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플, '처방조제' 앞서 '약국 먼저' 첫 사업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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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플, '처방조제' 앞서 '약국 먼저' 첫 사업개시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1.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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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진단키트 활용 호흡기 환자에 항생제 투약여부 결정
사진출처: 루모스진단
사진출처: 루모스진단

약국의 약사가 진단키트를 활용 급성 호흡기 환자에게 항생제 투약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13일 리버플 임상시범사업그룹(CCG, Clinical Commissioning Group)과 지역약국 리버플(Community Pharmacy Liverpoo)는 FebriDx라는 급성 호흡기 진단키트를 활용, 의원 예약없이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가능케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FebriDx는 캐나다의 루모스진단에서 개발된 진단키트로 혈액 한방울로 10분 이내 박테리아 감염시 발생하는 염증의 지표를 활용, 호흡기 질환이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판별하는 휴대용 키트다.

즉 진단키트를 활용해 약국에서 직접 환자를 진단, 세균성일 경우에만 항생제를 투약토록 함으로써 항생제 사용빈도를 낮추고 전문의약품이 필요없는 경우 약국에서 직접 투약해 일차의료기관의 부하를 낮추는 개념이다.

리버플 CCG 의약품 최적화 책임자 피터 존스톤은 "증상이 유사해 의료공급자가 진단키트 없이 호흡기감염이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며 "FebriDx 키트 활용은 약국 먼저(Pharmacy First)라는 의제에 적합한 사업" 이라고 설명했다.

FebriDx를 활용한 호흡기질환 진단사업은 영국에서 일부 병원과 1차 의료기관(GP)에서 3년간 시행되어 왔지만 리버플이 위치한 머지사이드 주에서 시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지역약국 리버플 매트 하비 대표는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검사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개선이라는 우리의 환자지향(Patient Group Direction)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침과 호흡기 문제로 인해 환자가 증가하는 겨울철, 의료기관 예약이나 처방없이 약국에서 먼저 진단검사를 진행,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에는 리버플지역의 100개 이상의 약국이 사업이 참여했으며 잉글랜드 지역에서의 '약국 먼저'라는 의제가 첫 적용된 사업이 시작됐다.

앞서 영국은 부족한 1차 의료기관 자원의 부족에 대응해 웨일즈에서는 경미한 질환에 대한 약사 독립처방제도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으며 스코트랜드도 '약국 우선' 의제를 채택해 약국의 역할을 확대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독감백신이어 코로나19백신 접종 등 약국과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성을 갖는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1차 의료기관의 부족과 건강보험 재원의 한계로 인해 약사의 역할에 대한 비중이 높이고자 하는 정책도입이 가장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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