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 마음' 아두헬름 약가 반값할인...매출 8천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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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마음' 아두헬름 약가 반값할인...매출 8천억 기대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12.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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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효과논란·매출부진에 연간비용 2만 8200달러로 인하

바이오젠이 출시 6개월만에 무수한 논란을 일으키며 시장에서 외면당해온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아두카누맙)의 약가를 내년부터 50%인하한다.

20일 바이오젠은 내년 1월 1일부터 연간투약비용이 5만 6000달러(한화 약 6천 2백만원)이던 아두헬름의 약가를 50%할인, 2만 8200달러(한화 약 3천 3백만원)에 공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출시초기 약가에 투자할 시기라며 고가논란에 대응했던 바이오젠의 미셀 보나트소스 대표는 "지난 몇달동안 이해관계자의 의견에 귀을 기울였으며 아두헬름에 대한 환자접근성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약가인하 조치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너무 많은 환자들이 재정적 문제로 아두헬름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미국 의료시스템을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젠은 이번 약가인하를 통해 내년 5만 명정도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투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할인된 약가을 적용 산술적으로 매달 약 4천명씩 환자가 순증하는 조건으로 5만명이 투약할 경우 내년 기대 매출은 7억 6천만달러(한화 약 8천억원)가 된다. 

50%할인에도 불구 아두헬름 출시 이전 비영리단체인 임상 경제 연구원(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이 적당한 가격이라고 제시한 연간 2500~8300달러 기준으로 3.5~11배 비싼 수준이다.

또한 월가의 시장 분석가들이 추정했던 1만~2만 5천달러에 비해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시장이 수용가능한 약가 수준으로 인하가 이뤄졌는지는 미지수다.

바이오젠은 또 경영진의 판단실수를 고스란히 직원에게 전가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일련의 비용절감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보도자료상 완곡한 표현에도 불구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약 5억달러의 재정절감을 효과를 기대했다.

이같은 재정절감의 이유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과 경쟁이 시작되고 아두헬름의 매출부진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련의 비용절감 조치의 일부는 바이오젠의 파이프라인 및 전략적 의제에 대한 투자를 진행키로 했으며 수주 이내 최종 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년만에서 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치료제 아두헬름은 지난 6월 승인 직후부터 효과와 약가 등 무수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승인 직후 FDA 약물자문위원 3명이 승인거부 권고 무시한 FDA의 승인에 반발, 자문위를 사임한데 이어 정치권의 청문회 단골 이슈가 되며 메디케어 약가협상 권한부여 법안에 정당성을 부여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논란으로 3분기에는 단 30만달러(한화 3억 5천만원)라는 저조한 매출 만을 기록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유럽EMA는 승인신청을 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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