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4월 12일]
상태바
[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4월 12일]
  • 뉴스더보이스
  • 승인 2022.04.12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D 환자, 적정 체중 이하로 감소 '주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라면 적정 체중 이하로 살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체중이 줄어들면 병이 악화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신선혜 교수 연구팀은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우진 교수·의생명연구소 권성옥 박사 연구팀과 함께 건국대병원 유광하 교수가 이끄는 한국 COPD 코호트(KOCOSS)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COPD는 흡연을 비롯한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인해, 기관지와 폐실질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나 정상 노화에 비해 폐 기능이 더 빨리 감소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남성 2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COPD 코호트에 등록된 환자 1,264명을 대상으로 만성기관지염 및 신체질량지수(BMI)가 COPD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9.1세로 대다수가 남성 환자(1150명, 91%)였으며, 대부분 COPD 코호트 등록 당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26%), 과거에 담배를 피웠던 환자 (65%) 였다. 전체 COPD 환자의 약 3분의 1은 (451명, 36%) 만성 기관지염 증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성 기관지염은 기침과 가래가 최근 2년간 적어도 석 달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연구팀은 COPD의 악화 위험인자인 만성기관지염 증상과 비만을 가르는 경계인 체질량지수 (BMI) 25 (kg/m2)를 기준으로, 만성 기관지염 동반 여부, 비만 여부에 따라 환자 유형을 4가지로 나눴다. 

COPD는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가 싶다가도, 호흡곤란 등 갑작스레 병이 악화되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폐 질환의 특성상 한 번 병세가 깊어지면 증상이 누그러지더라도 다시 반복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고, 증상 또한 이전보다 더욱 심해진다. COPD 진단 이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연구팀에 따르면 COPD 악화가 가장 빈번했던 환자는 BMI 25 미만이면서 만성 기관지염을 동반한 환자였다. 해당 환자 353명 중 184명에서 1년 이내 급성 악화가 관찰됐다. 1000인년으로 환산시 763명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성기관지염은 없지만 BMI가 25미만인 환자가 1000인년 기준 572명으로 발병이 잦았고, 만성기관지염은 있지만 BMI 25 이상인 환자가 1000인년 기준 526명으로 뒤따랐다. 만성기관지염도 없고, BMI도 25 이상인 환자는 1000인년 기준 402명으로 나머지 유형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이를 토대로 COPD 악화의 상대적 발생 비율을 보면 만성기관지염이 없다면 BMI 기준으로 25 이상인 환자보다 25 미만인 환자의 발생비가 21% 더 높았다. 만성기관지염이 있는 환자라면 BMI 25 미만일 때 발생비는 41%까지 껑충 뛰었다. COPD 환자 중 만성기관지염을 달고 사는 환자라면 체중이 낮은 환자가 병을 관리하는 데 불리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차이가 나온 데 대해 BMI가 낮을수록 BMI가 높은 환자들보다 근육량이나 영양 상태가 불량 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COPD를 악화시키는 폐기종의 정도가 더 심한 경향을 보이는 데다, 체중이 낮은 탓에 COPD 악화 예방을 위한 치료제 선택에 제한이 많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 

그렇다고 무작정 살을 찌우는 게 COPD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호흡 재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혜윤 교수는 “여느 질환처럼 만성폐쇄성폐질환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 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특히 평소 기관지염이 잦은 환자라면 살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호흡기연구(RESPIRATORY RESEARCH)’에 게재됐다.

