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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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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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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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두현 교수팀, 관절염 환자 X-ray 데이터 생성 알고리즘 개발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팀(최병선 전임의, 인공지능 연구소 안건 학생)은 인공지능인 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이용해 전문의도 구분하기 어려운 고해상도·고품질 무릎 관절염 X-ray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은 대표적인 합성 데이터 기술로 사람의 눈에 매우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한다. GAN은 가짜 데이터를 생성하는 생성기(Generator)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판별기(discriminator)가 경쟁적으로 학습해 진짜 데이터에 가까운 가짜 데이터를 생성한다. 이 기술을 의료 데이터에 적용하면 민감정보를 포함한 실제 의료데이터를 대체해 개인 정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10,000명의 무릎 X-ray 이미지를 정제 및 분석했고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개발했다. 그 후 생성된 이미지의 신뢰도 수치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최소 2,000장 이상의 영상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생성된 이미지는 컴퓨터 알고리즘으로도 원본과 구분이 힘들었다.

이후 정형외과 전문의 2명, 컴퓨터 비전 전문가 2명,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생성된 이미지의 품질을 분석했다. 

우선 이미지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진짜 이미지와 생성된 이미지를 구별하는 튜링테스트(Turing test)를 진행했다. 각각 50개의 실제 및 생성된 이미지가 혼합된 100개의 이미지를 분류하는 테스트에서 전문가 5명의 분류 정확도는 34%, 44%, 46%, 57%, 50%로 나왔다. 테스트 결과는 전문의도 실제와 생성물을 확실하게 구별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연구팀은 생성된 이미지의 질적 분석도 실시했다. 질병 고유의 해부학적 특성이나 윤곽선, 뼈 테두리, 관절 등의 이미지 품질을 분석한 결과, 생성된 이미지는 실제 이미지와 비교해도 매우 사실적으로 보였다. 

한림대성심병원, 4세대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 도입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지난 11일 최신 사양의 4세대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를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는 단일공 플랫폼으로 한 개의 2.5cm 절개를 통해 깊고 좁은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개의 수술 기구와 1개의 3차원 고화질 카메라가 한 개의 관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며,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추고 있어 수술 부위 근처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움직일 수 있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 수술은 일반적으로 흉터가 잘 드러나지 않는 배꼽에 구멍을 내 모든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절개창 부작용이 적다. 기존 개복수술이나 여러 수술법에 비해 환자 통증은 감소하는 반면 미용적 측면에서 만족도가 크다. 또 일상으로의 복귀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2015년부터 다빈치 Xi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산부인과, 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22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해왔다.

이미 최신 로봇 수술기를 운영해왔던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SP 로봇 수술기 도입을 통해 더욱 완벽한 환자 맞춤형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경호 병원장은 “유능한 교수진이 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최고의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환자분들이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신 의료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심층학습(Deep Learning) 중 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이용해 전문가도 구분하기 힘든 합성 익명 데이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는 수만 개의 이미지 데이터를 빠르게 생성해 데이터 불균형을 해소하고, 가짜 의료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미래 의료 인공지능 연구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정형외과 연구 학회의 공식 저널인 ‘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 후 재발의 새로운 예측인자 제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부정맥센터 연구팀(심재민 교수, 김윤기 교수)은 좌심방의 구조적 변화보다 (좌심방 직경의 증가) 좌심방의 전기신호의 변화 (저전압 조직의 증가)를 심방세동의 더 발전된 예측도구로 제시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부정맥센터 연구팀은 심방세동으로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3,120명의 환자 중, 심장의 전기해부학적 매핑을 실시한 537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심방세동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으로 좌심방 근육의 손상 (atrial cardiomyopathy)이 최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좌심방 근육의 손상은 전기생리학적으로 저전압 조직으로 관찰된다. 즉, 저전압 조직이 많이 관찰된다는 것은 좌심방의 근육 손상이 심하며 심방세동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는 것이다.

