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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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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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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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코로나19 환자 퇴원 후 모니터링 사업’ 성료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은 작년 7월부터 진행된 ‘코로나19 환자 퇴원 후 모니터링 사업’이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우울 위험군은 5.7배, 자살 생각률은 2배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신체증상뿐만 아니라 악화된 정신건강으로 인해 일상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권역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가 다양한 후유증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코로나19 환자 퇴원 후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에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후 퇴원한 환자 133명이 참여했다. 그중 24명은 우울·불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별도의 사례 관리가 이뤄졌다.

전체 참여 환자들에게는 퇴원 후 1주/1개월/3개월마다 비대면으로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정기 모니터링이 실시됐다. 모니터링에서는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평가하고 합병증 발병 여부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지난 4월까지 총 319건의 모니터링이 진행됐으며, 전반적인 모니터링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9.1점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 척도(PHQ-9, 27점 만점)와 불안 척도(GAD-7, 21점 만점)로 정신증상을 평가한 결과, 모니터링 이후 환자의 우울·불안감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군을 제외한 환자 109명의 우울 점수는 평균 4.3점에서 모니터링 3회 완료 후 1.5점으로 감소했다. 불안 점수 또한 평균 2.6점에서 모니터링 3회 완료 후 0.8점으로 줄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진 후 퇴원환자의 일상회복을 위해 퇴원 후에도 관리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고위험군 24명은 평균 우울 점수가 퇴원 직후 15.8점에서 모니터링 완료 후 16점으로, 평균 불안 점수는 12점에서 13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즉, 고위험군의 경우는 모니터링 종료 후에도 우울·불안감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정신증상 고위험군 환자는 퇴원 후 국가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해 관리가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사업 관계자는 강조했다.

홍윤철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은 “비록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는 잠잠해졌지만,  확진자 10명 중 1명이 겪는다고 알려진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해 국민 정신건강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누구나 정신건강에 필요한 치료와 지원을 받도록 사회적 제도 및 시스템을 갖출 때이며, 특히 국가 차원의 일상회복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 콩팥병 치료의 최신 지견 소개

대한신장학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가지 진행된 정기 국제 춘계학술대회 KSN 2022에서 신장질환 치료에 새롭게 도입된 SGLT2 inhibitor의 신보호 효과와 관련된 여러 최신 지견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자디앙이 활용된 EMPA-REG OUTCOME 연구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 14% 감소, 심부전의 위험도 32% 감소, 신장 관련 합병증 39% 감소를 통해 최종 32%의 사망률 감소 효과가 관찰됐고 비당뇨 환자를 포함한 만성 콩팥병 환자에 포시가를 투여해 신기능 감소, 말기신부전 발생 및 신장/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을 약 40% 감소시킨 DAPA-CKD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아시아-태평양신장협회(Asian Pacific Congress of Nephrology, APCN)와의 합동 심포지엄에서 차후 도입될 빈혈치료제인 HIF-1 stabilizer 및 ET inhibitor 등의 신약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2021년 FDA 승인을 받은 커렌디아의 경우 신보호 효과와 심장 보호 효과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콩팥병 환자의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투석 치료와 관련되어서는 혈액투석에서 최근 도입된 치료들의 치료 효과 및 관리에 대한 방법들이 소개됐다. 

만성콩팥병 악화 지연 관리를 위한 약제들도 소개됐다. 

AST-120(크레메진) 사용 시 요독증 증상 개선 및 투석 도입 지연의 효과를 적절하게 거두기 위해서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중요한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속붕형 제제(물에 녹는제제)가 올해 7월부터 출시되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만성콩팥병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당뇨병성 콩팥병에서 기존의 로잘탄 제제보다 단백뇨 감소에 우월한 효과를 보인 카나브와 씨아지드 복합 약제인 듀카브 플러스를 고령환자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기존 표준치료로 활용된 안지오텐신 효소 억제제 복합제보다 부작용 증가 없이 혈압을 보다 효과적으로 낮추는 3상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호발하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지질 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셰계신장학회의 지질 관리지침에서 기존 스타틴 치료에 에제티미브를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러한 약제 중 작년 출시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리바로젯)는 신배설이 낮아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하고 약물 상호작용이 적어 사용 후 신기능 수치 개선을 보이는 임상결과들을 보고했다. 

