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에 정치개입?...유럽심장학회, 러시아 회원자격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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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 정치개입?...유럽심장학회, 러시아 회원자격 정지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3.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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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인도적 공급 전제 경제제재 동참

유럽심장학회가 의료학회로는 처음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심장학회의  회원자격을 일시정지시켰다.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러시아심장학회(RSC)와 벨라루스 심장학회(BSSC)의 회원자격을 임시적으로 정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서 유럽심장학회는 학회의 회원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행위에 대응 러시아와 벨라루스 심장학회의 회원자격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내일(18일) 부터 열리는 ESC 급성 심질환 관리 학술대회와 22일 핀란드 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부터 연자와 의장 등 적극적 참여활동에 대해 러시아, 벨라루스 학회 소속 회원의 참가를 제한한다. 단 저널과 지침 등 정보에 대한 접근은 허용한다.

유럽심장학회는 침략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정치권의 고립을 위한 전방위적 압박은 포괄적이여야 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 불가피하게 전쟁의 책임이 없는 동료의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심장학회는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를 포함 유럽외 아프리카, 아시아지역 등 57개 국가의 심장학회가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유럽심장학회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심장학회는 의료에 정치가 개입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이사회 결정전 의견서한
러시아 이사회 결정전 의견서한

학회설립 70년이 넘는 동안 유일하고 이례적인 조치에 대해 학회 내부에서도 전쟁 종식을 위한 적절한 조치라는 입장과 과도한 제재이며 차별이라는 반대의견이 팽팽하다. 의료학회 전체적으로 유럽심장학회의 결정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제약업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넘어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모두 규제제외 품목인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은 지속한다는 전제하에 진행하는 경제제재 조치다.

GSK는 러시아내에서의 광고집행을 모두 중단하는 한편 추가적 투자계획을 철회키로 했다. 바이엘과 화이자는 러시아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결정했다. 

애브비는 보톡스를 위시한 미용제품의 공급을 일시중단하고 릴리는 필수의약품이 아닌 품목에 대해 대러시아 수출을 중단키로 했다. MSD와 노바티스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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