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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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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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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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뉴스위크 선정 2022 세계 최고 병원 30위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세계 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세계 의료를 선도하는 30위권에 진입했다고 7일 밝혔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27개국 8만여 명의 의료전문가에게 받은 추천과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2022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순위를 뉴스위크 공식 사이트에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작년 34위에서 4계단 상승한 세계 30위를 기록해 미국, 캐나다, 독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유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에서는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뉴스위크는 전 세계 2,200여 개 병원 중 우수 병원 250곳을 뽑는 이번 조사에서 세계 1위 병원으로 미국 메이요클리닉을 선정했다. 이어서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 독일 베를린대 부속 샤리테병원이 세계 2~5위를 차지했다.

평가 항목은 △27개국 8만여 명의 의사,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55%) △의료성과지표(30%) △환자 만족도 조사(15%)로 구성됐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경험 평가가 심사에 반영됐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2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도 8개 분야가 글로벌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암 분야가 세계 5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내분비 5위 △소화기 8위 △신경 8위 △정형외과 12위 △호흡기 27위 △심장 35위 △심장수술 52위를 기록했다.

나노입자 기술 적용한 '난소 이식' 기능 개선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난임·가임력 보존 클리닉),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강원 교수 공동 연구팀(제1 저자 양충모 박사)이 산화질소 방출 나노입자를 이용해 난소 이식의 대표적 문제점으로 꼽혔던 허혈 손상에 의한 난소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난소 동결 및 이식은 난소 조직을 떼어내 미리 동결시켜놓고 항암치료 등을 받은 후 재이식하는 가임력 보존 방법으로, 난소 기능이 저하될 것이 예상되지만 일반적인 배아 동결, 난자 동결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난자 냉동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즉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가임기 여성 암 환자나, 사춘기 이전의 소아암 환자들에게는 향후 임신을 위한 유일한 선택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난소 이식 후 임신 및 출생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진 사례가 세계적으로도 다수 보고되며 유망한 가임력 보존 치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식된 난소의 기능이 높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이는 이식 직후 혈관이 생성되기 전까지 허혈(虛血ㆍ혈액 공급이 제한되며 조직에 필요한 산소 등이 부족해짐) 상태에 놓이며 난소 조직이 손상을 입기 때문인데, 난소 이식의 임상적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큰 난제로 꼽히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초기 허혈 손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산화질소를 방출하는 나노입자가 함유된 피브린/하이드로겔(이하 나노입자)로 이식 전 난소를 코팅해 혈관 생성을 가속화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산화질소는 혈관 생성과 확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물질로, 연구팀은 독성이 나타나지 않게끔 적절한 속도로 이를 방출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직접 개발해 실험에 적용했다.

그 결과, 나노입자를 코팅한 난소를 이식할 시 난포(난자를 포함한 세포 집합체)의 개수와 질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특히 난소 내 혈관 밀도는 비이식 그룹에 비해 4.78배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나아가 이식한 난소에 과배란을 유도하고 수정을 시도했을 때 배반포 배아(포배기 배아)의 형성률도 증가하며 난소의 생식 기능이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난소 동결 및 이식법이 임상에서 널리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 성과는 의학과 공학(나노 기술)의 융합 연구를 통해 향후 암 환자들에게 난소 이식이 이상적인 가임력 보존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요한 기반 기술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향후 임상 적용을 위한 추가 연구를 바탕으로 난소 동결 및 이식법의 효용성을 높이고 실제 적용률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공학 학술지 ‘바이오파브리케이션(Biofabrication)’ 최근호에 출판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반복되는 질염, 질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와 연관 

반복적인 질염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군집이 무엇인지 규명한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어 화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는 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승옥 교수,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 부천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권미연 책임과 함께 40명의 재발성 질염 환자와 100명의 건강한 개인을 대상으로 질내 미생물군집에 대한 분석을 실시, 반복적인 질염의 병태 생리와 임상적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김민정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여성에 비해 반복적 질염이 있는 경우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spp.)가 적은 분포를 보이며, 종의 풍부함과 미생물의 다양성이 질환의 발생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부인과적 질환이 없는 군과 비교하여 자궁 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등이 있는 경우 질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모든 척추동물에 서식하는 공생 및 병원성 모든 미생물의 게놈을 설명하는 용어다.)

김민정 교수는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부인과적 질환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기에 이번 분석으로 질염 치료는 물론 부인과 질환 치료를 위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CMC(가톨릭중앙의료원) 기관과의 합동으로 후속 연구도 지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생물학 관련 SCIE 학술지인 Frontiers in Microbi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복강경,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 '기본으로' 정착

복강경을 이용한 생체 간이식 공여자 간 적출술이 간이식 수술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이 어렵고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웠던 초기와 달리 수술 경험이 쌓이고 수술법 또한 고도화된 덕분이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생체 간 공여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간 적출술(복강경 수술)이 5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3년 5월 첫 수술 이후 2021년 7월까지 8년 만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식외과 조재원, 최규성, 김종만, 유진수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인 ‘간이식(Liver transplantation)’ 최근호에 그동안 집도한 복강경 수술 사례 506건을 분석해 발표했다. 

복강경 수술은 1-2 cm 크기의 구멍을 4-5개 배에 만든 뒤 이 통로를 이용해 수술 기구를 넣어 공여자의 간을 절제하고 절개창을 낸 골반 부위로 꺼내는 것을 말한다. 

