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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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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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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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영유아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 도구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이 한국 영유아에게 맞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도구인 ‘걸음마기 아동 행동 발달 선별 척도(Behavior Development Screening for Toddlers, BeDevel)’를 개발하고 실효성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태생기에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장애이며,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하고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스펙트럼 장애라고 불린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희정 교수팀은 영유아기 자폐스펙트럼장애 가능성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사회문화적 특성에 맞는 도구인 ‘BeDevel’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실효성을 검증했다.

BeDevel은 ▲호명 후 반응 ▲미소 ▲흥미 공유 ▲눈 맞춤 등 총 18가지 항목으로 오랜 시간 동안 일상에서 자녀를 관찰한 보호자의 면담보고 형식인 ‘BeDevel-Interview(BeDevel-I)’와 ▲간단한 단어 이해 ▲기초놀이 ▲사회적 놀이 ▲사회적 관계 등 총 19지 항목으로 아동의 행동을 직접 관찰하는 방법인 ‘BeDevel-Play(BeDevel-P)’로 구성됐다. 아울러 검사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검사 지침서, 교육자료 등을 포함한 통합적인 선별 검사 패키지로 제작됐다.

또한, 유 교수팀은 개발한 BeDevel이 우리나라 유아에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내 42개월 이하인 영유아 62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BeDevel의 타당성 및 신뢰성을 위해 유아기를 18~23개월, 24~35개월, 36~42개월로 나눠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 정확도는 평균 82~89%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여 어린 아동들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BeDevel를 활용해 국내 영유아기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조기에 진단 받을 수 있게 안내하고 해당 영유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이차적인 문제를 많이 예방하고 경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는 “기존 선별 방식들은 정확도가 낮았고 심화 진단 방법은 너무 접근도가 낮은 경향이 있었으며, 관련 전문의를 만나는 데 오래 걸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악화시키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조기에 선별하고 적절한 심층진단과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널리 사용되고, BeDevel이 영유아 건강검진 기관 등 기존의 시스템에 통합되어 적절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이 개발한 검사 도구는 ‘BeDevel: 걸음마기 아동 행동 발달 선별 척도(인싸이트 심리검사연구소)’로 출판됐으며, 임상시험 결과는 국제 학술지 ‘Autism Research’ 12권과 14권에 게재됐다. 아울러 위 연구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 연령을 낮추고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진행해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하고자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R&D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은평성모병원, 흉터-고혈압 연관성 규명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나은영 교수팀은 항고혈압 약제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흉터억제 동물연구를 통해 흉터와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지금까지의 흉터치료 한계를 뛰어넘는 치료법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나 교수팀은 쥐와 토끼의 흉터를 이용한 연구를 시행해 그동안 가설로만 존재했거나 연결 고리가 명확하지 않았던 흉터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명확히 했다. 

연구팀이 정상혈압 쥐와 고혈압을 가진 쥐를 ▲정상혈압군 ▲정상혈압-고혈압약제 투여군 ▲고혈압군 ▲고혈압-고혈압약제 투여군, 총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쥐에서 발생한 흉터 양상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군에서 피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튀어나오는 흉터 돌출지수가 정상혈압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고혈압약제 투여군에서 흉터 돌출지수를 비롯한 흉터 관련 모든 지표가 정상혈압군 보다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혈압 약제를 활용하는 방법에서도 흉터 억제에 차이가 나타났다. 토끼의 비후성 반흔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고혈압 약제의 활용 형태에 따라 토끼를 다섯 군으로 분류해 흉터 치료의 양상을 분석 결과, 고혈압 약제와 실리콘을 연고 형태로 함께 사용한 군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흉터가 억제됐다.

나 교수팀은 과거 연구에서도 고혈압 약제 마이크로입자를 함유한 실리콘 시트를 토끼 흉터 연구에 적용해 흉터 억제 기전을 확인 한 바 있다. 

흉터란 손상된 피부가 치유되며 남는 흔적을 말한다. 외상 및 화상 또는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한 수술이나, 미용 수술 과정에서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 비정상적으로 피부조직이 증식하면서 튀어 올라오는 병적인 흉터가 남는다. 

