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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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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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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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유전성 난청 발생기전 규명

세브란스병원이 세포 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성 난청을 일으키는 원리를 규명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정진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연구팀은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성 난청을 유발하는 기전과 그 치료 약물인 라파마이신(rapamycine)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 IF 16.016) 최신 호에 게재됐다. 

유전성 난청은 유전으로 인한 질환으로 달팽이관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인공 와우 수술로 치료하고, 약물치료 사례는 거의 없다. 

현재까지 121개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유전성 난청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에는 그 중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진 유전성 난청 환자 20명이 내원 중이다.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한 난청은 10대 중후반에서 발병하며 나이가 들수록 청력이 감소하는 진행성 난청이다.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난청을 일으킨다는 것은 2015년 처음 보고됐지만, 그 원인이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OSBPL2 유전자가 없는 마우스를 만들어, 이 마우스에서 난청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과발현되는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만들어 관찰한 결과 해당 마우스에서 난청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돌연변이 과발현 마우스를 통해 OSBPL2 유전자의 특성도 밝혔다. 정상적인 유전자 단백질이 주로 세포 내 소기관인 소포체에 분포하는 것과 달리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 단백질은 귀에 있는 세포의 자가포식체에 축적됐다. 이에 따라 체내 세포가 자체적으로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자가포식체 기능이 억제돼 난청이 발생하는 것이다.

면역억제제인 라파마이신은 세포의 자가포식체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을 돌연변이 과발현 마우스에 주입했다. 그 결과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 단백질이 귀에 축적되는 양이 주입 전과 대비해 50% 이상 줄었다. 또한, 돌연변이 과발현 마우스의 청력 손실도 억제됐다.

이어서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난청 환자 5명에게 라파마이신을 주입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난청과 이명이 동반된 2명의 환자에서 두 증상이 모두 완화돼, 유전성 난청 치료제로서의 라파마이신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재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 단백질이 귀에 있는 세포의 자가포식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유전성 난청이 발생한다는 것을 밝혔다”며 “또 유전성 난청에 대한 라파마이신의 효과를 입증한 만큼 유전성 난청 질환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GE헬스, AI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

분당서울대병원과 GE헬스케어 코리아가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힘을 합친다.

지난 3월 29일 양 기관은 백남종 병원장, 이호영 정보화실장, 유수영 헬스케어ICT센터장을 비롯해 GE헬스케어 아세안 강성욱 대표, GE헬스케어 코리아 김은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GE헬스케어 ‘에디슨 디지털 헬스 플랫폼’에 기반해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의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프로세싱’ 과정에서, 병원과 GE헬스케어가 보유한 기술력 및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빠르게,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분석된 결과를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기술개발의 가속화, 고도화 외에도 양 기관은 기업들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문, 코칭 등 지원을 제공해 나가는 데 합의했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혁신적인 연구 아이디어, 기술을 현실화시키는 사업 전주기 지원 체계를 완성하는 데 이번 협약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혁신 의료기술과 기업들이 탄생하고 발전해나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달장애인거점병원, ‘블루라이트 캠페인’2년 연속 참여

전국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이 2년 연속으로 ‘블루라이트 캠페인’ 릴레이에 참여한다.

블루라이트 캠페인은 4월 2일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국내에서는 2013년 처음 시작됐다. 지역명소에 파란 조명을 비추고, 참가자는 파란 옷이나 소품을 착용한다. 파란색이 자폐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전국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은 자폐성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은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지난 6월 2개 병원이 추가 지정되면서 현재 10곳이 있다.

10개 병원은 서울대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 중앙지원단(단장 김붕년)의 주도 아래,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여 순서는 최초로 발달장애인거점병원으로 지정된 한양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부터 시작됐다. 이후 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인하대병원, 강원대병원, 서울대병원으로 이어졌다. 작년 새롭게 발달장애인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성남시의료원과 부산온병원에서 캠페인이 마무리됐다.

김붕년 단장(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은 “추가 지정된 병원들과 함께 작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자폐성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전국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이 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 로봇수술기 다빈치 SP 도입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3월 30일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도입했다. 

단일공 수술에 최적화된 다빈치 SP는 한 개의 절개부위에 3개의 수술기구와 1개의 고화질 카메라가 달린 체내 삽입관이 들어가 수술 부위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수술을 한다. 

