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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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3월 28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3.2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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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 불량 예후 아형 확인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의 아형(subtype)과 특징 연구를 통해 예후가 좋지 않은 간암의 특징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진단과 치료 정밀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박영년, 영상의학교실 이형진 교수 연구팀은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의 종류를 세분화하고 유전학, 병리학, 영상의학적 특징을 연구한 결과를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간학회 공식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IF 17.425) 최신호에 게재됐다.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은 가장 흔한 원발성 간암이다. 암이 발생한 조직세포에 따라 간세포에 발생한 암은 간세포암으로, 간 안에서 담즙이 운반하는 통로인 담도에 생긴 암을 간내 담도암으로 구분한다.

두 질환은 다른 암종으로 구분되나, 병리학적으로 서로 유사한 성격을 보이기도 하며 두 암종의 일부가 서로 섞여 하나의 간암으로 존재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의 아형을 각각 두 가지로 나누고 각 그룹이 가지는 유전학적 특징을 조사했다.

먼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 받은 간세포암 환자 78명과 간내 담도암 환자 59명의 간암의 mRNA에 대한 염기서열을 분석해 유전학적 특징을 밝혔다.

간세포암은 간내 담도암과 유사한 유전자 발현을 보이지 않는 암(LC1)과 보이는 암(LC2)으로 구분했다. LC1과 LC2의 3년 생존율은 각각 82%, 58%로 LC2가 상대적으로 불량한 예후를 보였다.

LC1은 유전학적으로는 TERT 유전자 변이가 많고 담즙산 대사가 활발했다. MRI 검사에서는 가도세틱산 조영제 흡수율이 비교적 높았다. 

LC2은 LC1에 비해 TP53 유전자 변이가 많았다. 간암이 크고 혈청 알파 태아 단백 수치가 높고 주변 미세혈관 침습이 흔했다. MRI 검사에서는 조영제 주입 후 15~20초 지난 후인 동맥기에서 테두리에만 조영증강이 되는 특징적인 패턴을 자주 보였다.

간내 담도암은 간세포암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간내 담도암(LC3)과 비교적 전형적 간내 담도암(LC4)으로 나눠 조사했다. LC3는 병리학적으로 소담도형이 대부분이었다. LC4는 소담도형과 대담도형이 둘 다 존재했다. LC3, 소담도형 LC4, 대담도형 LC4를 비교했을 때 3년 생존율은 각각 100%, 82%, 20%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IDH12, KRAS 등의 유전자 변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박영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진단과 치료에 응용이 가능하도록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이 보이는 스펙트럼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며 “같은 간세포암, 간내 담도암이라도 더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아형이 존재하고 MRI 영상으로 아형 구분에 관한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팀, 3D모델 활용 '골반지수 측정'오류 최소화 연구 진행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와 이기영 교수(왼쪽부터)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와 이기영 교수(왼쪽부터)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팀(이기영 교수)은 치료 및 진단 목적으로 촬영한 성인척추변형환자 84명의 골반 CT와 3D작업이 가능한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골반의 수평 및 수직 회전에 따른 골반지수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X-RAY 값이 실제 해부학적 값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골반지수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CT 혹은 MRI 촬영을 통해 골반의 형태를 정확하게 확인 후 X-RAY에서의 측정에 반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정희 교수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 중요한 기준인 골반 지수가 환자들의 자세나 골반의 뒤틀림으로 인해 X-RAY 사진에서의 측정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교정을 시행하는 척추 외과 의료진들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 판단되며, 잘못된 골반지수 측정으로 수술 후에도 고통 받는 환자들이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된 논문 제목은 ‘3차원 모델을 이용한 골반 회전에 따른 골반 지수의 측정 변화에 대한 분석 (Analysis of measurement changes in pelvic incidence according to pelvic rotation using a three-dimensional model)’으로 대표적인 척추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인 근골격계질환(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김훈엽 교수, 경구로봇갑상선수술 1000례 돌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가 최근 경구 로봇 갑상선수술(TORT :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 1천례를 달성하고 기념 심포지엄을 지난달 8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경구 갑상선 수술의 역사와 현재까지의 결과를 살펴보고 실제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을 집도하는 김훈엽 교수와 그 팀원들의 실제적인 팁과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어진 시간에는 갑상선수술분야를 대표하고 있는 국내 여러 의료진들이 모여 향후 로봇 갑상선 수술이 발전해 나갈 방향에 대해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훈엽 교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현존하는 갑상선수술 중 가장 발전된 술기”라면서 “암의 제거라는 궁극적인 목표 뿐 아니라, 흉터와 부작용이 없길 바라는 환자들에게 가장 맞춰진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천례의 경험을 거치며 술기를 더욱 발전시켜왔으며 최상의 갑상선수술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KMI, 자립준비청년 학업과 자립 지원 나서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한 자립준비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KMI는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재단본부에서 (사)일과복지와 ‘간호 및 보건분야 인재개발 사업 후원 전달식’을 진행했다.

일과복지에 따르면, 국가(지자체)에서 보호하는 아동(시설보호 등 2만5천여 명) 중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매년 2600여 명 발생)돼 자립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42.3%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해 빈곤이 대물림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학생들이 코로나 시대에 학업 유지, 자기계발, 생활 유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자립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KMI는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 가운데 간호학과 등 보건의료 관련 대학생들이 학업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보건의료분야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노트북을 지원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간호인력 멘토링 사업을 실시해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KMI 입사 희망 시 취업 연계를 안내하는 등 자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회공헌사업의 후원금액은 총 3000만원이며, (사)일과복지에서 27명의 자립준비청년을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진행된 전달식에는 KMI한국의학연구소 김순이 명예이사장(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겸직)과 이상호 이사장, KMI사회공헌위원회 윤선희 이사, (사)일과복지 권상칠 사무총장, 자립준비청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순이 KMI 명예이사장 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인 청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또, 경제적 여건에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인재개발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QR문진 없이 병원 출입 가능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그동안 원내 출입관리시스템으로 운영하던 QR문진을 중단하고 25일부터 내원객의 자유로운 병원 출입을 시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병원측은 “새로운 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화율과 입원율이 큰 차이가 없어 기존 방역체계로 충분한 방역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유연한 방역 대응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서 병원 정문 출입구, 지하주차층, 응급의료센터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 운영을 중단하고 내원객들이 별도 QR 문진과 발열체크 없이도 병원 출입이 가능해졌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2020년 2월 초부터 국내 병원으로는 최초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원스톱 출입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무인안내기(키오스크)와 모바일 QR을 통한 사전 문진 후, '스피드게이트'를 통해 발열 등 증상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모든 내원객은 출입할 때 키오스크 또는 휴대폰을 통해 받은 QR코드 문진표를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했고 확진자 접촉과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 출입이 제한되어 왔다.

한편 외래와 병동은 내원객 안전을 위해 기존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동 입원환자 면회는 계속 제한된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예전과 같이 예약시스템 (문진포함) 에 의해 계속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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