자궁근종 환자 5년 사이 2배 증가, 40대 후반 가장 많아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2017년~2021년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한 해 자궁근종을 진단 받은 여성이 3,904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7,284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025명의 자궁근종 환자 중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1,685명 (41.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706명 (27.5%), 30대 5,371명 (19,2%)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0대 중에서도 45~49세가 전체의 23.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40~44세, 50~54세, 35~39세 순서로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일종의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고, 자각 증상을 초래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크기가 커지고 수가 늘어날수록 비정상적인 질 출혈, 월경과다, 월경통을 포함한 하복부 통증, 빈뇨 및 변비 증상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난소-나팔관-자궁강을 연결해주는 이동 경로를 차단하거나 착상에 중요한 자궁내막을 압박하여 굴곡을 초래함으로써 난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지현 진료과장은 “자궁근종은 자궁 벽을 구성하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서 매우 흔히 발병하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20-30대 젊은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건강 검진이 예전에 비해 보편화 됨과 더불어 평균 초경 연령이 낮아지고 출산 기피 현상이 나타나며 여성 호르몬에 장기간 과노출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궁근종을 진단 받은 여성들은 처음에는 진찰을 잘 받지만 크기 변화가 뚜렷하지 않고 증상이 없는 경우 ‘이제는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병원 방문을 멀리하고 추적 관찰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자궁근종이 많이 커진 상태에서 급하게 내원하면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병변의 위치와 크기, 증상 유무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크게 약물 치료, 비수술적 시술, 수술적 치료가 있다.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은 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3cm 이상 커지거나 월경과다, 월경통, 빈혈, 방광•복부 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수술적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작은 절개창으로 인한 미용적 우수성, 수술 후 통증 감소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로봇 수술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지현 진료과장은 “자궁근종의 악성 확률은 0.5% 미만으로 매우 낮지만 1개의 단독 병변이 매우 빠르게 자랄 경우 자궁암 중 하나인 육종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하여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유전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어 어머니나 자매가 자궁근종으로 진단 받았다면 자신에게도 생길 확률이 3배 정도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비장애인 대비 암발생률 0.9배 낮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 연구팀이 '장애인에서의 암 발생률 및 생존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망 원인 1위는 악성 신생물로, 장애인에서도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장애인은 의료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러한 장애물로 인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데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사회적 상황과 필요성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발생 이후 암 발생률과 사망률, 장애 발생 이후 암 검진률 등에 대해 알아 보고 이를 비장애인과 비교하여 장애인의 암 관리를 위한 건강관리 방향을 제시하고자 이루어졌다.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건강정보자료를 이용하여 첫 장애등록일자가 2004년부터 2010년인 19세 이상의 장애인 가운데 ‘C’로 시작하는 상병코드(ICD-10)를 주 상병으로 청구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장애인과 성, 연령, 소득순위, 거주지 특성을 맞추어 1:1 성향점수매칭을 시행하여 비장애인을 선정하여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암 발생률은 장애인에서 11.0%, 비장애인의 경우 12.1%로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에서 암 발생률이 0.9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 검진율 또한 장애인의 경우 67.1%, 비장애인 73.0%로 장애인에서 0.76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은 장애인 40.9%, 비장애인 32.3%로 장애인에서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 발생 이후 사망률은 장애인에서 58.3%, 비장애인 55.9%로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에서 사망률이 1.05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학적 서비스의 이용이 어려워 비장애인에 비해 암 발생율은 낮고 사망률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애등급을 중증(1~3등급)과 경증(4~6등급)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에서는 중증 장애인에서 암 발생률이 낮은 반면 사망률은 높고, 암 검진률이 낮았다.

또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과 진행암의 비율 역시 경증보다 중증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증 장애인들이 암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있어 다양한 장벽에 직면하고 있으며, 보다 심한 신체적 장애로 인하여 암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여 암 진단을 위한 의학적 서비스의 이용이 어렵기 때문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하라 교수 연구팀은 "암과 장애를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장애인들에게 암 예방부터 암 조기 진단, 치료까지 전주기적으로 암 서비스가 적절하고 유연하게 제공되어야 하며, 이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일수록 그 필요성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장애를 가진 당사자와 의료인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암 검진,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장애인의 암 관리를 위한 사회적 경제적 의료적 개입을 통해 암 전주기에 걸쳐 장애인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의료진들 대한안과학회 학술상 수상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의료진들이 4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대한안과학회 제127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과 ‘우수 비디오상’을 각각 수상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이정규 교수와 레지던트 4년차 이승현 전공의는 ‘CT 이미지를 이용한 안와 조직의 신경망 기반 딥러닝 방법을 이용한 자동 세그멘테이션 비교(Orbital segmentation of computed tomography images using existing deep-learning based programs)’라는 제목의 연구 발표로 대한안과학회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이재성 교수와 함께 진행한 연구로, 최근 의료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이 시도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신경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안와 구조를 분석하고자 한 연구이다. 

중앙대병원 안과 연구팀은 1,200여 명의 ‘안와 컴퓨터단층촬영(Orbital CT)’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여 안구, 시신경, 안구 근육 및 눈물샘의 경계를 획득, 기존 신경망에 학습시켰으며, 그 후 신경망의 수행을 평가하여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중앙대병원 안과 이정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안와 구조물들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다양한 안와 질병의 진단 및 진행의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이승현 전공의는 “컴퓨터 공학이 접목된 새로운 분야로 생소한 내용이었지만, 안와 CT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기회를 주신 이정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도 ‘우수 비디오상’을 함께 수상했다.