3, 4개의 절개부위에 각각 수술기구가 들어가 수술이 진행되었던 다빈치 Xi에 비해 한 개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한 개의 절개부위에 여러 수술기구를 넣었던 다빈치 Xi 단일공 수술방식(싱글사이트)과 비교해도 수술기구간 충돌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더 정교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이 가능해졌고, 마무리 단계에서 기존보다 더욱 단단한 봉합이 가능하다. 

또 기존에는 병변의 위치에 따라 수술 중에도 로봇수술기의 위치를 바꿔줘야 했던 것과 달리 1회 ‘도킹’으로 4개 코드의 수술이 가능해져 수술 준비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빈치 SP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2.5cm 가량의 최소 절개만으로도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정교한 수술을 받을 수 있으며, 적은 출혈량과 통증으로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2015년 다비치 Xi를 도입하여 이번달까지 1800례가 넘는 로봇수술로 환자들을 치료했다. 2015년에는 외과 신동우 교수팀이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Xi를 이용해 위 전체를 잘라낸 뒤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에 성공했고, 2016년 외과 유태석 교수가 기존 로봇 담낭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절개 부위 변형 담낭절제술’를 개발하고 효과를 입증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9년에는 외과 김정연 교수가 국내 최초로 다빈치 Xi 단일공수술(싱글사이트)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로 최고 난이도로 여겨지는 항문과 거리 3cm 이하의 직장암 치료에 성공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이번 최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 도입으로 로봇수술에 충분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의료진들이 더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하여 환자분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최신형 로봇수술기를 활용해 정교하고 섬세한 술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재영 교수, 美 비뇨의학회학술지 편집위원 위촉

고려대학교안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재영 교수가 미국비뇨의학회의 공식 저널이자 SCI 저널인 Journal of Urology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박 교수는 Journal of Urology 편집부의 의뢰를 받아 2022년 3월부터 편집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Journal of Urology에 투고되는 각종 비뇨의학과 관련 기초 및 임상 연구 논문에 대한 심사위원 선정 및 게재 여부 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Journal of Urology은 1902년 창립된 미국비뇨의학회의 공식학술지로서 2020년 Journal Impact Factor(인용지수)는 7.45이며, 박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역사상 최초로 이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한편,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동 대학원에서 의학과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2008년도부터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 근무 중이며 이번에 위촉된 Journal of Urology 이외에도 Medicine,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 등 다수의 SCIE 학술지에서 편집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HIMSS 등 최고권위 학회서 '러브콜'

삼성서울병원은 의료IT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 Society, HIMSS)가 주관하는 국제 학술 대회에 잇달아 초청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HIMSS 아태 CEO 서밋(HIMSS APAC CEO Summit)’ 에서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소화기내과 교수)이 ‘헬스케어 3.0’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해 차세대 헬스케어의 비전과 혁신 기술에 대한 통찰을 나누었다.

이번 토론에서 이풍렬 단장은 “빅데이터 기반 AI 모델과 로봇 등 혁신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각 환자에게 고도로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여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의료의 본질을 강조했다.

이어 15일 열린 ‘HIMSS 2022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이 현재 구축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을 공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차원철 디지털혁신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물류로봇 사업’에 대한 경험을 강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해 진료 재료를 야간에 배송하도록 하고, 재고 조사 및 청구 업무를 최소화하여, 병동에서 환자 간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시범사업중인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6월부터 본관을 시작으로 전 병동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강미라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건강의학본부 교수)은 같은 컨퍼런스에서 ‘AI 기반 욕창 단계 예측 기능’을 포스터 발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욕창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AI가 딥러닝으로 분석해 욕창 단계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드레싱을 추천한다. 병원은 욕창 단계를 예측할 수 있으면 적기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욕창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고위험군 환자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풍렬 단장은 “2021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획득한 ‘HIMSS INFRAM 인증’이 디지털 혁신의 초석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그 시작을 공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도입할 원격회진로봇, 회진용태블릿 다윈M탭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지털 헬스 구현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진찰료 후불제 서비스 도입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4월 1일부터 중간 수납과정을 없애고 병원을 나설 때 한 번에 비용을 결제하는 ‘진찰료 후불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진찰료 후불제 서비스는 예약에서 진료, 검사까지 외래 진료의 전 과정을 수납 없이 진행하고 최종 수납 단계에서 모든 비용을 일괄 계산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내원객들이 진료 예약 후 비용 수납, 외래 진료 후 검사비 수납 등 각 단계마다 수납을 해야 했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체감하는 불편함이 컸다. 하지만 이번 후불제 도입으로 수납 절차가 줄어들고 수납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환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호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환자 중심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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