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수술 중 다량출혈로 사망....의료분쟁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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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수술 중 다량출혈로 사망....의료분쟁 결과는?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1.2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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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측 "다른 장기까지 이상 발생"...병원측 "계획된 수술 완료"

담도암으로 수술을 받던 중 다량 출혈로 인해 결국 사망에 이르는 의료사고에 대한 분쟁이 발생, 그 결론은 어떻게 끝났을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은 지난 2020년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한 분쟁사례를 최근 공개했다. 

사건의 경위는 40대 남성환자는 2020년 2월 황달을 이유로 A병원에서 진료 후 입원해 다앙한 진단적 검사 후 췌장두부암 의증으로 같은 해 3월 복강경하 유문보존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았다. 

수술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해 수혈 및 개복술 전환 등의 처지를 받고 수술을 종료했으며 수술 후 산혈증으로 신대체요법을 받았고 이후 복수와 혈액검사상 간부전 소견 보여서 시행된 복부 CT 추적결과에서 상장간막정맥폐쇄 소견으로 중재적 시술을 위해 수술 2일 뒤 대학병원으로 전원, 이후 전격성 간염 진단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전원 다음날 사망한 사례다.

이와 관련 환자측은 담도암 수술과정의 잘못으로 수술 도중 과다 출혈로 인해 다른 장기 등에 이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A병원은 혈관의 해부학적 이상과 췌장 실질의 변성이 동반돼 수술과정 중 불가피하게 상당량의 출혈이 발생했으나 적절한 수혈과 지혈로 위기를 넘기고 계획된 수술을 완료했고 이후 상장간막정맥의 협착에 대해 중재적 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수술의 적절성과 수술 후 처치의 적절성, 설명의 적절성이었다. 

중재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 복강경에 의한 췌장절제술 후 췌장 뒤쪽 혈관에 대한 지혈에 실패해 개복술로 전화해 수술을 마쳤고 이때 발생한 과다출혈에 대해 대량수혈이 이뤄지고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패혈증과 더불어 다발성 장기부전이 생기고 이의 결과로 사망한 경우로 판단했다. 

또 수술 중 지혈과정에서 상장간정맥을 좁아지게 한 것도 간으로의 혈류를 줄어들게 해 간부전이 진행되는 것을 가속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수술과정에서 발생하 출혈과 그 지혈에 대한 실패를 주의의무 위반으로 보기 어렵지만 소송으로 이행될 경우 다툼의 여지가 있고 환자가 미혼의 젊은이로서 술기상 실패로 인한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의료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합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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