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IPO & LBA' 전략적 투트랙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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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IPO & LBA' 전략적 투트랙 드라이브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0.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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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A '젬자'·'자이프렉사' 확보…국내사 미개척 분야 진입
관계사 IPO 통해 투자 동력 확보에 주력

보령제약이 회사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를 통해 국내사 진입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을 창출해 내고 있어 주목된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분야 오리지널 특허만료 품목의 제네릭 출시로 한정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제약사 마케팅 방식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이와 함께 관계사 IPO를 진행하는 등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관계사인 바이젠셀의 상장에 이어 내년에는 백신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보령바이오파마의 IPO를 준비 중에 있다.

회사는 상장을 위해 미래에샛증권과 대신증권을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는데 이들 회사는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을 맡았던 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O 추진으로 1조 4000억원을 공모하는데 성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자산을 막대한 금액이 투여되는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임상에 사용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 역시 백신전문 회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분사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정을 맡아 해외로 수출하는 경험을 쌓으며 글로벌 백신 경쟁력을 키웠는데 보령바이오파마 역시 국내 개발 백신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며 생산 자급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보령바이오파마는 한국바이오협회가 구성한 '코로나19 mRNA백신 컨소시엄'에서 백신 제조 생산 부분을 전담키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아이진, 큐라티스, 진원생명과학이 포함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IPO를 통해 모집된 공모자금을 백신 임상과 mRNA 원천기술 확보,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사 미개척분야 항암·CNS '오리지널'로 돌파 

보령제약은 항암제 젬자와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도입에 이어 LBA 3번째 품목으로 항암제 도입을 검토 중인 상태다.

이와 관련해 보령제약 관계자는 "현재는 여러 약물을 두고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 "여러 가지 각도에서 회사에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품목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령제약은 2005년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성분 젬시타빈염산염)에 대한 국내 권리를 인수하면서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를 처음 시도했다.

5년여간 항암영역에서 가능성을 타진한 보령제약은 두번째 약물로 릴리의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 올란자핀)를 선택했다.

보령제약은 자이프렉사 인수로 정신질환 의약품 품목 확대와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치료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이프렉사는 보령제약이 보유한 부스파(정신억제제), 푸로작(중추흥분제), 스트라테라(행동장애)와 함께 CNS 분야의 입지를 새롭게 다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자이프렉사 도입 이후 CNS부분 2025년 목표 매출을 500억원으로 잡았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CNS부분 역량을 키워보자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면서 "이 영역은 국내제약사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릴리와 같은 다국적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오리지널 품목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어느 정도 쌓은 결과가 LBA의 적극적 도입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제품 도입 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품목 도입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향후 보령제약의 오리지널 보유 품목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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