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능 저하 환자, 약물요법 조정..."임상상황따라 개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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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능 저하 환자, 약물요법 조정..."임상상황따라 개별화"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6.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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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약제부, 약사 처방 검토-중재 업무 개선사례 공유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 처방되는 약물은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해 환자별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부산대병원 약제부(연구진 이유정, 최인화, 김세지, 윤도경, 배성진)는 최근 병원약사회지에 '신기능 저하 환자에 대한 약사의 처방검토 및 처방중재 업무 소개'를 통해 업무개선사례를 공유했다.

연구진은 다른 연구결과에서 병원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 내 환자의 신기능에 따라 용량조절을 추천하는 모듈을 적용, 처방 적절률이 78~79%로 나타났다며 처방 적절성 향상을 위해 CDSS의 개선 및 약사의 처방검토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CDSS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약사의 적극정인 정보 전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2021년 한해 동안 675명의 환자를 모니터링한 결과, 집중 검토 약물 수 2361건 중 처방조정 필요 약물수는 526건이었다. 또 신기능 관련 처방조정 필요가 461건이었으며 실제 처방중재 시행은 347건, 모니터링만 시행 114건이었다. 신기능 이외 처방 조정 필요는 65건이었으며 이중 처방중재 시행은 65건이었다.

처방중재 결과를 보면 신기능 관련 처방중재 시행 347건 중 실제 처방 변경에 수용된 건수는 229건으로 66.0%였으며 항생제 계열이 137건으로 39.5%로 가장 많았다. 소화관 및 신진대사 작용 약물 117건으로 33.7%였다.

아울러 총 중재건수 347건 중 2건 이상 처방중재가 있었던 33개 약물 중 항생제 계열은 137건 중 99건이 수용돼 72.3%, 소화관 및 신진대사 작용 약물은 117건 중 66건이 수용돼 56.4%였다. 개별성분으로는 위장약인 '파모티딘'이 65건으로 최다였으며 항생제 '레보플록사신' 38건 순이었다.

연구진은 "처방중재는 신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대부분이었지만 신기능 저하시 금기약물에 해당하는 경우 그 약물을 중단하고 대체 약물요법을 권장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신기능 저하 환자에게 용량조절을 하지 않으면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약사의 중재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투여량 감량 등이 처방중재 중 278건으로 전체의 80.1%였으며 약물중단과 다른 약물요법 대체 52건으로 15%였다.

한편 연구진은 처방검토 및 중재시 고려했던 사항은 환자의무기록을 통해 병력 및 치료과정과 치료계획을 확인해 꼭 필요한 처방중재만 시행, 참고문헌 간의 차이와 적응증별 권장사항의 차이 고려, 산출식에 따른 신기능 지표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기준치 범위를 유동적으로 적용이었다.

연구진은 "해당 업무는 약물 용량과 신기능 지표를 단순 비교한 것이 아닌 약사가 직접 환자단위로 처방을 검토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보완적인 CDSS를 도입하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약물요법의 조정은 문헌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고 임상상황에 다라 개별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약사가 신기능 변화 환자에 대한 심층적 처방 검토와 중재 업무는 보다 안전한 약물사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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