연구결과 이 저전압 조직의 비율이 높을수록 심방세동에 대한 시술적 치료 후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좌심방의 구조적 변화인 좌심방의 직경을 통한 재발률 예측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높은 예측도 (area under curve = 0.676 vs. 0.592)를 가지고 있어 예후 예측의 미래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심재민 교수는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정맥 유발 전기신호의 발생부위를 찾아 정밀하게 치료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이라며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해 이상 전기신호를 차단하여 심방세동의 발생을 막는 것이 핵심이며 최근에는 고해상도 3차원 맵핑 (mapping) 기술을 통하여 저전압 조직 등 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 표적을 더욱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기 교수는 “저전압 조직의 존재가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 후 예후 예측 인자임을 본 연구를 통하여 확인하였다”고 설명하며 “향후에는 저전압 조직을 시술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심방세동의 재발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Electrical Remodeling of Left Atrium Is a Better Predictor for Recurrence Than Structural Remodeling in Atrial Fibrillation Patients Undergoing Radiofrequency Catheter Ablation'는 대한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국내외 인허가 신기술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 오픈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국내외에서 인허가를 받은 인공지능 ‧ 3D 프린팅 신기술 기반 의료기기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 3D 프린팅 등을 활용한 수많은 신기술 의료기기가 연구 및 개발되고 있고 실제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신기술 기반 의료기기가 인허가가 되어서 현재 사용 가능한지,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분야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그 동안 임상 의사, 연구자, 의료기기 개발 회사들이 간편하게 알기는 어려웠다.

앞으로는 김 교수팀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 유럽 의약품청 공개 데이터를 통해 제작한 인공지능 ‧ 3D 프린팅 신기술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를 통해, 국내외 개발 및 인허가 현황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이번에 제작한 신기술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가 향후 양방향 플랫폼으로 발전해 임상 의사가 환자 진료 시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 3D 프린팅 신기술 의료기기를 빠르게 찾거나, 의료기기 개발 회사가 연구 과정에서 협력할 수 있는 임상 의사를 찾는 데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는 https://med.ai2me.net이며 3D 프린팅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는 https://3dp.ai2me.net로,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일산백병원, 환자맞춤치료 강화 '핵의학과' 신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이성순)이 최근 중증질환 치료 강화를 위해 '핵의학과'를 신설했다. 3월 1일 핵의학 전문의 권혜령 교수가 부임하면서 안전관리자와 방사선사, 전담 간호사가 팀을 이뤘다. 

앞으로 핵의학과에서는 펫시티(PET-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와 감마카메라(Gamma Camera) 검사를 통해 암이나 종양 질환 환자의 맞춤형 정밀 치료를 시행한다. 파킨슨병이나 치매 환자도 더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또 뼈 스캔 검사로 골절 환자나 염증 환자의 정밀한 진단도 한층 강화된다.  

그 밖에 ▲갑상선 기능 이상을 평가하는 갑상선스캔 ▲신장기능을 평가하는 신장스캔 ▲폐의 혈류를 검사하는 폐관류스캔 ▲뇌와 심근 혈류 기능을 평가하는 뇌혈류·심근혈류 SPECT(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 등을 시행한다.   

핵의학과 신설로 치료도 한층 강화된다. 방사성옥소를 이용,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 후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체내에 들어간 방사성동위원소가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섭취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다.   

권혜령 일산백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핵의학과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비교적 비침습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환자의 진단과 치료반응평가, 예후 평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핵의학과에서 시행하는 검사들의 장점을 살려 환자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평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백병원은 1999년 11월 핵의학 방사선 사용 시설 허가를 받아, 그 해 12월 영상의학과 내 핵의학실로 진료를 시작했다. 2022년 3월 핵의학과 권혜령 교수가 부임하면서 영상의학과에서 분리돼 핵의학과가 신설됐다.  

삼성서울-레인유, 가상현실-바이오피드백 뇌파센서 개발 협약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와 브레인유는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사업 ‘K-DEM(Digital&Electronic medicine) Station 구축’ 과제 연구 진행과 가상현실-바이오피드백 뇌파 센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9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브레인유는 A.I 딥러닝, 빅데이터 등을 이용하여 뇌파 기반의 생체 신호를 분석해 다양한 뇌질환을 연구하고 진단하는 뇌 기반 생체 신호 의료기기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기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홍진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 개발중에 있는 ‘VR-바이오피드백 가상현실과 모션체어를 결합해 우울·불안·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디지털 의료기기’의 뇌파 센서 및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적용, 사업화 등과 관련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홍진 센터장은 “뇌 생체 신호 센서는 VR-바이오피드백 모션체어에 있어 긴장과 스트레스를 측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브레인유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디지털치료 의료기기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성 미래의학연구원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및 전자기술과 의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개발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원내 역량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미래 디지털 의료기기의 성공 모델이 도출될 것을 기대한다” 고 밝혔다.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어깨 관절의 날' 행사 개최 