김경우 교수팀은 ‘검구유착이 동반된 익상편에서 결막낭링(symblepharon ring) 없이 결막낭 재건하기’라는 제목으로 심한 검구유착이 동반된 재발성 익상편 환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한 실례를 영상으로 정리하여 발표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 비디오상’을 수상하게 됐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는 “이번 수술 사례는 결막이 붙는 ‘검구유착’을 동반한 익상편 수술 시에 ‘결막낭링’이 유용하게 활용되지만, 쉽게 이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막낭링’ 없이 검구 유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2가지 수술방법을 소개한 내용으로 향후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외관 메타버스에 구현

연세의료원이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해 비대면 교육 환경인 ‘메타 세브란스’를 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메타 세브란스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연세의료원의 외관을 구현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이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메타 세브란스에서 신임교원 32명과 윤동섭 의료원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신입직원 179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성황리에 마쳤다.

메타 세브란스에 접속하면 바로 보이는 초기 화면은 연세의료원 전경이다. 또 교육생들이 강의를 수강하는 서브홀은 연세암병원의 상징적인 조형물인 노아의 방주와 빛의 기둥도 그대로 재현했다. 실제 행사와 회의 등에 사용하는 은명대강당과 서암강당도 본떠 제작해 교육 현장감을 높였다.   

이번 신입직원 교육에서는 일과 직장의 의미, 윤리강령, 인사제도, SNS 이용법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신입직원들은 조별 활동과 휴식 공간에서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친밀감도 쌓았다. 특히, 이번 신입직원 교육이 의료원의 전경과 건물을 그대로 구현한 메타 세브란스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몰입감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   

신입직원 A씨는 “메타 세브란스에서 여러 건물을 돌아다녀 보니 의료원의 환경이 더욱 익숙해졌고,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듣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입직원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1점이었다. 지난해 진행한 신입직원 교육 중 줌(zoom)을 이용했을 때의 평균 만족도는 4.25점, 기존의 일반 메타버스를 사용했을 때의 평균 만족도는 4.55점으로 메타 세브란스를 도입한 이후 만족도가 상승했다.

안상훈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장은 “연세의료원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인재양성을 지향한다”며 “이번에 연세의료원의 전경과 내부 시설들을 그대로 본뜬 메타 세브란스를 통해 앞으로도 직원들의 교육 효과, 현장감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이번에 제작한 메타 세브란스를 신입직원 교육뿐만 아니라 50명 이상의 기타 교육, 각종 간담회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울증-심방세동, 연관성 확인돼 

인간의 모든 생각과 기억,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들이다. 그런데 인류의 역사 대부분의 시간동안 마음과 심장을 동일시해왔고 지금까지도 그러한 언어적, 문화적 경향이 이어져 왔다. 그런데 실제로 마음과 심장의 연관성을 밝힌 국내 연구가 발표되어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김윤기,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의 연구결과 우울증과 심방세동의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이 규명됐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서의 심방세동 위험은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었으나, 연구팀은 국내 빅데이터를 통해 마음과 심장의 병의 관계를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의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장건강에 이상이 없고 20세 이상인 500만명의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심방세동의 위험이 1.25배 높았으며, 우울증의 재발에피소드가 없는 경우 1.17배, 재발에피소드가 있는 경우는 1.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발병위험이 높았으며 20~39세의 경우 1.58배로 가장 높은 연관성을 나타냈다.

최종일 교수는 “우울증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 뿐 아니라 심장건강도 꾸준히 살펴, 뇌경색, 치매, 심부전 등의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심방세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젊은 층에서 우울증이 있는 경우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도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윤기 교수는 “심방세동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우 완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 심장건강에 대한 적극적이고 주기적인 검사가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Association of Depression With Atrial Fibrillation in South Korean Adults’는 미국의사협회 공식학술지 자매지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Network Open,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되며 국제적인 이목을 모으고 있다.

NMC, '슬기로운 공공의료' 지역사회 정신건강 교육 실시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인구 고령화 및 코로나19 와 같은 공중보건위기 속에서 급변하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슬기로운 공공의료 지역사회 정신건강' 교육을 이달 13일, 내달 16일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분야의 교육을 처음 실시하는 만큼 최고의 전문가를 초청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정신건강 이슈를 이해하고, 지역사회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방안을 함께 도모할 예정이다. 

