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찾은 남환자, 여성형 유방증 호소...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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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찾은 남환자, 여성형 유방증 호소...그 이유는?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12.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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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약 '아토르바스타틴' 이상반응...인과성평가 '상당히 확실함'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을 투여한 70대 남환자가 여성형 유방증을 호소해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한 사례가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70세 남성환자가 왼쪽 가슴의 통증과 붓기를 호소해 내원했다. 

해당 환자는 5년전 전립선암으로 남성호르몬 억제제 '비칼루타마이드(bicalutamide)'를 1년간 투여치료한 이력이 있으며 1일 아토르바스타틴과 통풍약 '알로푸리놀', 해열진통소염제인 아스피린의 주성분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탐스로신(tamsulosin)'을 복용하고 있었다. 

해당 환자는 음주나 생약제제, 일반약 등을 복용하지 않았으며 약물이상반응 보고 이력이 없었으며 신체검사와 영상검사 결과 왼쪽 가슴이 부풀어 비대해져 있었으며 출혈이나 분비물, 낭종이나 고형 병변이 없이 조직과 혈관은 모두 정상이었다. 

이에 아토르바스타틴을 중단후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티미브(ezetimibe)로 변경하고 나머지 약은 그대로 복용, 3개월 지나 완전히 회복된 사례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사례와 관련, 환자가 일반약이나 생약제제를 미사용해 천연 에스트로겐 및 천연 항안드로겐 물질에 대한 노출 가능성이 배제됐으며 임상 소견, 영상검사 등으로 종양 및 가성 여성형 유방증의 가능성이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후 해당 증상이 발생, 중단 후 호전된 것으로 보아 해당 약물에 의한 여성형 유방증이 발생했다고 결론내렸다. 인과관계 알고리증에 따라 상기 이상반응은 '상당히 확실함'(Probable)으로 평가했다. 

또 스타틴계열의 약물은 콜레스테롤 생합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부신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생식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할 수 있다며 유방조직에 에스트로겐-안드로겐 비율의 불균형을 초래해 여성형 유방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강도 스타틴의 경우 위험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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