대한견·주관절(어깨·팔꿈치)의학회(회장 김양수)가 어깨 관절의 흔한 질환과 그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널리 제공하고자 제 11회 '어깨 관절의 날' 기념 행사를 31일 개최했다.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어깨건강 TV’ 를 통해 진행된 제 11회 '어깨 관절의 날' 기념 행사에는 원로 배우 김용림씨가 참석해 홍보대사로서 축사 및 인터뷰를 진행하며 학회의 대국민 계몽 활동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대한견·주관절(어깨·팔꿈치)의학회 임원들이 참석하여 건강한 어깨 만들기 캠페인에 국민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원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첫번째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기념하여 배우 나한일씨, 가수 유희열씨, 배우 김민종씨, 방송인 정준하씨 등 사회 유명 인사들의 축하 영상이 줄을 이었다.

대한견·주관절(어깨·팔꿈치)의학회 회장 김양수 교수는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통증 및 야간통을 야기하여 일상 생활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어깨 관절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올해 ‘어깨 관절의 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견·주관절(어깨·팔꿈치)의학회는 그 동안 매년 '어깨 관절의 날' 기념 행사를 준비하며 국내 최초로 전국 대형병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다기관 역학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왔다. 2014년 ‘동결견’, 2015년 ‘석회성 건염’, 2017년 어깨 힘줄(회전근 개) 파열의 자연 경과에 대해 대하여 국내 최초 다기관 역학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올해는 수술이 필요했던 회전근 개 파열 환자의 수술 전까지 시행된 비수술적 치료의 소요된 시간과 비용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개 대형병원이 참여하여 회전근 개 파열로 진단받고 수술을 받은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술을 시행 받은 병원을 방문하기 전 타 의료기관에서 1회 이상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283명(87%)이었고, 어깨통증 치료를 위해 평균 9.4회 타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2군데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148명(45%)에 달하였다.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까지 비수술적 치료를 위해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경우가 전체의 54%를 차지하였고, 200만원이상 지출한 환자도 전체의 10%에 달했다.

수술 전까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경우는 500만원이었다. 비수술적 치료에 사용한 비용은 수술 전 방문한 의료기관 수가 많은 수록, 통증의 지속기간이 길수록, 증상 발현 당시 초기 통증 정도가 심할수록 그 지출 비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견·주관절(어깨·팔꿈치)의학회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조남수 원장은 “회전근 개 질환은 초기 단계에는 얼마든지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회전근 개 파열도 수술하지 않고 나을 수 있다고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어, 그에 따라 회전근 개 파열 환자분들이 비수술적 치료에 불필요한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회전근 개 파열의 초기 단계부터 정형외과 어깨 전문의를 찾아 수술 필요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환자분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제1회 랜선 건강상담방송 개최

경희의료원이 공무원연금공단과,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함께 게더타운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비대면 라이브 건강방송인 ‘랜선건강교실’을 지난 25일에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첫 방송의 주제는 질환이 생기기 전, 몸에 문제가 생기는데 그 몸의 문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이 비만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어깨통증과 비만’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그 해결점을 찾는 라이브 상담방송을 준비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한방비만센터·침구과 교수)이 나섰다. 

이재동 교수는 “우리 몸의 병은 외부로부터의 원인(갑작스러운 충격, 정신적인 충격 등)이 아니면 자신의 일상 활동, 습관과 일에서 오는 것”이라며 “우리 몸의 혈액 순환과 생성, 균형 조절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심해지면 각종 질병이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몸에는 200여 개의 뼈와 139개의 관절로 구성돼 있다. 관절이 제 기능을 못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관절염인데, 일상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 근본적인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관절 부위를 상지부 관절과 하지부 관절로 나눌 수 있는데, 상지부 관절은 대표적으로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이다”라며 “상지부에서 발생한 관절염인 오십견, 석회성건염, 엘보우, 손목터널증후군은 혈액순환개선을 위한 비만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비만이란 키워드로 살펴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매월 유튜브 랜선건강교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사전 예약을 통한 소수의 프라이빗 건강상담 메타버스 클래스도 게더타운과 제페토에서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고대의료원, 우크라이나 현지서 난민 지원 봉사 