이러한 병적인 흉터는 난치성 질환으로 신체에 광범위하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가려움과 통증 등을 유발해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환자들의 자신감을 낮춰 심리적으로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더불어, 수술 결과가 좋더라도 흉터가 심하게 남는 경우 수술 자체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병적인 흉터 치료는 피부 이식과 피판술 등 수술적 치료, 스테로이드 등을 투여하는 주사요법, 실리콘이나 양파추출물을 바르거나 붙이는 방법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지만 잦은 재발과 피부 합병증, 적은 치료반응으로 인해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었다. 또, 성장인자 등 각종 약제를 활용한 접근이 있었으나 투여 경로와 농도에 대한 기준이 없어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합병증 없이 흉터 억제 효과를 유도하는 고혈압 약제 발굴 및 적정 농도 확보를 위한 연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흉터 부위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경피적 약물전달 시스템(T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나은영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는 흉터와 고혈압과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약제를 다양한 형태의 치료제로 개발해 인체에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흉터는 남기는 것이 아닌 꼭 치료해야할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사회 경제적으로 환자들이 얻을 이익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은영 교수팀의 연구들은 SCI 국제학술지 ‘국제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Sciences)과 ‘국제창상학회지’(International Wound Journal) 최근호에 연이어 게재된 바 있으며, ‘항고혈압 약제 투여 경로에 따른 병적 흉터 치료에 대한 기전 연구 및 경피적 약물 전달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2022년도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삼성서울, ‘심장이식수술 400예 달성’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은 지난 5월 9일 국내 두 번째로 심장이식수술 400예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996년 12월, 현재는 정년퇴임한 박표원, 이상훈 교수팀이 첫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2011년 100 예, 2016년 200 예, 2019년 300 예, 2022년 5월 400 예로 26년동안 이룬 성과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에크모와 인공심장과 같은 기계적 순환보조장치를 이용한 심장이식에서 수술 실적과 연구 분야 모두 국내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심장이식수술 이후에는 환자들이 면역저하 상태에 있게 되므로 수술 전 환자가 에크모 등의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대기하는 것은 지금도 매우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위험성을 심장내과, 심장외과, 중환자의학과, 재활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국내 첫 ‘다학제 중증 심부전팀’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다학제 심부전팀을 통하여 심장이식환자의 생존률을 향상시킨 경험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여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인공심장의 일종인 좌심실보조장치를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가장 많은 수술을 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심장이식 분야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심부전팀을 이끌고 있는 심장내과 최진오 교수는 “많은 이식 증례를 기록하는 것 보다는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다 보니 400예까지 이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외 모범이 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심장이식과 인공심장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심부전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와 비전을 전했다.  

대한골대사학회, 유튜브 다큐영상 질환 캠페인 전개

대한골대사학회가 대국민 골다공증 질환 인식 제고를 위한 ‘2022 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의 일환으로 질환 교육 영상 시리즈 ‘뼈문뼈답 시즌3: 다큐편’을 제작해 유튜브 질환 캠페인을 6월부터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학회는 지난 2020년 ‘골다공증 바로알기편’, 2021년 ‘골다공증 관리 실전편’ 영상 시리즈에 이어 올해에는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세 자매 환자들의 실제 치료와 관리, 생활 스토리를 생생하게 담은 ‘다큐편’을 선보인다.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을 위해 지금부터 뼈를 든든하고 튼튼하게 잘 관리하자’는 의미의 ‘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은 대한골대사학회가 지난 2018년부터 5년째 골다공증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캠페인 대표 프로그램인 ‘뼈문뼈답’ 영상 시리즈는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이 바로 당신의 뼈 건강을 위한 골(骨)든타임’이라는 주제로 골다공증 치료와 관리에 대한 생생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해왔다.