교육 주제는 크게 ‘의료편’과 ‘생활편’으로 나뉜다.

13일 ‘의료편’에서는 정신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 박종익 교수(강원대학교), 백종우 교수(경희대학교), 이해우 부장(서울의료원)과 함께 ▲정신건강 리터러시(mental health literacy) ▲자살 및 우울, 알코올 중독 등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슈 ▲내외과적 상황에 따른 정신과적 협진 사례 ▲지역사회 정신건강관리 체계 ▲정신건강서비스 지역사회 연계 사례 등을 다룰 예정이다.

내달 16일 ‘생활편’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심리적 어려움을 회복할 수 있도록 김성완 교수(전남대학교), 이소희 과장(국립중앙의료원), 심민영 센터장(국가트라우마센터)과 함께 ▲조현병에 대한 이해 ▲지역사회 근거기반 사례관리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의 정신건강 ▲의료기관 종사자의 소진과 회복 등을 다룰 예정이다.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오영아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OECD 대비, 정신건강 전문인력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특히 지방은 더 취약한 수준이다”라고 말하며,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공공보건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정신건강 분야의 교육을 확대하여,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필수의료서비스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준 교수팀, ‘보험급여 한약제제 합방’ 승인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팀이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준환 박사 연구팀과 함께 소화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오적산과 호흡기와 인후를 치료하는 생맥산을 합방한 ‘오적산합생맥산’ 임상연구를 진행, 위식도 역류로 인한 만성기침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6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는 위식도 역류로 인해 만성기침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오적산합생맥산을 투여한 후 위약군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오적산합생맥산 투여군은 4주와 6주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주간 기침증상이 호전되었으며, 4주차에 진행한 기침증상점수 평가 시에도 위약 대비 개선효과를 보였다. 특히, 임상 참가자 중 간과 위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간위불화형’의 경우에는 주·야간 및 총 기침증상점수에서 위약군 대비 4주와 6주 모두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범준 교수는 “소화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의 복합적인 병태를 보이는 ‘위식도 역류로 인한 만성기침’을 대상으로 병태에 맞는 한방건강보험제제를 합방(두 가지 이상의 처방을 합해서 처방), 적용하여 그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것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방건강보험제제 합방 사용을 최초로 승인 받아 시행된 임상연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한방건강보험제제가 52종으로 제한되어 각각의 활용에 한계가 있으나 복합병태에 있어 합방하여 처방할 수 있는 근거를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약학, 생명과학 분야 국제 저명학술지인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haramac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개회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11일 본관 4층 화상회의실에서 암 경험자들의 심리․사회적 지지를 위한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개회식을 열었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올림푸스한국이 암병동이 있는 전국 주요 병원과 협력해 ‘암’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사회공헌활동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올림푸스한국은 작년에 이어 2022년 1월부터 암 경험자분들과 함께 ‘세줄일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일기를 쓰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특별히 암 경험자뿐 아니라 전국 최초로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4주간 세줄일기를 활용해 주어진 주제에 맞춰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사진과 글로 표현하고, 온라인 모임을 통해 단절됐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4주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진행한 고잉 온 다이어리 참가자들의 일기와 기록을 작품으로 만들어 선보인다. 개회식에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성호 병원장, 올림푸스한국 마츠이 타츠지 의료사업총괄부문 부부문장, 조혜영 커뮤니케이션그룹 이사, 환우 대표 4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환우는 “절망 속 한 줄기 빛이 되어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올림푸스한국에 감사를 표한다”며 “매일매일 진심을 담은 글귀를 적어가며 병마와 싸울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고잉 온 다이어리가 환우들이 서로 감정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어 환우분들께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축사를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우들의 일기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1년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1층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KMI, 광주 서구청 취약계층 건강검진 지원

KMI한국의학연구소는 광주광역시 서구청(구청장 서대석)과 협력해 관내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KMI는 지난 11일 광주 서구청에서 서대석 구청장, 윤옥희 광주서구가족센터장, 김순이 KMI사회공헌위원장(명예이사장), 윤인근 KMI광주검진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무료 건강검진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사회공헌사업은 KMI광주검진센터가 위치한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건강검진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원 대상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40명이다. 

KMI는 국가건강검진 항목 이외에 추가비용이 드는 검진항목에 대한 검사(인당 50만원, 총 2000만원 상당)를 무상 제공해 취약계층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