기존 개복 수술과 비교해 간 공여자의 고통을 줄여주고, 흉터가 적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은 게 단점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에서도 도입 초기 일부 환자에만 적용됐던 이유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전체 간이식 환자 289명 중 개복 수술은 215명이었던 데 반해 복강경 수술 환자는 74명으로 25% 수준에 불과했다. 

복강경 수술로 점차 전환하던 시기인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는 수술 비율이 역전됐다. 이 기간 간이식 수술 300건 중 개복술은 54건으로 줄었고, 246건(82%)이 복강경으로 진행됐다. 2020년 이후 진행된 간이식 수술 166건은 모두 복강경으로 이뤄져 100%를 달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수술 경험이 쌓이고 술기가 고도화되면서 적용 대상 환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간이식 수술은 공여자에게서 떼어낸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하는데,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공여자는 출혈 위험이 높아 개복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간이식팀 역시 복강경 수술 도입 초기에는 복강경 수술 환자 중 담관 변이가 있는 환자는 8.1%, 간문맥 등 혈관 변이가 있는 환자는 4%으로 비중이 작았다. 

현재는 해부학적 변이와 상관없이 복강경 수술이 기본 선택지가 됐다. 수술의 안전과 관련된 지표가 개선되고, 숙련도가 향상된 덕분이다. 수술 시간 역시 도입 첫 해인 2013년에는 449분이었으나 2021년 기준 209분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간 공여자의 수술 만족도는 개복 수술에 비해 높다.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도 3분의 1 수준이고, 평균 재원 일수 역시 8일로 개복 수술 때(10일) 보다 줄었다. 

논문 책임저자를 맡은 최규성 교수는 “이런 결실을 맺기까지 이식외과, 소화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이식수술과 환자 관리에 힘써준 간호본부 등 간이식팀 모두가 원팀이 되어 노력해 준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공여자는 물론 수여자 모두에게 부담이 적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연구와 술기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1000례 돌파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 3일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1000례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은 작은 크기의 심장 내 초음파(ICE) 영상과 3차원 고해상도 매핑 시스템(3D mapping system)을 이용해 부정맥을 없애는 고난도 시술이다.

이는 초음파와 3차원 영상만을 이용해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이나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엑스레이 투시 영상을 사용하지 않는 덕분에 방사선 노출에 취약한 임산부, 소아, 노약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2019년 1월 첫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시행한 뒤 3년 2개월 만에 시술 1000례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전체 시술 가운데 심방세동 시술이 7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실빈맥, 심방빈맥, 심실조기박동,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시술이 각각 97건, 65건, 43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4일 한림대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열린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1000례 기념식’에는 윤희성 한림대의료원 상임이사, 유경호 병원장, 오철영 진료부원장, 이승대 행정부원장, 심정은 간호부장 등 의료진이 참석해 1000례 돌파를 축하했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로부터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받은 임산부 두 명이 영상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산모는 시술을 받기 전 심장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 발생한 심실빈맥과 심방빈맥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배 속에 아이가 있어 방사선에 노출되는 일반적인 부정맥 시술은 불가능했다. 두 산모는 수소문 끝에 한림대성심병원을 찾았고,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받아 아이와 함께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임홍의 교수는 심방세동 치료를 비롯해 부정맥 치료의 대가로 꼽힌다. 현재까지 3000례 이상 부정맥 시술을 시행했으며, 국내 유일 심장 내 초음파 시술법을 전파·관리·감독하는 프록터(proctor)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부정맥 전문의를 대상으로 치료 술기를 매년 5회 이상 교육하고 있다. 특히 임홍의 교수는 난도가 가장 높은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1000례 이상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부정맥 치료 권위자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한림대성심병원 부정맥센터는 매년 500례 이상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은 연 350례 이상 시행하고 있으며,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현재까지 800례를 시행해 국내 최다 시술 경험이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안양시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 지정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 3일 안양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안양시는 24시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지원이 가능한 한림대성심병원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선정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안양시와 함께 학대 피해 아동 발생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해당 아동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진료와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은 “365일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우수한 의료진으로 구성된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학대 피해 아동 발생시 초기 문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관내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확장 오픈 

경희대병원은 7일 응급의료센터 확장공사 및 환경개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작년 12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진행된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운영면적을 확장(1,546.2㎡)했고, 병상 수도 27개로 늘어났다. 

또한, 국가 기준의 음압시설과 중증환자 독립병실 및 응급의료센터 전담인력을 58명으로 확충하는 등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견줄만한 규모의 공간 확장과 시설, 의료 인력을 구비하며 서울 동북권역의 중증·응급환자 케어와 감염병 대응 수준을 보다 강화했다.

이번 리모델링의 중점사항은 ‘감염관리와 응급환자의 동선’이다. 환자분류소의 빠른 상황 판단력과 함께 환자 상태에 적합한 응급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공간을 총 6개의 구역(▲중증 ▲일반 ▲경증 ▲소아 ▲음압격리 ▲치과)으로 세분화했으며 병상 간격 1.5M 확보 등 감염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응급의료 시스템으로 정비했다. 

특히, 국가 기준의 음압시설이 갖춰진 음압격리구역과 중증환자구역 내 병상을 음압설비가 갖춰진 독립 1인 격리병실로 설계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의한 국가적 재난사태에 신속·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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