대한골대사학회 하용찬 이사장은 “골다공증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골절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으로, 한번 발생한 골다공증성 골절은 재골절 위험이 매우 높고 고관절•척추 골절로 인한 사망률은 암보다 더 높다”며 “주요 유병층인 50대 이상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골다공증 검사, 치료, 관리에 나서서 골절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올해 캠페인은 실제 환자들의  골다공증 치료 성공 스토리를 누구에게나 친숙한 예능형 다큐 형식의 영상에 담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뼈문뼈답 시즌3 - 다큐편’에는 실제로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만 65세, 67세, 70세의 세 자매가 출연했다. 이들은 각자 서로 다른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 경험, 치료 성과와 골다공증 관리 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관찰카메라 영상에 대한 전문의 2명의 코멘터리가 더해진 예능 형태의 컨텐츠로 연출돼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생생하게 골다공증 치료 과정을 보여준다.

총 3편으로 구성된 이번 다큐 영상 시리즈는 골다공증의 ‘진단’, ‘치료’, ‘관리’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에피소드 1편은 골다공증 치료 중인 세 자매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앞두고 지난 골다공증 검사와 진단 경험을 회상하며 골다공증 질환 정의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2편은 세 자매의 각기 다른 골밀도 검사 결과들을 전문의가 함께 해석하며 환자 상태에 따른 골다공증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환자들 각각의 치료 성과와 노력을 칭찬하고 격려한다.

이어지는 3편에서는, 세 자매가 생활 속에서 실제로 골다공증을 관리하고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상 속 다양한 방법과 노하우를 나눈다. 또한 이들을 관찰카메라로 지켜보는 의료진들의 코멘터리를 통해 골다공증성 골절 및 재골절의 치명적인 위험성을 알리며 골절 예방을 위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한 전문적 조언을 제시한다.

이번 캠페인 영상 시리즈에 하용찬 이사장과 함께 출연한 대한골대사학회 이유미 총무이사(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현재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들의 약물치료율은 34%, 약물의 지속치료율은 1년에 33%에 불과한 현실 속에서, 꾸준한 골다공증 치료와 관리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세 자매 환자 분들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게 되어 의료진으로서 매우 기쁘고 의미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들이 꾸준히 치료하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골다공증 관리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들은 대한골대사학회 유튜브채널(https://youtu.be/zmBhHbPI_i4)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 검색창에 ‘골다공증’, ‘뼈문뼈답’, ‘대한골대사학회’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 5월 26일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0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에서 <초고령사회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 국가책임제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골다공증 국가건강검진 강화 및 지속치료 보장과 함께 3대 책임과제 중 하나로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국가-학계-지역사회의 협업을 통한 정부기관 주도의 골다공증 질환 인식 캠페인 사업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완기 부하 심초음파’ 검사 2500례 돌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이완기 부하 심초음파 검사 2500례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이완기 부하 심초음파 검사를 도입한 이래 2015년 2000례 시행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달성한 성과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11일 심장혈관병원강당에서 ‘이완기 부하 심초음파 2500례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과 박영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 등 소수의 의료진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완기 부하 심초음파 검사(Diastolic Stress Echocardiography)는 일상 활동 중 호흡 곤란 등을 느끼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호흡 곤란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좌심실의 이완 기능 장애가 있으면 운동 중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심장질환 증상이다. 

기존에는 환자가 이러한 증상으로 내원해도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발현 순간에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심초음파 검사는 누워서 시행해 환자의 상태가 안정돼 있기에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아 호흡 곤란 등 증상을 유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1999년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수 당시 이완기 부하 심초음파 검사를 개발했다. 누운 채로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도록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검사 장치를 고안해, 환자가 자전거 페달이 달린 검사 장치에 누워 페달을 밟는 동안 심초음파를 촬영한다. 검사를 통해 인위적으로 심장에 운동 효과를 주면서 심장판막 기능 변화 양상과 심장 내부 압력의 상승 정도 등 심장 기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따라 심장 노화 등 심장질환이 다양해져, 이완기 심장기능 장애 증상을 유발해 평가하는 검사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이완기 부하 심초음파 검사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 심포지엄(Diastolic Stress Echocardiography Symposium)을 개최해 세계 석학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수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그 결과 미국·유럽 심초음파학회는 이완기 부하 심초음파 검사를 심장질환 진료지침에 포함했다. 국내 연구자가 개발한 검사법으로는 처음이다. 

