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인시벡 부활할까...항생제 내성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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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인시벡 부활할까...항생제 내성 감소 효과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11.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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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의 샤페론 기능 차단 내성 단백질 활성 억제

연 10억 달러라는 반짝 매출을 기록했지만 단 3년만에 사라진 비운의 C형 간염치료제 텔라프레비르가 항생제 내성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인시벡(Incivek/유럽 상품명 인시보Incivo)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며 버텍스(Vertex) 파마슈티컬스의 이름을 제약업계에 새긴 품목이다. 

뉴욕대 연구팀은 텔라프레비르 성분이 항생제에 대한 박테리아의 감수성을 증가시키고 항생제 내성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기전으로 약물재창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세포화학생물학지(Cell Chemical Biology)에 23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델라프레비르가 분자 샤페론 Hsp70 동족군인 DnaK와 결합, 접히지 않거나 부부적으로 접힌 단백질과 결합, 단백실 활성 감소를 제어하는 기능을 억제한다.

즉 텔라프레비르는 박테리아 내에서 DnaK와 결합하면서 단백질 접힘을 억제, 결과적으로 투약되는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기전으로 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먼저 결핵 원인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초점을 맞춰, 1300여개의 약물과 2만 5천여개이 화합물을 스크리닝, 텔라프레비르를 마이코바테리아의 샤페론을 억제하는 분자로 식별했다.

이후 배양시험을 통해 텔라프레비비르가 마이코박테리아 샤페론에 결합, 내성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접힘과 활성을 차단, 결과적으로 스트렙토마이신 등 항생제에 더 많은 반응을 유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텔라프레비르가 샤페론 기능을 차단한다는 점을 확인함에 따라  더 강력하게 샤페론과 결합할 수 있는 텔라프레비르 유사체를 찾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테리아에서만 제한적으로 샤페론을 차단하는 화합물을 찾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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