의 의견 공유가 절실하다”고 마무리 말을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은“공공의료의 정상화는 한 기관 차원의 노력과 개선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중앙-권역-지역의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고 공조하는 공공보건의료체계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협력과 공조를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앞으로 기관장뿐 아니라 관리부장, 진료부장, 간호부장 등을 만나 소통하며, 공공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확산시키는 창구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설립 기념 심포지엄 성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24일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대한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설립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윤영욱 의과대학장, 김우주 백신혁신센터장을 비롯한 고려대 주요 보직자를 비롯해 우흥정 대한백신연구소장, 존 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 초대 사무총장 등 다수의 국내외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의료계 안팎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김우주 백신혁신센터장과 존 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 초대 사무총장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연 이번 세미나는 ▲감염병 통제의 열쇠 백신(Vaccines: the key for controlling infectious diseases) ▲ 코로나19의 궤적(The trajectory of COVID-19 pandemic) ▲코로나19 백신 성취와 도전(COVID-19 vaccine: achievement and challenge)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위한 예측과 소통(Prediction and communication: preparedness for the next pandemic)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이뤄졌다.

코로나 팬데믹 현주소와 전망, 향후 다가올 신종 감염병의 대비 및 혁신적 백신개발 전략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의견을 교류했다. 특히, 백신혁신센터 개소식과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장(감염내과 교수)의 백신혁신센터의 청사진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정진택 총장은 “지금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후에도 치명적인 감염병은 더 짧은 주기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백신의 개발과 생산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고려대 백신혁신센터가 다가올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고 인류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길었던 이번 팬데믹으로부터 깊은 성찰을 통해 교훈을 얻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신종 감염병에 맞설 수 있도록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속도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팬데믹 대응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세계 최초 신증후출혈열 원인균 발견과 백신개발, 국내 최초 법의학연구소 개소 등 의학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연구 성과를 창출해 온 고대의대는 이제 백신혁신센터를 통해 국내 감염병 연구를 선도하고 국제 보건에 기여하는 혁신적 인재 양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주 백신혁신센터장은 “신종 감염병 대비 혁신적 백신개발 전략, 코로나19 팬데믹 전망 및 코로나 19 백신 현주소, 그리고 유행 모델링, 백신이상반응, 공중보건위기 위험소통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정릉에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를 열고 코로나19를 비롯해 반복되는 신종 감염병 팬데믹 위협으로부터 국민과 인류를 구할 백신 개발할 목적으로 백신혁신센터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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