국립암센터, 암치료의 보완대체요법 주제로 암정복포럼 개최

국립암센터와 암정복추진기획단은 ‘암치료의 보완대체요법 실태와 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 13시 30분부터 제76회 암정복포럼을 개최한다.

2019년 일부 암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목적으로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등 이른바 대체의학이 암환자들 사이에 지속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실태 파악은 물론 정확하고 근거 있는 정보가 시효성 있게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이런 요법 다수가 작용기전, 부작용 및 약효 등에 대한 과학적 검증 없이 암환자에게 무분별하게 적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이번 포럼은 암환자들에게 민감한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각종 미디어에서 유통되고 소비되는 암 관련 정보를 검증해 올바른 암 정보 모니터링 및 정보 신뢰도를 향상할 방안을 논의한다.

제1부에서는 ▲국내 암환자의 보완대체요법 현황(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정선 교수) ▲미디어 속의 보완대체요법(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윤호영 교수)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향후 관리 방안(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권정혜 교수)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제2부에서는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를 좌장으로 임상 전문가와 의료정책 전문가, 의학전문 기자와 환우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안전성이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보완대체요법이 확산되고 있는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암환자는 각종 보완대체요법을 실시 전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요법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적용해야 한다”라며 “이번 포럼이 올바른 암정보 제공체계를 확립해 무분별한 대체요법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암정복포럼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암정복추진기획단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명지병원, 간 이식 ‘명의’ 이석구 교수 영입

국내 첫 무수혈 간 이식과 생후 1개월 환아 간세포 이식 등 우리나라 간 이식의 새 지평을 연 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이석구 교수가 6월부터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2015년 간 이식수술을 시작, 그동안 25건의 생체 및 뇌사자 이식을 진행해 온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이번에 간 이식 2,000여 건을 기록하고 있는 이석구 교수 영입으로 국내외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 이식수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석구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간 이식수술 전 과정을 수혈 없이 진행하는 무수혈 간 이식과 생후 1개월 된 아기에게 최연소 간세포 이식, 국내 처음으로 환자의 간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바이오 인공 간’을 이용해 혼수상태에 빠진 급성 간 부전 환자의 생명을 구한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 같은 명성이 해외까지 전해지며 이집트의 다 알 포아드 병원 요청으로 카이로에 직접 건너가 생체 간 이식수술 십여 건을 집도했으며, 베트남 국립아동병원에 생체 간 이식수술 노하우를 전수했다. 간 이식수술 외에도 국내 첫 소장 이식수술로 난치성 장 질환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의대를 나온 이석구 교수는 서울대병원과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서 외과전임의 과정을 거친 뒤, 삼성서울병원 소아외과장과 외과장, 장기이식센터장, 소아청소년진료센터장,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빈맥국제병원에 초청돼 자문의 및 외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왔다. 

SCI급을 포함 45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이교수는 대한이식학회장 및 이사장, 한국소아간이식연구회장, 대한간이식연구회장, 대한소아외과학회장, 대한외과학회 이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원으로 활동하며 간 이식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이석구 교수는 “간 이식분야 오랜 진료와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명지병원 장기이식 수술 역량 강화는 물론, 이효석 교수를 비롯한 간 센터 의료진과 시너지 효과를 내 간 질환치료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항암요법연구회, ASCO에서 괄목할 만한 임상결과 발표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임상암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국내 연구자들의 구연 및 포스터 등 총 270건의 발표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원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가 35건, 공동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105건 발표됐다.

장대영 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ASCO가 올해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국내 종양내과 의사들의 임상연구 발표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주요 암 뿐만 아니라 희귀암에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성과를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내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분과 위원장인 라선영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한국형, 전향적 다기관, 위암 우산형 임상연구(K-umbrella trial)의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 위암은 국내 주요 암종 중 하나로, 서구의 위암과는 생물학적 임상학적 차이가 있어 국내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개인맞춤형 위암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2015년부터 5년간 국내 9개 병원과 협력, 722명 이상 위암 환자의 유전자 스크리닝 결과를 바탕으로 총 3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군과 맞춤형 표적치료군으로 비교해 효과와 부작용을 분석 발표했다. 

