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비소세포폐암·간세포암 1차 급여...소요재정 37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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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쎈트릭, 비소세포폐암·간세포암 1차 급여...소요재정 375억원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5.0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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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5월 1일부터 시행...상한금액 1.1% 인하
병용 투여되는 아바스틴도 약가 5.4% 하향 조정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아텔리주맙)가 5월1일부터 비소세포폐암과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급여투여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른 추가 재정소요액은 375억원 규모인데, 정부는 대체약제가 있어서 실제 비용은 이 보다 적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건복지부는 4월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비소세포폐암 1차 급여확대=폐암은 폐에 생기는 악성종양(암)으로 조직학적 모양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2019년 2만9960명(국립암센터, 2021)이 발생했고, 5년 상대생존율은 34.7%다.  비소세포폐암은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변이에 특이적인 표적요법, PD-L1 양성일 경우 면역항암제, 그 외 항암화학요법이 활용된다.

티쎈트릭은 특정유전자(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경우 등에 1차 치료제로 쓰인다.  1200mg이 3주 간격으로 투여되며, 대체약제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다.

이번에 확대된 급여기준은 PD-L1 유전자 발현,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단독요법이다.

지난해 4월23일 급여기준 확대 신청이 이뤄졌고, 같은 해 7월14일 암질환심의위원회, 올해 1월13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예상청구금액 등의 협상은 1월28~3월28일 2개월간 진행됐다.

대체약제 대비 소요비용이 저가여서 비용효과적으로 평가됐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등 관련 학회는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임상적 유용성이 개선된 약제라는 의견을 냈다. A7 국가에는 이미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간세포암 1차 급여확대=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성변이로 폐암에 이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으며, 4~50대에서 가장 주된 사망원인이다. 2019년 신규 환자는 1만5605명(국립암센터, 2021), 5년 상대생존율은 37.7%다. 

치료법으로는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약물치료로 표적약물치료(tyrosine kinase inhibitor 등) 및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티쎈트릭은  수술 또는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환자 1차 치료제로 쓰인다. 대체약제로는 넥사바(소라페닙)와 렌비마(렌바티닙)가 있다.

이번에 확대되는 급여기준은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병용요법이다.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에게 투여된다. 2020년 10월7일 급여기준 확대 신청이 이뤄졌고, 2021년 2월24일 암질환심의위원회, 2022년 1월13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건보공단 협상은 3월28일 마무리됐다.

비용효과성 평가에서는 결과값(ICER)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됐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한간암학회 등 관련 학회는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써 대체약제 대비 임상적 우월성을 입증했다"는 의견을 냈다. A7 국가 모두 급여 중이다.

상한금액 조정·소요비용=티쎈트릭의 경우 약제 초기치료의 일정 비율, 예상청구액 총액(cap)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제약사가 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하는 계약이 실시됐다. 환급형과 총액제한형 RSA를 적용받은 것이다.

복지부는 "사용범위 확대 상한금액 조정기준, 보험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현 상한가(229만6369원/주) 대비 1.1% 인하된 227만1109원/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바스틴은 사용범위 확대 상한금액 조정기준, 보험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현행 상한금액(23만1271원/100mg, 75만2746원/400mg) 대비 5.4% 인하된 21만8782원/100mg, 71만2098원/400mg로 합의했다"고 했다.

복지부는 "기준 확대로 예상되는 재정소요는 375억원/년(공단 예상청구액)이지만, 일부 적응증의 대체약제 존재 및 대체약제 사용감소 등으로 실제 재정소요는 이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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