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에 전문의 자격 필요없다?...5937명 전문과목 미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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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에 전문의 자격 필요없다?...5937명 전문과목 미사용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10.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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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2084명 최다...다음은 외과·산부인과·비뇨의학과 순
심사평가원, 보건의료자원 현황통계 분석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도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일반의원을 개설한 전문의가 6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의로 표시한 의원 수와 단순 비교하면 일반의원 10곳 중 6곳의 개설자가 전문의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전체 전문의 취득자와 비교하면 일반의원 개설자는 약 7% 수준이다.

이 같은 사실은 심사평가원이 집계한 '국민건강보험 보건의료자원 현황 통계 분석(2016년~2020년)'을 통해 확인됐다.

22일 통계자료를 보면, 2020년 신고 기준 표시과목 미표시 의원 개설자 중 전문의는 총 5937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5600명, 2017년 5674명, 2018년 5781명, 2019년 5857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로, 최근 5년간 증가율은 6.02%였다.

지난해 기준 미표시 의원 개설자의 진료과목을 보면, 가정의학과가 20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외과 1009명, 산부인과 673명, 비뇨의학과 437명, 마취통증의학과 277명, 흉부외과 255명, 소아청소년과 208명, 내과 174명, 정신건강의학과 131명, 영상의학과 119명, 응급의학과 103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증가율은 성형외과가 100%로 가장 높았다. 다만 숫자는 2016년 15명에서 2020년 30명으로 적은 편이었다. 이어 응급의학과 37.33%, 신경과 27.27%, 재활의학과 18.18%, 소아청소년과 22.35%, 병리과 17.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핵과(-14.71%), 피부과(-12.50%), 안과(-12.50%), 진단검사의학과(-8.00%), 직업환경의학과(-2.86%), 예방의학과(-3.70%), 신경외과(-1.92%), 외과(-1.85%)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표시과목이 일반의로 돼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수(8941곳)와 비교하면 일반의원 10곳 중 6곳은 전문의 개원기관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일반의 표시과목에는 전문과목을 미표시한 전문의 개설의원과 법인의원도 포함돼 있다.

또 작년 신고 기준 전체 전문의(8만8877명)와 비교하면 전문의 약 7%가 전문의 자격을 활용하지 않고 개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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