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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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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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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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연구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결핵 악화 기전 규명

결핵균 감염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결핵이 악화돼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는 면역학적 기전과 원인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로 결핵 환자의 치료와 차세대 결핵백신 개발의 기반과 이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신성재·권기웅 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하상준·이인석 교수·강태건 박사 연구팀은 13일 마우스모델을 통해 결핵 감염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는 면역학적 기전과 핵심인자를 밝혔다. 이를 통해 결핵 악화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과 원리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4.919)’ 최신호에 게재됐다. 

결핵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말라리아와 함께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3대 감염질환 중 가장 심각한 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인구 중 약 20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결핵 유병률이 많이 하락하고 있지만 2021년 결핵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결핵 환자 중 활동성 결핵 환자는 심각한 폐 병리를 수반한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최근 다제내성 결핵균, 고병원성 결핵균의 증가, COVID-19 바이러스의 유행 등으로 결핵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결핵 감염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결핵 등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결핵균에 감염된 마우스모델을 확립한 후, 일부 마우스에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림프성 뇌수막염 바이러스를 동시 감염시켜 두 그룹간 결핵 진행 경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결핵균 단독감염군에서는 심각한 폐 병리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바이러스 동시감염군에서는 괴사성 육아종을 동반한 광범위한 폐 염증이 관찰되었고 매우 높은 수준의 결핵균 증식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우스모델의 폐 조직과 배수림프절에 대한 면역반응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한 결핵 병리 악화와 과도한 결핵균 증식 기전을 확인했다.

면역반응 분석 결과, 결핵균에 노출된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1형 인터페론이 과도하게 증가했고 이로 인해 결핵균 제어에 필수적인 결핵균 특이적 T세포가 폐 조직 내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결핵균 단독감염군, 바이러스 동시감염균, 바이러스 동시감염균에 1형 인터페론 수용체 중화항체 처리군 세 그룹으로 분류해 폐 조직 면역세포들에 대한 단일세포 수준의 정밀 전사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중화항체 처리군은 결핵균 단독감염군과 동일하게 바이러스 동시감염에 의한 악화된 폐 병리를 동반한 중증결핵이 나타나지 않았다.

1형 인터페론이 폐 조직 내 특정 큰포식세포가 생산하는 케모카인 CXCL9과 CXCL10의 발현을 억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케모카인은 활성화된 T세포를 림프절에서 감염조직으로 유입하는 것을 촉진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케모카인의 감소는 활성화된 결핵균 특이적 T세포의 폐 조직 내 유입 감소로 이어지고 결핵균 특이적 T세포 유래 2형 인터페론도 감소시켜 결핵균의 활발한 증식을 제어하지 못하고 폐 면역병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 결핵 유발 기전에 대해 규명할 수 있었다”면서 “결핵 악화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중증 결핵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과 치료제 평가법은 물론 효율적인 결핵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철수·곽재규 교수, BLOOD RESEARCH 표지논문 장식

삼육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철수 과장과 신경과 곽재규 과장의 연구 논문이 혈액연구 국제 학술지'BLOOD RESEARCH'의 3월호 표지논문으로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A call for vigilance: thrombotic thrombocytopenic syndrome caused by mRNA COVID-19 vaccine associated with muscle weakness’으로 근육 약화와 동반된 mRNA COVID-19 백신으로 인한 혈전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관한 연구이다.

이 연구논문은 코로나19에 관련된 혈액연구에 필요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BLOOD RESEARCH article'로 선정되어 학술지 첫 페이지에 실렸다.

또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육서울병원 코로나19 연구팀(혈액종양내과 김철수, 최대로, 이종화, 신경과 곽재규, 전 감염내과 김정연)은 희귀한 증례로 코로나19 진단과 함께 발병한 만성골수성 백혈병, 코로나19 감염으로 악화된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에 관한 두편의 연구 논문도 대한혈액학회 기관지 'BLOOD RESEARCH'에 등재됐다. 

양거승 병원장은 “삼육서울병원 의료진의 표지논문 등재는 매우 큰 성과이며, 자랑스럽고 축하할 일이라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회복과 희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경 교수팀, 신종 균종 ‘Arsenicicoccus cauae’ 발견

