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과 화이자, 암젠 등 미국계 제약사는 임직원의 이메일을 본인 마음대로 정할 수 없어.
회사는 이메일 주소 작성의 규칙을 정했는데 작명법은 의외로 간단.
이름(영문 이름의 첫 글자)-성 순으로 지어야 하는 룰을 가지고 있어.
문윤희가 얀센에 입사할 경우 이메일은 어김없이 "ymoon@~"으로 시작되는 이메일 주소를 써야 함.
만약 회사 내에 문씨 성을 가진 직원이 2명이 더 있다면 문윤희의 명함 주소는 "ymoon3@~"으로 정해짐. 동성을 가진 이의 숫자를 이메일에 기재해야 하기 때문.
이러한 사정 때문에 갓 입사한 직원이 (이메일의 빠른 순번 때문에)퇴사한 직원의 이메일을 넘겨 받는 일도 더러 있다고.
얀센의 경우 더 특이한 점이 있는데, 이메일 주소 @이후가 "its.jmj.com"으로 되어 있다는 점.
일부의 증언에 따르면 이메일 기재법을 만든 팀이 'IT부서'였는데 이곳에서 "its"를 넣어야 한다고 했다함.
이메일 주소를 흥미롭게 본 한 기자는 'its.jnj.com'를 '이게 얀센이야'라고 해석.
아무튼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다국적제약사들 중에서도 선두에 선다는 미국계 제약사의 이 다양하지 못하고 획일적이다 못해 융통성 없는 이메일 작명법에 헛웃음이 나는 건 왜일까.
저작권자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