고려대의료원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봉사단(단장 조원민)이 폴란드 전역을 돌며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봉사단은 현지에서 피난민을 돕는 구호단체들과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주요 NGO와 한인회, 한국선교단체들을 찾아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의약품을 지원받기도 한 봉사단은 향후 우크라이나 상황이 안정될 시 긴급재건구호 등 현지 요구에 맞는 의료지원활동에 추가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봉사단은 우크라이나내에서 의료봉사중인 한국선교단체에게 외상처치 및 응급키트, 갑상선약 등의 의약품을 전하는 한편, 25일과 26일에는 폴란드 교외지역 난민 보호소에 머물며 난민들을 위한 치료비 등 의료지원금과 선물 등을 전하고 보호소에 답지한 구호물품을 정리하기도 했다

27일 오전에는 바르샤바 인근에 난민 보호소를 찾아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향하는 NGO단체에게 코로나19 검사키트와 방역물품 등을 전달하고 교육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달째에 접어들며 국경을 넘은 피난민만 380만을 훌쩍 넘었다. 가장 많은 피난민이 머물고 있는 폴란드가 폭넓은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난민숫자가 늘어나면서 현지 응급의료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이스라엘 NGO 단체 관계자는 "이미 난민들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폴란드 의료시스템이 감당해내기 어렵다"며, "의료지원 등 여러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봉사단에 머물던 난민 보호소에 있던 갑상선종양이 의심되는 중장년 여성 역시 병원진료조차 쉽지 않았다. 어렵게 현지 병원을 찾아 폴란드 의사에게 정식진료를 받아 5cm나 되는 큰 혹이 발견됐다. 악성일 경우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어 빠른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목에 불편함을 호소해 휴대용 초음파로 살펴봤는데 심상치 않아 병원 진료를 권했다"면서, "어릴 적부터 앓은 소아마비에 열악한 난민생활이 길어지면서 고통이 더욱 심했을 것"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지에서의 활동이 제한되어 있어 안타깝지만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저버릴 수 없는 만큼 생명을 지키는 의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봉사단은 자정이 넘은 시간 갑작스런 발생한 심정지 환자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먼 이국땅에서 왔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의료원 봉사단은 28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지역인 나다르진에 사무실을 임대해 폴란드내 흩어져 있는 고려인들을 모시고 위로를 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만남을 시간을 가졌다. 고려대의료원 봉사단은 고려인들에게 건강 관리에 대한 조언과 함께 상비약과 방역키트는 물론 고추장과 된장, 김치 등 한국 식품과 생필품도 전달했다.

아이 손을 꼬옥 잡고 만남의 장소를 찾은 한 고려인은 ”폭격 장면을 보며 부리나케 몸을 피했는데 그때문인지 아이가 틱장애가 심해졌고, 무엇보다 아빠를 두고 왔다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불안해한다“고 호소했다.

난민들을 위로하던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혹독한 경험을 한 아이들이 상실감이 큰 부모 앞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졌다”면서, “그들의 상실감을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여러 날 극도의 긴장감 속에 전쟁터를 빠져나오느라 몸도 힘들고 무엇보다 정신적 트라우마가 커 보였다”면서, “난민 생활이 길어지면서 평소 가진 질환들을 관리하지 못해 고통이 심한 환자들도 많아 의료적 지원이 절실해 보였다”고 전했다.

봉사단장인 고려대 안산병원 흉부외과 조원민 교수는 “강제 이주의 참상이 전쟁을 통해 다시금 드러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우리 한 민족의 핏줄이 이 어려움 잘 극복하고 평화를 되찾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29일과 30일은 폴란드 LG전자 므와바 법인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인구 3만여명의 작은 도시인 이 지역에서 LG를 비롯한 협력사까지 더해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수만 2,500여명으로, 일부 난민들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봉사단을 찾은 한 엄마는 "10살배기 아이와 가족 모두 우크라이나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가슴이 너무 아파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면서, "신장이 안좋은데 약도 끊겨 몸도 망가진 상태"라며 도움을 청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김양희 간호사는 "아기들에게 선물할 신생아 모자를 가져왔는데 모두 드리질 못했다. 아기를 안고 불안에 떨고 있는 난민들의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밤새 잠을 못 이뤘다"며 안타까워 했다.

조원민 봉사단장은 "로컬 NGO와 병원 등 다양한 연계 기관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 협력관계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이 안정되는데로 직접 들어가 아픔을 치유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전쟁으로 무너진 여러 상황복구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금의 고대의료원의 봉사활동이 전세계의 평화에 대한 갈망과 도움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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