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디지털화, 현실가능한 제도적 장비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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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 디지털화, 현실가능한 제도적 장비 마련 시급"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2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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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 '디지털 전환' 단기간 변화 촉발
규제환경 완화로 디지털헬스케어 가속화 

코로나19 팬데믹 속 업무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디지털 전환 역시 단기간에 실시되고 있어 관련 제도 정비와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의료산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빅데이터 중심의 의료협력을 활성화해 현실 가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행한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동향과 주요 핵심 기술/제도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5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5,08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모바일헬스 △디지털 보건의료 시스템 △보건의료분석
학 △원격의료 등 4개 유형으로 분류되고 이 중 모바일헬스 산업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전망 및 추이 (단위 : 억달러)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전망 및 추이 (단위 : 억달러)

모바일헬스 시장규모는 2020년 864억 달러 규모에서 16.5% 연평균 성장해 2027년 253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보건의료시스템은 2020년 447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20.5% 성장하며 165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고, 보건의료분석학은 156억 달러에서 연평균 18.9% 성장해 52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격의료 분야는 2020년 58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30.9%씩 성장하며 38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브리프는 "국내 시장도 2014년 3조원에서 2020년 약 14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 생체정보를 수집해 의료기관으로 전송하는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제품이 허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국내의 경우 최고 수준의 5G 네트워크와 IT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향후 성장세는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EU를 포함한 주요국들은 글로벌 디지털 헬스 영역에서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관련 제도를 마련하며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브리프는 "미국은 비대면 의료 개념을 처음으로 고안하고 도입한 국가로 FDA 등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규제의 명확화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헬스 분야의 빠른 기술발전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 전담부서로 FDA 의료기기방사선보건센터(CDRH)에 ‘디지털 헬스 유닛 (Digital Health Unit)’이라는 별도 조직 신설, ‘디지털 헬스 프로그램(Digital Health Program)’ 개설을 통해 개발자·환자·병원의 협력 지원 등 전문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100만 명의 보건의료 데이터 수집을 목표하는 ‘All of Us 프로젝트는 미국의 대표적 정밀의료사업이며, 규제 대상을 제품에서 제조사로 전환한 ‘소프트웨어 사전 인증제(PreCert)’를 도입해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한다"면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원격의료 사용이 대폭 증가하였으며 비침습적 원격 모니터링 장치 시행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의료장비 사용 규제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한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보건의료와 ICT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의료산업 디지털 전환의 필수 자원으로 강조하며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를 주요 과제로 내세운 '호라이즌(Horizon) 2020', 유럽인 3억 명의 데이터 표준화를 목표하는 '에덴(EHDE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원격의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앞선 미국, 유럽과 마찬가지로 ‘정밀의료’에 대한 토대를 마련해 오고 있다"면서 "의료 서비스 소외 지역, 의료 공급 부족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의료기관 원격의료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고, 일반적인 질병 내지는 일부 만성 질환 대상 온라인 처방과 약물 배송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구와 예방, 치료 등에 AI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해 비대면 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를 추진하기 위해 생태계 조성과 제도를 마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프는 마지막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 극복을 위해 AI, 블록체인, 원격의료를 비
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 개발에 집중해 디지털 헬스산업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의료산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빅데이터 중심 의료협력 활성화 및 현실화 가능한 제도적 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하는데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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