만성콩팥병 및 투석환자의 합병증 관리를 위한 약제들도 소개되었다.

신성 빈혈 치료의 근간이 되어온 에리스로포이에틴 자극약제(ESA)의 빈혈 개선이 예후에 미치는 중요성을 확인하고, 고용량 ESA 투여의 합병증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긴 투여간격, 적은 빈도의 용량 조절이 가능한 지속형 ESA 투여가 권고되는데, darbepoietin(네스프)이 같은 계열 다른 약제에 비해 같은 지속기간에서 적은 용량으로 동등한 혈색소 유지가 가능했다는 최신지견을 보고했다. 

또 만성콩팥병 투석 환자의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낮춰 실제 임상 경과의 악화를 보일 수 있는 소양증에 대한 최신 치료 약제로 최초의 경구용 kappa opioid 수용체 항진제인 레미치가 투여 첫 7일 이내에 난치성 가려움증을 개선하고 52주간 장기 치료 후에도 신체적 심리적 의존성을 나타내지 않음을 확인했다. 

특수 콩팥병 관리에 대한 최신지견 소개도 있었다. 

난치성 유전콩팥병인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의 유일한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삼스카의 최신 지견이 보고됐다. 

희귀 콩팥질환인 비정형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관련해서는 국내 의료진의 진단 경험을 바탕으로 aHUS Korean Consensus가 소개됐다. 

지침에 따르면 발현 시점부터 7일 이내에 1차 치료제인 에쿨리주맙(솔리리스)를 투여하는 것이 신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는 제도적 제한으로 사전 심의제도의 소요시간이 길어 환자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현 상황이 안타까운 점으로 언급됐다. 

신이식 환자의 관리에 있어서는 주요 면역억제제로 프로그랍을 사용할 때 다른 면역억제제에 비해 12개월째 사구체 여과율, 이식신 생존율 및 거부반응이 적었음이 보고되었고, 거부반응을 낮추기 위해 안정기에서도 5-6ug/mL이하의 낮은 농도는 피하는 것을 권고했다. 

양철우 이사장병원은 “학술대회를 통하여 다양한 신장질환에 대해 최근 도입된 치료제들의 최신지견 및 임상효과 소개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신 치료 경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높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근아 교수팀, 소아 사회성 교육 콘텐츠 오픈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팀이 네이버 커넥트재단과 협력해 개발한 아이들을 위한 사회성 교육 콘텐츠가 지난 2일 쥬니버스쿨에 오픈했다. 

네이버 커넥트재단과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9월 유아기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성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쥬니버스쿨 사회성 교육 콘텐츠는 소아정신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팀이 주도해 산학이 긴밀이 협력한 결과물이다.

4~7세 아이를 대상으로 개발된 이번 콘텐츠는 미국 사회정서학습(Social Emotional Learning) 이론을 바탕으로 ▲자기 인식 ▲자기 조절 ▲사회성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5가지 교육과정, 31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은 콘텐츠를 통해 충동과 감정조절, 공감과 존중, 의사소통 방법, 책임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실제 관계에서 벌어 질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선택에 따라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쥬니버스쿨 사회성 교육 콘텐츠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천근아 교수는 “사회성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유아기에 가장 우선적으로 발달되어야 한다”며 “쥬니버스쿨의 사회성 교육 콘텐츠는 코로나19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줄어든 아이들에게 특히 유익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쥬니버스쿨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코딩과 논리, 수학, 실험실, 사회성 총 5과목의 기초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광고나 유해 콘텐츠 걱정 없이 학부모와 아이들이 339개의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12만 6천 건을 돌파했다.

네이버 커넥트재단 조규찬 이사장은 “인공지능, 데이터, 코딩 등 기초 IT 교육뿐 아니라 아이들이윤리와 도덕성을 갖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외 최고 권위의 연구진과 협력해 쥬니버스쿨의 커리큘럼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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