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대외협력팀, 코로나 시즌 '디지털 소통'에 역점 
상태바
다국적제약 대외협력팀, 코로나 시즌 '디지털 소통'에 역점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4.18 0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 시대 접점 찾기 분주…이해관계자 소통에 역점 
대외협력팀 업무 과중 지속…인원 충원은 요원

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다국적제약기업 홍보(대외협력)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최대 난제로 꼽은 현안은 비대면 시대에 등장한 '디지털 소통'을 현실화하는 방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서 효율적인 홍보와 협력 방안에 대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외협력부서의 과중된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소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설문에 응한 15개사 중 10개사가 '홍보인력 부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뉴스더보이스가 국내 법인을 설립, 대외커뮤니케이션팀을 보유하고 있는 20개 다국적제약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홍보팀의 대응전략'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15개 사 중 10개 제약사가 '홍보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한 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으로 많이 치우쳤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다시 대면 및 온라인 하이브리드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는 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펼치고, 적극적으로 이해관계자와의 미팅과 파트너십을 통해서 업무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사 관계자는 "미디어 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툴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품을 구축하고 온라인 환경에 맞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텔레컨퍼런스가 완전히 실용화 됨에 따라서 미디어 등 스테이크홀더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새로운 방안도 좀 더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회사 관계자는 "미디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그 일환으로 비대면 행사가 늘어나는 등 디지털 관련 역량도 강화됐다"면서 "알려져야 하는 데이터와 스토리가 코로나로 늦춰지지 않도록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들은 코로나19를 껶으며 디지털 채널을 통한 소통 강화에 역점을 뒀다. 

이에 따른 부작용은 없었을까? 업계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홍보업무 담당자들은 효율성이 떨어질 정도로 과다한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홍보담당자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제품 홍보, 환자, 대외협력까지 거의 전방위 업무를 맡고 있고 관련된 부서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기반 회의 체계가 마련되면서 다수의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고 토로했다. 

반면 홍보팀의 역량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다수 따랐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외협력팀에 대한 존재감이 재인식되는 기회가 됐다"면서 "홍보 부서 확대 필요성을 인지했던 회사에서 팀을 키워나가면서 백신 공급과 관련된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회사 관계자는 "대외협력팀은 공중이 제약기업의 가치를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긍정적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정보의 효율적 공유를 통해 구성원들의 로열티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을 재평가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팬데믹 사태 직후 회사 최고 임원진 및 코로나 방역책임자로 구성된 위기관리팀 일원으로 적극 기여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얻은 통찰은 사회적 변화는 항상 있으며 유연한 업무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팀 인력 개편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다. 인력 충원에 대해 필요성을 물은 결과 15개 제약사 중 11개 제약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회사 규모를 고려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인력이 충원됐다"면서 "최근 대외 소통은 물론, 사내 소통도 점점 중요해 지고 있고, 기업PR이나 제품 PR뿐 아니라, 기업 운영 전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관여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후 파이프라인과 회사의 변화, 업무 영역의 확장을 고려할 때 보강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여러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보팀에 요청하는 업무는 많아지는데 인력 충원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인력 충원은)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한국얀센, 한국오츠카,  한국오가논, 머크, 사노피코리아,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MSD, 다케다,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비아트리스, 릴리, 암젠코리아, 아스텔라스 등 15개사가 응답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