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암 분야 개척자들 AACR로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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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암 분야 개척자들 AACR로 집결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3.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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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미 필두, 바이젠셀 파멥신 등 줄줄이 참여 예고 
4세대 항암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공개 

세계 최대 암 학술대회인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이하 AACR)가 내달 8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앞다퉈 최신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참여 열기를 더해가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 발생 3년 차인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해 새로운 항암신약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관심은 더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 항암제 개발 경력을 보유한 기업을 필두로 4세대 표적항암제, AI분석 기법, 새로운 항암요법 등을 보유한 기업들이 다수 참가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14일 뉴스더보이스가 ACCR 참여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각각 YH29407과 HM97662, BH3120 들고 학회를 찾는다. 

한미약품은 앞서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호중구감소증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주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해 이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학회에서는 이중항체 BH3120과 면역항암제 병용 약물 HM97662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한다. BH3120은 4-1BB+PD-L1 이중항체로 비보(In vivo) 연구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면역항암제 병용 약물 HM97662는 임상에서 면역T세포 활성과 항암 효과를 나타내 차세대 항암제로 벌써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선보였던 YH29407에 이어 올해는 이중항체 YH32367(ABL105)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YH32367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약물로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킨다. 올해 발표하는 내용은 독성시험에 대한 연구 결과다. 

HK이노엔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EGFR TKI 내성을 일으키는 L858R과 T790M, C797S 변이에 효능을 나타내는 연구 결과를 보이면서 4세대 항암시대를 열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회사들의 약물도 다수 합류한다. 먼저 지놈엔컴퍼니는 신규 면역항암제 항체 후보물질과 ADC 후보물질, 신규 면역항암타깃을 목표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 3종을 발표한다. 

회사는 '면역항암 신규타깃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A16의 비임상 연구 결과'와 '디바이오팜(Debiopharm)과 공동연구개발 진행중인 ADC 후보물질 GENA-111-AF의 연구 결과', '신규 면역항암타깃 GICP-105'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셀바이오는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연구 중인 CAR-T 세포치료제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면역관문 단백질의 일종인 PD-L1을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수용체를 장착하고 있는 신약이며, 회사측은 암세포나 면역억제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선택적으로 공격해 재발암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는 자사 기반 기술인 휴마맥스의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의 NK cell 활성증진에 따른 항암효능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회사는 γ-PGA 가 NK cell 활성 증진 및 T세포 반응을 강화시켜 독소루비신 등의 세포독성 항암제 사용시 나타나는 면역억제 특성 종양미세환경을 개선, 이들과의 병용 치료시 발생되는 강력한 항암 상승 효과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큐리언트는 인산화 효소 3종(Axl·Mer·CSF1R)을 동시에 저해해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Q702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Axl은 고형암의 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이고 Mer은 인체 면역작용을 방해하는 단백질, CSF1R은 암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물질로 CDK7 효소를 억제해 세포 분열 주기에 문제가 생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의 항암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ABL105' 이외에도 이중항체 면역항암 후보물질인 'ABL103'을 발표할 예정이다.  ABL103은 4-1BB와 B7-H4를 동시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로, 2023년 FDA에 임상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대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207은에 대해 발표한다. C797S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타그리소 등의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보이는 저항성 변이다. 

레고켐바이오는 Trop2를 타깃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인 LCB84의 동물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LCB84는 삼중음성유방암과 췌장암, 위암 등에서 경쟁약물인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고비테칸)'와 'DS-1062'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이 확인됐다.

바이젠셀은 동종 감마델타T세포 치료제인 ViRanger(VR-CAR)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VR-CAR를 이용한 시험관 내 효능평가를 검증한 결과로, 바이젠셀은 동종 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세포치료제를 통해 혈액암 뿐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연구 개발 중이다.

에이비온은 'ABN501'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ABN501은 유방암, 난소암 등에서 많이 발현하는 클라우딘3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은 신약이다. 

파멥신은 지난해 발표된 PMC-309의 연속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PMC-309는 T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 등)와 다르게, 면역억제세포에 발현하는 VISTA(V-domain Ig-containing suppressor of T-cell activation)와 결합해 면역억제세포의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에서 T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면역항암제다. 

에스티큐브는 항BTN1A1 항체 hSTC810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BTN1A1은 PD-(L)1과 상호 배타적인 발현 패턴을 나타내는 새로운 면역 관문 단백질로, 요로상피암과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여러 암종에서 고도로 발현되며, BTN1A1과 PD-(L)1 발현 패턴 사이에는 중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움바이오는 ALK5와 VEGFR2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억제제 TU-2218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네오이뮨텍은 NT-I7과 T세포 활성제, T세포 억제 저해제 각각의 병용에 대한 전임상 연구 2건을 발표한다. 첫번째는 T세포 증폭제인 NT-I7과 T세포 활성제 IL-2(hIL-2/TCB2c)의 병용 시 개선된 항암 효능에 대한 것이다. 두번째는 NT-I7과 T세포 억제 저해제인 TIGIT 저해제/VEGF 저해제의 병용 시 개선된 항암 효능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PB101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PB101는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GF)을 표적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알려져 있다. 

에이비온은 유방암, 난소암 등에서 많이 발현하는 클라우딘3 단백질을 표적하는 ABN501의 연구 초기 데이터를 발표한다. 

회사측은 클라우딘3가 발현된 암세포주에서 ABN501의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 활성을 확인했고, 동물 모델에서 항종양 효과까지 도출했다고 밝혔다. 

향후 ABN501 플랫폼을 기반으로 암 진단, 항체약물복합체(ADCs), 세포치료제(CAR) 등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딘3 양성 암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 NRAS 돌연변이 표적 항암제 PHI-501의 전임상 결과 발표한다. PHI-501은 NRAS의 신호 경로를 표적화한 치료제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활성 억제방법을 사용한 최초의 NRAS 변이 항암치료제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스티바가(성분 레고라페닙)로 치료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순환 종양 DNA(ctDNA)가 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고식적 항암화학요법(palliative chemotherapy)을 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세포 유리 DNA(cfDNA)에서 계산된 단편 크기가 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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