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 급증...'관급식 튜브' 이용 약물 투약은?
상태바
노인환자 급증...'관급식 튜브' 이용 약물 투약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6.09 0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선민 약사, 2개월간 730종 투약사례 실태 분석
약물 투약과 정보 제공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절실

노인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구 투여를 할 수 없어 관급식 튜브를 통해 약물을 투여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관급식 튜브를 통한 약물 투약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아 환자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선민 인하대병원 약사는 한국병원약사회가 발간한 병원약사회지 39권 2호를 통해 관급식 튜브를 통한 투여되는 약물의 사용 현황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이 약사는 영양집중치료팀의 약사 활동중 일부로 약물 투약 실태 파악을 조사하고 약물 투약시 위험요소를 조사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인하대병원에서 관급식 튜브로 투약되는 2개월간 약물 730종을 후햑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분석결과, 평균 연령은 71세였으며 관급식 튜브는 16 French 튜브를 사용, 평균 약물 투약횟수는 4회이며 9개의 약물이 투약되고 있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약물 투약시에는 각각의 약물을 따로 투약해야 하며 각 약물의 투약 전후에는 15~30ml로 관류함으로써 관 막힘을 예방하고 약물 상호 작용을 예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이 약사는 전했다.

연구에서는 약물의 흡수 부위에 대한 확인을 통해 일반적인 약물 흡수 부위가 아닌 십이지장과 공장에 약물의 흡수가 일어날 경우가 전체의 7.5%인 55건이었다. 이 약사는 투약 경로 변동시에는 약동학적 정보 부족으로 인해 약물의 유효성을 보장할 수 없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이다.

이 약사는 "병원에서 관급식 튜브를 통한 약물 투약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노인 환자 증가에 따라 관급식 튜브를 통한 약물 투약시 가이드라인 정립이 시급하다"며 "약물 투약에 대한 정확한 지침과 정보 제공으로 약물 사용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관급식 튜브 사용에 따른 약물 투약에 대한 투약 교육자로서 약사들의 관심을 당부한다"며, "추후 투약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