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밀접 접촉자 잠복결핵 치료...."치료비용-사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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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밀접 접촉자 잠복결핵 치료...."치료비용-사망 감소"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2.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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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지난해 관련 연령별 비용효과 분석 연구결과 공개

가족 밀접 접촉자의 잠복결핵 감염 치료 전략을 연령별로 확대할 경우 치료비용은 물론 사망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진행한 '잠복결핵 감염 치료에 대한 연령별 비용 효과 분석'(연구책임자 강영애, 박동아)에서 확인된 결과다. 

연구결과를 보면 연령 구조와 접촉 행렬을 적용한 모델을 구성해 밀접 가족 접촉자에서, 잠복결핵 감염 치료 전략은 국내에서 결핵의 발생과 결핵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가족 밀접접촉자에서 잠복결핵 감염 치료 전략을 연령별로 확대했을 때, 2019-2040년 사이의 누적 폐결핵 발생 수가, 0~35세 치료 전략시에는 대조군(잠복결핵 감염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대비 1748명 환자 발생이 감소했고, 0~55세 치료 전략에서는 3120명, 0~65세 치료 전략에서는 5912명, 0~70세 치료 전략에서는 7850명 폐결핵 환자 수 발생이 감소했다. 

또 2019~2040년 결핵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감소수는 0~35세 치료 전략에서 12명, 0~55세 치료 전략에서 46명, 0~65세 치료 전략에서 143명, 0~70세 치료전략에서 256명이었다. 

잠복결핵 감염 진단 비용은 0~4세, 3만6090원, 5세 이상 7만2650원, 활동성 결핵진단 비용은 0~4세 16만8206원, 5세 이상 16만5122원이었다. 1인당 잠복결핵 감염치료 평균 비용은 치료를 완료하였을 경우 18만499원이었고, 연령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있었다. 1인당 활동성 결핵 치료 평균 비용은 치료를 완료한 그룹에서 346만1975원이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상승하는 경향이었다.

가족 밀접 접촉자 잠복결핵 감염 연령별 제어 전략에 따른 비용-효과 분석을 위해 효과로 증가한 QALY와 감소한 결핵사망자 수를 상정하고 대조군 대비 각 연령별 잠복결핵 감염 치료 제어 전략을 비교해 ICER를 측정했다.

QALY를 효과로 보고 ICER를 측정했을 때, 0~35세 치료 전략에서는 2040년 기준으로 비용이 5500만원 증가하고 QALY는 460이 증가해 ICER 값이 12만원/QALY에 해당됐다. 같은 조건으로 0~65세를 치료하는 전략에서 비용이 201억1700만원이증가하고 QALY는 3497이 증가해 575만원/QALY의 ICER 값을 보였다.

감소한 사망자 수를 효과로 정하고 모든 연령의 밀접 접촉자를 검사하는 경우 0~35세 치료 전략에서는 2040년 기준으로 비용이 55,00만원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8.65명이 감소해 감소한 사망자 한 명당 636만원의 ICER 값을 얻었다. 

0~65세 치료 전략에서는 비용이 201억1700만원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179.34명이 감소해 ICER 값이 1억1217만원이 됐다. 

이번 연구에서 적용된 국내 결핵 자료를 바탕으로 한 동적 수리 모델은 '노인 결핵 검진 사업'은 물론 '결핵 단기 치료 사업', '내성 결핵 진단 및 치료사업'과 같이 국내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결핵 정책의 평가에 활용될 여지가 있으며 또 국내에서 확대되어온 잠복결핵 감염 치료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진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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