라 교수는 “대규모의 위암 코호트 환자에서 유전자와 바이오마커 검사를 수행한 이번 연구는 신뢰할 만한 진행성 위암의 개인맞춤치료법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후속 한국형 위암 우산형 임상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국내 위암 환자의 다양한 개인 맞춤치료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윤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가 발표한 연구는 HER2 양성 침샘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라스트주맙+도세탁셀무수물 병용요법의 효과를 분석한 다기관 2상 임상연구다. 총 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67%,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23.3개월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트라스트주맙+도세탁셀무수물 병용요법은 가장 공격적인 침샘 악성종양 중 하나인 침샘관암종 영역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국내 10개의 기관에서 다기관으로 시행한 유방암분과 1b/2상 임상연구(PI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또는 탁센(Taxane)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90명의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모집하여 전이성 유방암의 표준요법인 에리불린(Eribulin)에 면역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을 추가한 병용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호르몬 양성/HER2 음성인 전이성 유방암에서 6개월 시점의 무진행생존율은 49.6%였으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는 24.1%으로 나타났다. ORR은 각각 53.3%, 28.9%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의 제1저자인 김세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본 연구를 통해 한국인 전이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 추가 후속 연구를 통해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에서만 제한적으로 허가된 면역항암제의 역할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행성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선항암치료 후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도달 여부에 따라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관해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방법의 개발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오충렬 교수(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ASCO 2022에서 현재 직장암에서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는 카페시타빈(capecitabine) 기반의 항암방사선치료와 카페시타빈+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기 위한 전향적, 무작위배정, 다기관 2상 임상연구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 병용요법은 카페시타빈 단독요법에 비해 병리학적 완전관해 도달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후성적 유전변이로 인해 MGMT 메틸화된 환자에서 관해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오 교수는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에서의 수술 전 테모졸로마이드 병용 방사선 항암치료가 기존의 표준치료에 비해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을 높일 수 있으며, MGMT 유전자 메틸화 유무가 해당 병용요법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권민석 교수(아주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세포의 DNA 손상 반응을 차단하는 세랄라설팁(Ceralasertib)과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durvaluymab) 병용요법에 대한 2상 임상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세포독성항암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ORR은 22.6%, 질병조절률(DCR)은 58.1%을 보여 해당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용성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중개연구를 통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도 함께 확인하며 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용요법 효용성에 대한 중요한 연구로 기대를 모았다.

정현애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10년간 실제 임상현장 근거(RWE)를 바탕으로 한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성적 발전에 대한 연구(The 10-year journey of non-small cell lung cancer: A Real-World Experience)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성적을 확인하기 위해 10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21,978 명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2016년부터 2020년까지로 5년 간격으로 분류해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결과와 검사 결과에 따른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 성적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최근 5년간 차세대 표적치료제의 개발로 EGFR 변이 양성과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 치료의 전체생존율(OS)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EGFR 변이 양성 재발·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3년 생존율은 2010-2015년에서 48.0%였으나, 2015-2020년에는 57.0%으로 증가했다. ALK 양성 재발·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3년 생존율은 2010-2015년에서 73.0%, 2016-2020년에서 76.9%으로 높아졌다. 

또한 대표적인 비소세포폐암의 유전자 돌연변이인 EGFR, ALK, ROS1, BRAF 뿐만 아니라 RET, MET, KRAS, NTRK 등 희귀 유전자 돌연변이도 NGS 검사를 통해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2016-2020년에는 비소세포폐암 선암의 97.9%에 달하는 환자가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받았고, 그 중 56.6%에서 표적치료제 사용이 가능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정 교수는 “지난 10년간 차세대 표적치료제의 개발과 NGS 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 성적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최근 국내 희귀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제의 허가와 급여를 통해 다양한 표적치료제의 치료 성적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 표적치료제 사용이 가능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 1차 치료를 통해 향후 3년 내에는 현재 보다 더 나은 폐암 치료 성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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