중앙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권오주 교수 연구팀(중앙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은 최근 발열, 구토 및 복통으로 중앙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였던 소아의 혈액에서 분리된 ‘그람양성 세균(Gram stain-positive bacterium)’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균종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미경 교수팀은 해당 균종의 이름을 중앙대학교의 영문 이니셜(CAU)과 사랑(愛)의 한자 발음을 붙여 ‘중앙대 사랑’의 의미를 담아, ‘아르세니시코쿠스 카우애(Arsenicicoccus cauae)’로 명명하여 균종명을 등록하고 균주를 국내기관인 국가병원체자원은행(NCCP)과 일본의 바이오자원연구센터(RIKEN BioResource Research Center) 산하 균주보관기관인 일본 JCM(Japan Collection of Microorganism)에 기탁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신종 균종인 ‘아르세니시코쿠스 카우애(Arsenicicoccus cauae)’는 배양 속도가 느린 그람양성 알균(cocci)으로 균종 확인을 위한 생화학적 성상검사, 단백질 분석, 16S 리보솜 RNA(16S ribosomal RNA)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으로는 정확한 균종 동정이 불가능하여, 세균의 전체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시행하여 세계 최초로 분리된 새로운 균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연구팀은 다양한 실험적 분석을 추가 시행하여 새롭게 발견된 이번 균종명과 균주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Arsenicicoccus cauae sp. nov., isolated from the blood of a pediatric gastroenteritis patient)이 SCI급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IJSEM; 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crobiology’) 2022년 5월호에 게재되었다.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새롭게 확인된 균종은 소아의 혈액에서 분리된 세균으로, 기존 검사법으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세균에 대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세균의 전체 유전체 분석을 시행하여 새로운 균종임을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현재 임상미생물 분야에서도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세균 전체 유전체 분석이 많이 시도되고 있어, 앞으로 균종 분류와 균종 동정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 롱코비드 진료 시작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센터장 윤형규)가 롱코비드(long COVID) 진료를 개시한다.

롱코비드(long COVID) 진료는 호흡기폐암센터와 이비인후과 협동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상기도 및 하부 기관지가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경로 및 표적이기에 롱코비드 증상에 대한 호흡기내과·이비인후과적 접근은 필수다. 

롱코비드(long COVID) 또는 코로나 후 상태(Post COVID condition)는 코로나19 감염 후 오랜 기간 지속되는 장기 후유증이다. 코로나19 표적이 상·하기도여서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나 인후통, 후각 및 미각 상실 등 다양한 상·하기도 증상을 보인다. 또한 육체적·정신적 활동 후 악화, 발열 등 전신 증상부터 두근거림, 집중력 감퇴, 두통, 설사, 관절통 등 다양한 임상변화를 보인다. 

롱코비드 증상은 최소 2~3개월 지속된다. 보통 한달 뒤 13.3%, 3개월 뒤 2.5%까지 증상이 남아 있으며, 입원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6개월까지도 30% 이상이 관련 증상이 있기에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롱코비드 위험군은 ▲중증 코로나19 감염이었던 경우(특히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경우), ▲감염 전 만성질환이 있던 경우, ▲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인 경우,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발생한 경우와 ▲의료이용취약계층 등이 있다. 

호흡기폐암센터에서는 기본혈액검사, 흉부 CT, 폐기능검사, 호기산화질소검사, 6분보행검사 (운동 후 몸살 또는 호흡곤란이 평소와 다른 경우), 심장초음파(새로 생긴 심장질환 증상이 있거나 심전도 이상이 있는 경우) 검사 등을 통한 운동능력을 평가한다. 이후 회복을 위한 호흡재활치료 등을 실시한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내시경, 코 내시경 검사로 상태를 확인한다. 후각인지·역치·식별검사, 미각신경검사, 비강통기도검사, 어지러움검사, 청력검사, 후두미세진동검사, 경부종괴에 대한 초음파 및 세침흡인검사, 경부 또는 부비강 CT를 시행하는 등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치료한다.

안태준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은 간과되서는 안 되는 질환군이며, 환자 상태에 대한 공감과 적극적인 증상 조절이 필수적”이라면서 “환자의 복합적인 증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학제 치료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형규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원인과 기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질환이고, 환자의 일상생활으로의 빠른 복귀가 최우선 과제”라면서 “호흡기내과와 이비인후과의 협진을 바탕으로 전인적 치료를 통한 삶의 질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MI, 장애인 근로자 무료 건강검진 확대 실시

KMI한국의학연구소는 굿윌스토어 장애인 근로자에게 건강검진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전국단위로 확대해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KMI는 지난 8일 광화문 재단본부에서 유영균 굿윌스토어 상임대표, 박정열 굿윌스토어 도봉점 원장, 김순이 KMI사회공헌위원장(명예이사장), 윤선희 KMI사회공헌위원회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굿윌스토어 장애인 근로자 무료 건강검진 전달식’을 진행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사회적기업으로, KMI는 2011년 수원 굿윌스토어와 나눔실천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무료 건강검진 지원, 물품기증 등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KMI는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건강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굿윌스토어 장애인 근로자 무료검진 사회공헌사업을 전국단위로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 

KMI는 국가건강검진 항목 이외에 추가비용이 드는 검진항목에 대한 검사(인당 50만원, 총 3,000만원 상당)를 무상 제공해 장애인 근로자들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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