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제 개발을 위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국내제약사들도 속속 임상시험에 뛰어들면서 신약 등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식약처는 이들 제약사들이 신청한 임상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앞으로 '제약임상...ing'를 통해 각 제약사들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의약품 개발을 추진 중인지 임상시험들을 통해 가볍게 소개하고자 한다.
<10>보령제약 'BR101801'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보령제약은 현재 개발중인 항암신약의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BR101801' 임상 1a상을 통해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9명 중 1명은 완전관해, 2명은 부분관해를 확인했다는 결과발표였다.
'BR101801'은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표적항암제 겸 면역항암제로 개발중이어서 현재 진행중인 1/2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중인 비호킨성 림프종치료제가 빛을 보게될 경우 암환자들에게 적지않은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요
진행성 혈액암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BR101801 에 관한 제 1/2상, 공개, 다기관, 용량 증량 및 확대 시험으로 국내개발 허가용 임상이다. 미국에서도 관련 임상이 진행돼 다국가로 분류된다. 재발-불응성 B세포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소 림프구성 백혈병(SLL), 말초 T 세포 림프종(PTCL)에 대한 적응증을 확인하게 된다.
◆대조약-시험기간-첫환자
2019년 12월3일 임상시험이 식약처로부터 승인됐으며 지난해 12월10일 변경 승인됐다. 대조약은 없으며 시험기간은 2024년 9월까지이다. 목표시험대상자수는 120명이며 국내 대상자수는 26명이다. 첫환자는 2020년 4월21일에 등록됐으며 현재 환자 모집중에 있다. 중재군은 3군으로 나뉜다.
◆수행-평가-투여방법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안전성 및 내약성의 경우 이상반응(AE), 활력 징후, 심전도(ECG), 임상 실험실 검사, 신체검사, 마지막 안전성 추적관찰 방문까지 ECOG 전신수행상태 및 베이스라인의 의학적 상태에 따라 평가된다.
내약성 평가에는 투여 중단 검토, 감량 및 마지막 안전성 추적관찰 방문까지의 투여 용량이 포함된다. 제1주기(즉, 28일 주기) 진행 중 DLT에 따라 MTD 및 RDE를 결정하며 RDE는 제1주기 정보와 사용 가능한 후속 BR101801 요법 정보를 사용해 결정한다.
2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BR101801의 혈장 내 농도-시간 프로파일(제1일 및 제15일), 소변 농도 데이터(제15일) 그리고 일회 투여 시 도출된 혈장 PK 매개변수와 반복 투여 시 도출된 혈장 및 소변 PK 매개변수(해당할 경우), 종양 유형 반응 평가를 위한 해당 기준에 따라 종양 반응을 평가하게 된다.
투여는 환자의 경우 시험자의 지시에 따라 매일 거의 동일한 시간에 약 240mL의 물이 담긴 컵을 똑바로 세워 BR101801 1일 용량분을 물과 함께 삼켜 복용한다. 시험기관에서 복용 시 PK 프로파일 검체 채취일은 제외된다. BR101801은 식사 시점으로부터 늦어도 2시간 전 또는 식후 2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복용하도록 하며 BR101801 캡슐은 통째로 삼켜 복용해야 하며 씹어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투여 중에 구토할 경우, 다음 예정된 용량의 시험약을 복용하기 전에 재투약을 해서는 안 된다.
◆환자선정방식
환자 선정기준은 총 13건이다. 주요 선정요건은 만 18세 이상의 남녀환자가 대상이며 ECOG 전신수행상태 ≤ 2, 3개월을 초과하는 기대 여명, 시험자 평가에 따라 현재 전신요법 필요, 림프종 환자의 경우 보관-신선 종양 조직이 필요하며 스크리닝 방문 중에 제공, 여성환자는 외과적으로 불임상태이거나 불임상태의 단혼 파트너가 있거나 폐경 후 상태에 있어야 한다.
◆시험책임자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총 3곳에서 이뤄진다.
서울아산병원 윤덕현 종양내과 부교수와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태민 교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가 시험책임자로 나서고 있다.
보령제약은 비호지킨성 림프종 환자는 2018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기준 국내 약 3500여명, 2018년 WHO 통계기준 전 세계 약 51만명으로 예측, 악성림프종의 세계 시장 규모는 40조원으로 이 중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 시장은 2020년 약 92억달러(약 10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순조로운 임상이 이뤄질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글로벌 신약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