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깨진 리피오돌 시장, 패티오돌 잔잔한 시장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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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깨진 리피오돌 시장, 패티오돌 잔잔한 시장침투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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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L·5mL 두개 용량…가격 경쟁력 앞세워 시장 확대

제네릭 출시로 독점적 지위를 상실한 리피오돌(아이오다이즈드오일, 양귀비종자 유래 요오드화지방산 에틸에스테르) 시장이 잔잔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어 주목된다. 

2020년 5월 동국생명과학 제네릭 패티오돌 공급 시점을 이후로 지속적인 시장 진입을 이루며 오리지널 대 제네릭 구도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 

패티오돌 출시 직후 조영제 영역에서 제네릭 사용에 거부감을 보였던 의료계 분위기도 2년에 가까운 사용 경험 축적과 낮은 약가, 두 개의 용량(5ml/10ml)으로 조금씩 벽이 허물어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리피오돌이 10ml 단일 규격으로만 제공되는 반면 패티오돌은 5ml가 있어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기존 제품 대비 불필요한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가 역시 오리지널 대비 60% 정도 낮아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패티오돌의 10ml는 11만 3,050원, 5ml는 7만 5,367원대다. 리피오돌의 약가는 12.8g/10ml이 19만원대다. 

리피오돌은 제네릭인 패티오돌의 등장으로 약가인하 기존의 약가에서 30% 인하된 13만 3000원으로 약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 현재 정부를 상대로 약가인하 집행정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오리지널의 소송…제네릭의 진전

리피오돌이 정부와 약가를 두고 소송을 벌이는 사이 제네릭인 패티오돌은 미약하지만 꾸준하게 의료계 문을 두드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림프조영, 침샘조영과 간암의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시행에 사용되는 조영제로 시장은 크지 않지만 점유율 비율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티오돌의 등장은 오리지널의 독점적 지위를 깨뜨렸다는 의미도 있지만 제네릭 진입 문턱이 높은 조영제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의료진 역시 패티오돌 사용에 경험이 쌓이며 점차 사용량이 늘어가는 추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패티오돌의 출시로 오리지널 품목의 독점으로 인한 공급 불안을 해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조영제와 원료 등의 생산이 안성공장에서 본격화되면 원가경쟁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르베코리아는 2018년 해외 수요 급증을 이유로 리피오돌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게르베코리아의 약가협상 논란은 결국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고 강승호 대표의 사과가 있었지만 결국 정부와 협상을 끝에 5만 2560원선이었던 약가를 19만원으로 3배 인상했다. 

이후 제네릭 생산에 주력한 동국생명과학은 2020년 2월 식약처로부터 패티오돌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고 2020년 5월 보험약가를 받으며 본격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으로부터 2017년 독립한 국내 조영제 1위 기업이다. 조영제는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의료영상을 찍을 때 조직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사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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