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전문가가 1차로 선택하는 노인입원환자 향정신병 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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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전문가가 1차로 선택하는 노인입원환자 향정신병 약제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12.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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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측면에서 안전성' 가장 중요하게 고려...다음은 '기대 효능'

심사평가원, '향정신병약물 사용지침서' 발간

임상전문가들은 치료저항성 우울증 외 모든 증상에서 노인입원환자에게 1차 약제로 쿠엔티아핀 성분 약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약제에 있어서 '병력 상 과거 동일증상에 효과가 있었던 약물' 외에 '부작용 측면에서의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심사평가원 의뢰를 받아 대한정신건강재단과 대한노인정신의학회가 연구보고서로 발간한 '요양병원입원 노인환자 향정신병약품 사용지침서'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진은 항정신병약제 사용 지침 방향과 적정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 패널은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전현직 임원진 33명으로 구성됐다.

우선 70세 이상 노인입원환자 상태에 따른 약물 종류 선택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들은 치료저항성 우울증(아리피프라졸 66.7%)을 제외하고, 심한불면(87.9%), 과활동성 섬망(69.7%), 폭력성을 보이는 행동장애(69.7%), 환청/환시/망상(39.4%),  성적행동화(30.3%), 극심한 초조 및 불안(69.7%), 반복행동 및 배회증상(48.5%), 파킨슨병 혹은 파킨승병 치매(75.8%), 루이소체 치매(78.8%),  전두측두염 치매(42.2%) 등 모든 증상에서 쿠에티아핀 성분 약제를 1차 선택약제로 꼽았다.

반면 2차 선택약제는 증상에 따라 선호도가 달랐다. 

1순위 약제는 심한불면-올란자핀(48.5%), 과활동성 섬망-리스페리돈(39.4%), 폭력성을 보이는 행동장애-올란자핀(39.4%), 환청/환시/망상-리스페리돈(42.4%),  성적행동화-올란자핀(21.1%), 극심한 초조 및 불안-올란자핀(42.2%), 반복행동 및 배회증상-아리피프라졸(33.3%), 치료저항성 우울증-쿠에티아핀(27.3%), 파킨슨병 혹은 파킨승병 치매-아리피프라졸(24.2%)/클로자핀(24.2%), 루이소체 치매-클로자핀(24.2%)/아리피프라졸(24.2%),  전두측두염 치매-리스페리돈(36.4%) 등이었다.

해당 약제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병력 상 과거 동일 증상에 효과가 있었던 약물'이라는 이유 외에 '부작용 측면에서의 안전성'을 꼽은 응답자가 72.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타깃증상 및 기대효능'이 27.3%로 뒤를 이었다.

초회용량(per day)은 보통 성인의 1/2~1/3 정도의 적은 용량이 선호됐으며, 가장 대표적인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인 쿠에티아핀 초기용량으로는 과반수의 대상자가 12.5mg(60.6%) 용량을 선택했다. 

유지 용량(maintenance dosage) 역시 보통 성인 용량에 비해 적게 측정됐다. 쿠에티아핀의 경우 45.5%의 응답자가 25mg을 유지용량으로 가장 많이 선호했다. 할로페리돌은 평균 0.75mg 혹은 이하를 선택했다.

초기 3개월 동안 가장 주의해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작용으로는 낙상이 84.8%로 가장 높았다.

중단시점은 54.5%가 '증상이 호전된 후 3개월 이후'라고 응답했다. 이어 '사용기간과 무관하게 증상이 호전되면 즉시 고려' 15.2%, '증상이 호전된 후 6개월 이후' 1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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