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삼분기에 약물 이용한 임신중지 방법 매우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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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삼분기에 약물 이용한 임신중지 방법 매우 효과적"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6.0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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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연구진 "수술과 비교해 중증 합병증 차이 없어"

임신 1삼분기 임신중지 약물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며, 발열이나 오한 등 절반 이상에서 약물 부작용이 동반될 수는 있지만 수술과 비교해 입원 등을 요하는 중증 합병증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정원(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연구소 의뢰로 수행한 '약물 임신중지 도입과 임신중지 공공의료체계의 구축을 위한 정책제언' 보고서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윤 전문의는 이 연구의 주관연구책임자다.

2일 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임신 1삼분기에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지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의학적으로 입증됐으며, 여러 국제적 권고사항에서 구체적인 요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통일된 투약방법, 용량, 간격은 없지만, 미페프리스톤/프로스타글란딘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며, 가장 보편적으로 제시된 방법으로는 미페프리스톤 200mg 복용 후 24~48시간 이내에 미소프로스톨을 설하/경질/볼 점막/경구의 방법으로 투약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이 같이 근거가 확립된 약물요법을 사용한 경우 임신 1삼분기에서 성공률은 매우 높으며, 임신 주수가 이를수록 실패율이 낮아 임신 63일 이전에 약물요법의 실패로 임신이 지속(ongoing pregnancy)되는 경우는 1% 이내로 보고됐다"고 했다.

또 "약물사용으로 인해 발열, 오한, 구역/구토, 설사, 출혈과 같은 증상이 절반 이상에서 동반될 수 있으나, 입원 또는 추가적인 시술, 처치를 요하는 정도 중증의 합병증은 수술방법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드물게 나타난다"고 했다.

아울러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출혈, 통증, 자궁천공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의료진의 주의와 투약 전후 환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으며, 임신중지의 성공여부, 추가시술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약물요법 1~2주 뒤 초음파 검사가 권고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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